퍼스널 컴퓨팅

엑스박스 대표 필 스펜서 "콘솔과 PC 게임 경계 흐릴 것"

Brad Chacos | PCWorld 2017.06.14
PC와 콘솔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엑스박스 원 게임을 윈도우 10 PC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엑스박스 플레이 애니웨어 전략으로 콘솔의 PC화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엑스박스 대표 이사 필 스펜서의 말대로라면, 이것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스펜서는 PC게이머를 통해 엑스박스 원으로 오리지널 엑스박스 게임을 PC로 에뮬레이팅하는 기능을 최근 공개된 엑스박스 게임 패스로 확대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엑스박스의 공식 입장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스펜서는 크림슨 스카이나 헤일로 2 같은 기존 엑스박스 게임을 PC로 에뮬레이트하는 작업이 엑스박스 360 게임 포팅보다 훨씬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오리지널 엑스박스는 PC와 똑같이 x86 프로세서를 사용했고, 엑스박스 360은 IBM에서 맞춤형 파워PC 칩을 공급받았기 때문이다. 현재 엑스박스 원은 AMD x86칩으로 되돌아갔고, 엑스박스 플레이 애니웨어 전략의 기폭점이 되었다.


스펜서는 한 달 10달러의 엑스박스 패스 회원권을 전제로, 가장 큰 장벽으로 PC용 윈도우 스토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엑스박스 라이브 게임이 매우 적다는 것을 꼽았다. 스펜서는 “콘솔 게임만큼 많은 수의 PC 게임을 보유하지 않은 상황을 개선하려고 한다. PC 게임을 확대할 수 있도록 관련 부서와 힘을 합치고 있으며, 오랜 시간을 들여 PC 게임 카탈로그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니 역시 PC 게임 사용자가 플레이스테이션 나우를 통해 플레이스테이션 3, 4용 게임을 즐기는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이 서비스는 엑스박스 게임 패스와 백엔드 처리 방식이 조금 다르다. 플레이스테이션 나우는 클라우드에서 PC로 게임을 스트리밍하는 넷플릭스 방식이라서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이 실제로 사용자 PC에 설치되지 않는다. 따라서 x86 칩 호환 문제도 발생하지 않는다. 이와 달리 엑스박스 게임 패스는 사용자의 엑스박스에서 직접 게임을 선택해 PC에 설치하는 방식이다.

윈도우 PC에서 엑스박스 게임과 서비스를 쓸 수 있게 하는 것 말고도 PC와 콘솔의 경계를 부수는 방법은 많이 있을 것이다. 지난 주 발표된 엑스박스 원 X 콘솔은 강력한 성능으로 AMD 프리싱크 2 디스플레이와 좋은 궁합을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엑스박스 생태계에 마우스와 키보드를 지원 기기로 추가할 계획을 세워왔으나 지난 몇 년 간은 가능성에 그친 수준이었고, 최근에는 유독 움직임이 잠잠했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장착하고, 여기에 연결된 프리싱크 2 디스플레이, 그리고 엑스박스와 PC 사용자를 모두 포섭하는 엑스박스 원 X는 값비싼 게임용 PC의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스팀과 다른 PC용 게임을 포기해야 하겠지만 말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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