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스마트폰

LG G6 리뷰 “출시 시기가 아쉬운 괜찮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Michael Simon | Greenbot 2017.04.10

만약 갤럭시 S8(Galaxy S8)이 페라리 812 슈퍼패스트(Ferrari 812 Superfast)라면 LG G6는 BMW M760i이다. 섹시하지만 그렇게 섹시하지는 않다. 빠르지만 그렇게 빠르지는 않다. 많은 기능이 있지만 그렇게 많지는 않다.

LG G6가 이런 시기에 등장한다는 점이 아쉽다. 1년이나 수 개월 전에만 출시되었더라도 절대적인 관심을 받았겠지만 최신 휴대폰를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S8의 중독성 있는 디자인에 끌릴 것이다. 프로세서부터 화면까지 그리고 그 사이의 모든 것들 때문에 G6는 삼성의 모 아니면 도의 심정으로 내놓은 초 강수보다 조금 부족하다.

하지만 G6가 안전하고 일반적인 휴대폰이긴 하지만 2017년 기대작 중 하나이며 LG는 영원히 끝나지 않을 스마트폰 경쟁 속에서 여전히 싸우고 있다. 갤럭시 S8만큼의 관심은 받지 못하겠지만 여전히 사용감이 뛰어난 신뢰할 수 있는 럭셔리 휴대폰임에는 틀림 없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모두가 페라리를 원한다.

순수하고 단순하다
LG G6는 모든 기능을 갖춘 프리미엄 휴대폰치고는 꽤 수수하다. 화면을 끈 상태로 테이블 위에 두면 픽셀 XL(Pixel XL)이나 기타 “검은색 사각형” 단말기처럼 보인다. 심지어 자세히 들여다 보더라도 특별한 점은 없다. 모서리가 둥근 사각형에 가장자리는 비스듬한 것이 전부이다.

검정색 G6는 픽셀이나 아이폰으로 오해하기 쉽다.

LG의 과거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G6 로고에는 홈 버튼이 위치하고 있고 2.5D 글래스나 곡면 엣지도 없다. 하지만 디자인 혁신이나 장식은 없더라도 G6는 분명 프리미엄 제품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물론, 단순하지만 디자인이 현대적이면서도 전통적이며, 마치 터치 화면이 적용된 빈티지 라이카(Leica) 카메라 같다.

5.7인치 1440 x 2880 QHD+ 디스플레이는 전면을 거의 차지하며(정확히 말하면 80%) 베젤이 두꺼운 최근의 HTC U 울트라(HTC U Ultra)와 픽셀이 비교적 구형처럼 보이게 하는 효과도 있다. S8처럼 화면이 전체를 차지하지는 않으며 솔직히 측면 베젤이 얇긴 하지만 1-2 밀리미터 정도는 더 없앨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LG는 거대한 화면을 매우 작은 공간에 넣었으면서도 마케팅 문구나 시각적인 효과에 의존하지 않았다.

스타일과 편의성
G6가 5.7인치 휴대폰처럼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직접 만져 보아야 그 컴팩트함을 알 수 있다. 한 손으로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키 입력 및 스와이프 조작이 화면이 작은 픽셀에서와 마찬가지로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G6를 손에 들면 큰 화면을 작은 프레임 안에 넣은 것에 놀란다.

G6의 뒷면은 유리 재질이지만 필자가 사용했던 다른 휴대폰들처럼 미끄럽지는 않다. 듀얼 카메라 시스템은 뒷면에 평평하게 위치하고 있으며 그 어느 때보다도 매끄럽게 통합되어 있어 손바닥 위에 자연스럽게 올릴 수 있었지만 갤럭시 S8을 잡아본 후 가장자리가 약간 아쉽다는 느낌이 들긴 했다. 케이스는 고릴라 글래스 5(Gorilla Glass 5) 재질이지만 카메라는 고릴라 글래스 3로 덮여 있고 사용 1주일만에 흠집이 생겼다. 실제로 G6를 그리 험하게 다루지 않았기 때문에 케이스에는 투자할 만하다.

  G6의 카메라는 다른 부분보다 쉽게 흠집이 생긴다.

하지만 LG가 G5의 허울뿐인 기능을 버리긴 했지만 디스플레이에는 일부 특이점이 여전히 남아 있다. 전원 버튼은 뒷면의 지문 센서에 통합되어 있어 끔찍하다. 새로운 LG 사용자들은 전원을 켤 때 약간 헤맬 것이며 스크린샷을 촬영할 때는 심각한 손가락 운동이 필요할 것이다.

 왼쪽의 USB-C 포트는 헤드폰 잭을 위한 완벽한 자리이지만, LG는 헤드폰 잭을 상단에 배치했다.

헤드폰 잭을 남겨둔 것은 고맙지만 LG는 어리석게도 이를 장치의 상단에 배치했다. 지난 해, G5의 분리형 구조에는 적합했을지 모르겠지만 G6에서도 그렇게 할 필요는 없다. LG는 스피커와 반대편에 완벽한 빈 공간이 있는 하부에 적용할 수 있었을 것이다. 또한 이 잭은 하단에 있는 것이 더욱 적합하다.

완벽하게 완벽하지 않다.
G6의 산업 디자인 측면에서의 아름다움은 부인할 수 없다. 금속 프레임부터 버튼과 안테나 선까지 LG는 G6의 그립감만큼이나 훌륭한 외관을 완성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

 작은 이슈이지만, G6의 둥근 화면 모서리가 다소 불편했다.

여기에서 트집을 잡을 수도 있겠지만 G6의 둥근 화면 모서리는 정말 별로다. 휴대폰를 바닥에 떨어뜨렸을 때 집어 올리기에 더 좋다는 것은 알겠지만 직각 옵션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일단, 프레임의 모서리와 다르기 때문에 이질감이 느껴진다. 게다가 아주 매끄럽지도 않다. 위의 사진을 보면 무슨 말인지 알 수 있겠지만 평평한 가장자리가 곡면과 원활하게 조화를 이루지 못하며, 마찬가지로 모서리가 둥근 S8에서는 곡면 디스플레이 때문에 눈에 띄지 않는 부분이다.

그리고 디자인에 한 가지 아쉬운 점이 더 있다. 디스플레이 위와 아래의 공간이 동일하지 않다. 처음에는 착시 현상인줄 알았지만 측정해 보니 하부가 상부보다 2mm 더 길었다(9mm vs. 7mm). 일단 눈에 띄면 계속 보인다(필자의 경우는 그랬다). LG가 디스플레이를 1밀리미터 아래로 내려 상부와 하부를 다르게 한 기술적 이유는 모르겠지만 완벽하나 대칭 디자인에 비해 신경이 쓰인다.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