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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일 넘긴 에어팟, 연말 지나 출시될 듯

Caitlin McGarry | Macworld 2016.12.12
애플이 아이폰 7을 공개했을 때 가장 화제가 된 것은 이어폰 단자가 사라졌다는 사실이었다. 이어폰 단자에 대한 우려를 불식할 수 있는 방법으로 에어팟이라는 새로운 블루투스 이어폰을 제시했다. 예정대로라면 아이폰 7 직후에 발매되었어야 하는 159달러짜리 제품이다.

그러나 10월이 지나도록 에어팟의 구체적인 출시일은 발표되지 않았고, 이제 2016년 연말도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에어팟은 아직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애플이 처음 내놓은 무선 이어폰 에어팟이 아직 출시될 준비를 마치지 못했다는 점이 더욱 확실해지고 있다. 이제 다음은 어떻게 될까?

월스트리트저널은 에어팟의 출고가 늦어지는 이유로 에어팟 간의 연결 문제를 지목했다. 에어팟 한 쌍의 각 이어폰은 독립적으로 블루투스 신호를 받으면서 동시에 같은 음악을 재생해야 한다. 애플은 문제의 근원을 밝히지 않았으나, 블루투스 및 오디오 전문가들은 실내가 아닌 외부에서 블루투스 신호를 못 받거나 마이크 모드에서 외부 소음을 차단하고 사용자의 목소리만 잡아내는 기술 등이 무선 이어폰에서 가장 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 쌍으로 이뤄진 무선 이어폰 중 한쪽을 잃어버릴 가능성도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특이한 점은 애플이 몇 달 전 IT 리뷰 전문가 몇 명에게 에어팟 시제품을 보낸 적이 있다는 것이다. 이들 시제품 리뷰는 에어팟이 발매될 예정이었던 10월 중에 공개됐다. 평점은 대부분 나쁘지 않았다. Macworld 역시 공개 직후 좋은 인상을 받은 즉석리뷰를 내놨다.

바클레이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이달 말 본격 에어팟 대량 생산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일차 생산량은 1,000~1,500만 대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의 신제품 출시가 지연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2010년 화이트 색상 아이폰 4 발매는 9개월 연기됐다. 강화유리 아래 흰색 도료가 자외선에 바래지 않도록 해야 했기 때문이다.

에어팟은 배터리 사용 시간 5시간, 시리 지원, 끊김 없이 매끄러운 페어링, 충전 케이스까지 여러 가지 장점을 갖추고 있다. 지금쯤 에어팟을 손에 넣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일반 사용자들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러나 결함이 있는 제품을 출시했을 경우 애플은 훨씬 심각한 상황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결국 현재로서는 에어팟의 공식 출시일 연기만이 최선의 선택으로 보인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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