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C의 리서치의 웨인 커츠만은 “올해 구글 넥스트의 가장 큰 주제 중 하나는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위한 머신러닝 활용이었다”라고 말했다.
G 스위트는 지메일, 문서, 스프레드시트, 행아웃 채팅 등이 포함된 생산성 및 협헙 앱으로, 현재 약 400만 명의 유료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G 스위트의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인 개릭 투바시는 “지난 해 이후 우리는 G 스위트에 100만 명 이상의 유료 사용자를 추가 확보했으며, 전세계 곳곳, 모든 규모의 기업에서 도입 속도가 빨라지고 있음을 목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구글은 전 VM웨어 CEO인 다이앤 그린이 2015년 구글의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부문 부사장으로 임명된 후 사용자 수가 2배 증가했다.
최근에는 큰 규모의 기업을 고객사로 합류했다. 3월에는 에어버스(Airbus)가 직원 14만 명이 온프레미스 오피스에서 구글의 클라우드 생산성 스위트로 전환했다고 밝혔고, 콜게이트 팜올리브와 닐슨의 5만 6,000명의 직원들이 구글 솔루션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페이스북 역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365 대신 G 스위트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바시는 G 스위트의 잠재적인 성장성을 특히 강조했다. 현재 8,000만 명 이상의 학생들이 이 생산성 툴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 그는 “내일의 업무 환경이 클라우드 기반의 협업이라는 점을 깨달으면서 G 스위트를 도입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AI를 넘어서
구글은 이번 주 초에 발표한 AI 관련 기능 외에도 수요일 여러 새 기능을 소개했다.
일반 사용자용으로 올해 초에 공개된 새로운 지메일이 G 스위트 사용자들에게도 점차 적용될 예정이다. UI가 개선되고 보안이 강화됐다.
클라우드 서치(Cloud Search)가 개선되어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전체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에서 직원 데이터를 찾을 수 있다. 지난해 G 스위트 정보 인덱싱용으로 발표된 클라우드 서치는 구글의 첫 기업용 제품 중 하나였던 구글 클라우드 어플라이언스(Google Cloud Appliance)를 대체한다. 구글 클라우드 어플라이언스는 2019년에 서비스가 종료된다.
구글의 통합 커뮤니케이션 포트폴리오에서 빠져있는 것 중 하나인 음성 통화 기능이 구글 보이스(Google Voice)의 기업용 버전으로 추가된다. 구글 보이스의 기업용 버전은 인공지능과 자동 받아쓰기, 스팸 전화 필터링 기능 등이 특징이다. 현재 베타로 제공되고 있다.
구글의 클라우드 콘텐츠 스토리지이자 협업 도구인 드라이브 엔터프라이즈(Drive Enterprise)의 독립 버전이 출시된다.
무어 인사이트 & 스트레티지의 창업자이자 수석 애널리스트인 패트릭 무어헤드는 이번 업데이트가 “훌륭한 점진적인 기능들”이라고 말하면서도,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경쟁에서 크게 앞서나갈 만한 요소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온프레미스 오피스 스위트는 물론, 오피스 365 플랫폼으로 기업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에 있다.
무어헤드는 “이번에 공개된 것 어느 것도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피스 365를 꺾을 ‘체크메이트(checkmate)’는 아니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소프트웨어 사이의 중요한 기능 차이가 있으나, 기업들은 익숙한 것에 안주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이크로소프트 365나 팀즈(Teams)같은 제품들을 잘 운영하고 있어 점유율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콘스텔레이션 리서치(Constellation Research)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알란 레포프스키는 구글이 G 스위트에 추가한 행아웃 채팅용 스마트 답장이나 지메일의 스마트 작성 기능이 사람들이 업무를 더 빠르고 정확하고 더 창의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것들이 대규모 조직에서의 업무 방식을 크게 바꾸진 않으리라고 지적했다.
그는 “구글이 생산성이나 협업 영역에서 그다지 혁신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은 문서의 정의를 바꾸지 않았고, 사람들이 소통하고 협업하는 방식을 재정의하지 않았다. 다시 말해, 기존 고객들은 만족할 만한 괜찮은 발전이지만, 혁신성으로 잘 알려진 구글에게 기대한 것 보다는 못하다”라고 설명했다.
아직 갈 길이 멀다
가트너에 따르면, 2016년 엔터프라이즈 오피스 스위트 시장에서 G 스위트의 점유율은 9%, 마이크로소프트는 90%다.
451 리서치(451 Research)의 수석 애널리스트 라울 카스타논-마르티네즈는 아직 구글의 점유율은 미미하지만 기업 사용자가 점차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G 스위트는 유료 고객 수 측면에서 마이크로소프트에 많이 뒤처지지만, 고객을 빠르게 확보하고 있고 이제 시장에서도 의미 있는 점유율을 가지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속적으로 대기업들을 유치할 동력이 될 강력한 파트너 생태계가 구글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화요일 구글 클라우드 최고 책임자인 다이엔 그린이 키노트 발표에서 지적했듯, 현재 구글의 채널 파트너는 1만 2,000개이고, 엑센추어(Accenture)나 딜로이트(Deloitte) 같은 주요 인티그레이터와도 연결되어 있다. SAP나 세일즈포스 같은 주요 업우용 소프트웨어 제공 업체와의 통합도 증가하는 추세다.
게다가 지난해 G 스위트 비즈니스 사용자들에게 제품 로드맵을 제공한 것이 기업 고객들이 G 스위트를 도입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라울은 이것이 “기업 고객 확보를 위한 중요한 공약”이라고 해석했다.
구글이 지속해서 비즈니스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 고객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현재 가장 중요한 과제다. IDC의 리서치 책임자인 웨인 커츠만은 “구글이 지난 몇 년간 풀지 못한 과제 중 하나는 많은 사람들이 구글이라는 브랜드를 일반 소비자용으로 인식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구글은 지난 2년간 이 격차를 줄이고 있는데, 이는 비즈니스 중심의 제품 발표가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드라이브 엔터프라이즈를 독립적인 제품으로 제공한다는 결정은 비즈니스 사용자들이 온프레미스 도구에서 구글 제품으로 눈을 돌리게 될 계기가 될 수 있다.
구글의 투바시는 “드라이브 엔터프라이즈로 콘텐츠를 쉽게 클라우드로 옮길 수 있으며, 모든 직원들의 생산성과 협업 효율을 높일 수 있다”라고 설명하면서, “레거시 도구를 방해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카스타논-마르티네즈는 구글의 접근법은 기업이 G 스위트 전체를 도입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드라이브부터 시작해서 다른 G 스위트 제품들로 확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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