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구글 어시스턴트는 메시지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발표된 메신저 알로에 탑재돼 음성 명령으로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었지만, 전송받은 텍스트 메시지에 대한 기본적인 질문을 던졌을 때도 내용을 읽고 상호작용할 수 없어 불편함이 컸다. 9to5구글 사이트는 최신 업데이트에서 이 같은 문제점이 변경됐다고 밝혔다.
이제 어시스턴트는 마지막으로 받은 문자 메시지를 읽고, 사용자가 방금 발송한 메시지나 특정인이 보낸 최신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 읽지 않은 메시지가 있을 때, 어시스턴트에 요청하면 확인하지 않은 메시지가 표시되고, 없을 경우 최신 메시지를 읽는 버튼을 나타낸다. “내 메시지 읽기”를 요청하면, 어시스턴트는 가장 최근 다섯 개 메시지가 표시되고 발신자를 알리며, 음성으로 메시지를 듣고 싶은지를 묻는다.
메신저 통합은 스마트폰마다 기본으로 설정한 디폴트 메시지 서비스를 지원한다(픽셀의 안드로이드 메시지 및 LG G6 메시지 앱에서 작동). 그러나 어시스턴트의 다른 확장 기능까지 지원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안드로이드 웨어 2.0에서 구글 메신저 알로의 기능을 시험하자 텍스트 메시지가 아닌 웹 검색 결과를 가져왔다.
이 기능은 어시스턴트를 활성화한 모든 스마트폰에 배포되므로 대규모의 구글 플레이 업데이트 버전으로 출시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대다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업데이트 되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어시스턴트의 메시지 지원은 작은 변화로 비칠 수 있지만, 사실 사용자가 주고받는 문자 메시지를 읽고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은 커다란 의미를 지닌다. 구글은 누가, 마시멜로우 운영체제를 탑재한 모든 스마트폰에 대규모 롤아웃을 계획하면서 어시스턴트가 AI 전쟁에서 승리할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메시징 통합은 완전한 전면 통합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을 제거하는 동시에 훨씬 매끄러운 어시스턴트 경험을 보장하는 기본 단계라 할 수 있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