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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끝판왕” WD 블루 SN500 NVMe SSD 리뷰

Jon L. Jacobi | PCWorld 2019.04.05
“NVMe가 좋긴 하지만 너무 비싸다”라고 불평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 웨스턴 디지털의 블루 SN500 같은 제품 때문에 가격은 더는 큰 문제가 아니다. 최소한 NVMe가 가져다주는 4배 가속을 생각하면, 가격이 걸림돌이 되지는 않는다. 대부분 사용자에게 잠깐의 기다림도 필요없는 컴퓨터라면, 추가 비용을 부담할 만한 가치가 있다.

블루 SN500 자체는 훌륭한 선수로, 비슷한 가격대의 수많은 경쟁 제품과는 달리 긴 쓰기 작업에도 견고한 성능을 유지한다. SATA SSD와 비교하면 확실한 차이다.
 
ⓒWD

모든 주류 시스템용 NVMe 드라이브처럼 블루 SN500은 M.2 커넥터를 사용하며, 길이 80mm, 폭 22mm 크기이다. PCIe 3.0 x2로 최대 입출력은 2GBps이다. SATA의 한계 성능이 550MBps이므로 기본 사양에서 4배의 차이가 난다.

SN500은 64층의 TLC NAND를 사용하며, 일부를 SLC 캐시로 이용한다. 보통 1% 정도를 SLC로 이용하며, DRAM 캐시는 없다. 가격은 아마존 기준 77.99달러이다.

가격이나 성능 면에서 SN500의 가장 가까운 경쟁 제품은 크루셜의 P1으로, 성능 테스트에서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결과를 보였다. 한 가지 기억할 것은 NVMe 드라이브는 탐색 시간이 엄청나게 빠르기 때문에 가장 느린 제품도 대용량 데이터 쓰기 작업을 하기 전에는 SATA SSD보다 훨씬 빠르다는 것이다. 

여기서는 SN500의 500GB 버전을 테스트했다. WD는 캐시가 더 적은 250GB 버전도 비슷한 성능을 제공한다고 주장하지만, 쓰기 속도는 500GB 버전보다 먼저 떨어질 것이다. 500GB 모델은 48GB 쓰기 테스트에서 10GB 정도에 캐시가 떨어지면서 속도가 느려졌다.

비교 대상으로는 블루 SN500과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만 사용했다. WD 제품 중에도 블랙 SN750 NVMe는 훨씬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 그만큼 가격이 비쌀 뿐이다.
 
WD 블루 SN500은 작은 파일과 폴더를 대상으로 한 테스트에서는 좋은 성능을 보였지만, 48GB짜리 대용량 파일 쓰기 테스트에서는 크루셜 P1에 뒤졌다. ⓒIDG

테스트 결과에서 보듯이 SN500은 캐시가 꽤 빨리 고갈되면서 지속 쓰기 속도는 750MBps로 떨어졌다. 

크리스털디스크마크 테스트에서는 삼성 970 EVO에는 못미치지만, 준수한 성능을 보였다. 비교 대상인 1TB 모델은 캐시가 더 크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970 EVO 역시 SLC 캐시가 고갈되면 마찬가지로 성능이 떨어진다.
 
ⓒIDG

4K 성능은 다수의 작은 파일을 얼마나 빨리 처리하느냐를 보여준다. 많은 탐색 작업으로 컨트롤러에 부담을 주는 테스트이다. 이 테스트 역시 삼성 970 EVO가 가장 빨랐지만, SN500은 다른 보급형 드라이브와 비교해 괜찮은 성능을 보였다.
 
ⓒIDG

SN500이 PCIe 레인을 두 개만 사용하고 DRAM 캐시도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테스트 성능은 매우 훌륭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대부분 테스트에서 크루셜 P1에 맞먹는 성능을 보였지만, 캐시의 한계 때문에 금방 쓰기 속도도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WD 블루 SN500은 최고 속도의 NVMe 드라이브는 아니지만, 일반 사용자에게 충분한 성능을 제공한다. 그리고 가격이 정답이다. 같은 용량이라면 마찬가지로 캐시 고갈 이후 쓰기 성능이 떨어지는 크루셜 P1보다는 SN500을 추천한다. 다만 오늘날의 기준으로 500GB라는 제한적인 용량이 걸린다. 1TB 모델이 곧 출시되기를 기대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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