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앱 측면에서는 문제가 있다. 몇 년간 개발자들은 5.2인치든, 5.7인치든 16:9 화면비에 앱을 최적화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18:9(삼성은 18.5:9) 디스플레이에서는 앱의 위나 아래가 잘려 보이고, 커진 화면 크기를 모두 활용할 수 없게 된다.
이에 따라 구글은 개발자들에게 새로운 화면비를 지원할 것을 촉구했다. 개발자 블로그를 통해 구글은 “이 기기들의 대형 디스플레이의 혜택을 모두 활용하기 위해서는 앱의 최대 지원 화면비를 높이는 것을 고려해야만 한다… 우리는 개발자들이 앱을 2.1 이상의 화면비를 지원하게 디자인하는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화면의 추가 공간은 그리 눈에 띄는 요소는 아니며, 특히 G6에서는 홈 버튼 바가 하단에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 눈에 띄지 않는다. 하지만 만일 이것이 새로운 트렌드라면, 개발자들은 빠르게 이런 트렌드를 지원해야 한다. 그리고 구글은 이미 안드로이드에 ‘최대 화면비’ 지원을 내장했기 때문에, 많은 개발자가 이미 이 화면비를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이 작업은 그리 복잡하지 않다. 18:9 화면비 지원 방법을 알고 싶은 개발자들은 안드로이드 개발자 API 가이드에서 ‘여러 화면 지원하기(Supporting Multiple Screens)‘ 페이지를 참고하면된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앱이 최신 폰에서 잘 보이는 것을 원하지만, 여기서 최대 관전 포인트는 개발자들이 얼마나 빨리 이에 대응하는가다. 현재로서는 새로운 디스플레이 크기를 채택한 안드로이드 폰은 2종뿐이며, 고급 제품군이다. 구글이 픽셀 2를 18:9로 준비하고 있다는 근거는 없으나, 구글이 이 화면비가 그냥 흘러가는 유행이 아니라 장점이 있다고 판단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