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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픽셀 3 XL 심층 리뷰 “규칙을 바꿔 게임에서 승리하다”

Michael Simon | PCWorld 2018.10.17


1개의 카메라를 2개처럼 만드는 AI
픽셀은 1세대 모델 때부터 우수한 AI와 후 처리 기술의 힘을 빌어, 카메라에서 놀라운 결과물을 전달 및 제공했다. 예상대로 픽셀 3의 메인 카메라는 기존과 동일하다(1,220만 화소, f/1.8, 1.4µm, OIS). 그러나 센서가 업그레이드됐다.

카메라 앱은 여전히 수동 제어가 없으나, 몇 가지 좋은 기능을 제공한다.

구글은 2번째 렌즈나 DSLR 스타일의 수동 컨트롤 도입 없이도, 픽셀 3의 사진 촬영 기능을 업그레이드시켰다. 새로 도입된 픽셀 비주얼 코어(Pixel visual Core) 이미지 처리 칩을 이용해 재미있고 쉽게 완벽한 사진을 촬영하거나 만들 수 있는 새로운 모드가 몇몇 도입되었고, 기능이 강화됐다. 대표적인 기능이 ‘가짜’ 라이브 포토를 촬영해 유용하게 만드는 ‘탑 샷(Top Shot)’이라는 기능이다.

사용자가 셔터를 누를 때 AI 엔진이 프레임에서 움직이는 무언가를 감지하면, AI는 셔터를 누르기 전과 후에 캡처한 여러 이미지를 제공한다. 그러면 예를 들어, 누군가 눈을 깜박였다면 바로 직전의 사진을 찾아 이용할 수 있다. 이런 사진을 찾기가 쉽지는 않다. 포토(Photos) 앱에서 사진을 위로 스와이핑, 사용할 수 있는 여러 사진을 확인해야 한다. 그러나 환상적인 기능이다.

픽셀 3 XL(왼쪽)의 인물사진 모드는 픽셀 2 XL(중앙)보다 눈에 띄게 개선됐지만, 진짜 듀얼 카메라인 갤럭시 노트9(오른쪽)이 디테일 부분에선 훨씬 뛰어나다.

2번째 렌즈가 없기 때문에, AI가 인물 사진 모드, 그리고 새로운 2가지 기능들인 슈퍼 레즈 줌(Super Res Zoom)과 나이트 사이트(Night Sight) 같은 무거운 작업들을 처리한다. 즉, AI로 부족한 하드웨어를 보완한다. AI는 대부분은 문제 없이 맡은 작업을 처리한다.

조명이 적절한 상태에서는 픽셀 3 XL(왼쪽)은 뛰어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색 정확도, 배경의 디테일, 노출 등이 픽셀 2 XL(중앙)이나 갤럭시 노트9(오른쪽)보다 좋다.

픽셀 2에서도 나쁘지 않았던 인물 사진 모드는 더 개선 및 향상이 됐다. 이제 ‘보케’ 효과를 지정할 수 있다. 또 대상의 배경을 흑백으로 만들 수도 있다. 슈퍼 렌즈 줌은 디지털 줌 때문에 발생하는 노이즈를 줄인 상태에서 피사체를 확대해 캡처한다. 부족한 조명을 강화해주는 나이트 사이트는 테스트하지 못했다. 다음 달에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AI가 노출이 다양한 여러 사진을 모아 더 밝고 선명한 사진을 만든다는 점에서 기본적으로 접근법이 동일하다.

 픽셀 3 XL의 수퍼 레즈 줌(왼쪽)은 매우 훌륭하지만, 노트9의 실제 광학 줌 렌즈(오른쪽)이 더 낫다.

픽셀 카메라는 기본적으로 오만하다. 픽셀 3 카메라는 아주 좋다. 그러나 광학 줌, 더 넓은 조리개, 2번째 렌즈가 장착되면 더 놀라운 성능을 발휘할 것이다. (픽셀 2에서 OIS로 대체된) 1세대 픽셀의 EIS처럼, 컴퓨터 사진이 할 수 있는 일에 한계가 있다. 이럼 점에서 구글이 1개의 렌즈로 지원하는 기능들은 아주 인상적이다. 모두 AI를 이용하는 방법은 다른 스마트폰에서 얻을 수 없는 결과물을 전달한다. 그렇지만 노트 9이나 LG V40 카메라 같은 카메라 시스템과 비주얼 코어가 결합했을 때 얼마나 더 좋은 결과가 나올지 아주 궁금하다.

1개의 카메라보다 확실히 나은 2개의 카메라
그러나 전면 카메라는 다르다. 픽셀 3 XL의 노치나 픽셀 3의 베젤 왼쪽을 보면 구글이 카메라 하드웨어를 업그레이드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른바 ‘그루피(Groupies, 그룹 사진)’ 사진을 위해 2번째 광각 렌즈를 추가했다.

메인 카메라 : 800만 화소, f/1.8, 75도 FOV
2번쨰 카메라 : 800만 화소, f/2.2, 97도 FOV

전면 광각 카메라는 후면 메인 카메라만큼 넓다. 아주 멋진 기능을 제공한다. 아래 슬라이더를 밀어 시야를 넓혀, 더 많은 사람이나 풍경을 담아 촬영할 수 있다. 카메라가 사용자의 얼굴에서 ‘미소’ 등 사진을 촬영할 가치가 있는 표정을 포착했을 때 사진을 촬영하는 포토부스(Photobooth) 기능도 흥미롭다.

단체 셀카 카메라는 여러 사람들을 한 번에 찍을 때 매우 다른 느낌이다.

픽셀 3의 전면 카메라 시스템은 강력한 하드웨어가 어떻게 컴퓨터 사진의 결과물을 향상시키는지 보여준다. 그러나 유념할 점이 있다. 전면 카메라의 2번째 렌즈는 전면에 2개 렌즈를 장착한 다른 스마트폰 카메라와 다르게 인물 사진의 보케 효과에는 도움을 주지 않는다. 픽셀 3의 인물 사진은 분명히 개선이 되었다. 그러나 듀얼 카메라 경쟁 제품과 비교하면 결과가 ‘반반'이다. 구글 AI는 놀랍도록 정확하게 피사체가 끝나는 부분, 배경이 시작되는 부분을 파악한다. 그러나 2번째 렌즈를 활용하면 결과물이 더 나아질 것이다.

픽셀 3 XL을 구입해야 할까?
픽셀 3 XL에 899달러, 또는 999달러를 투자하기 전, 스스로에게 3가지 질문을 물어야 한다.

• 하드웨어 디자인이 소프트웨어보다 더 중요한가?
• 카메라 하드웨어가 이미지 프로세싱(처리)보다 더 중요한가?
• 최고의 하드웨어 사양이 최신 소프트웨어보다 더 중요한가?

 그렇다. 매우 깨끗한 하얀색이다.

픽셀 3와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비교하면, 과거 어느 때보다 ‘하드웨어 대 소프트웨어’라는 차이가 두드러진다. 카메라가 정말 좋다. AI는 놀라울 정도로 큰 기쁨을 준다. 안드로이드 9 최적화가 장점이다. 상자에서 꺼낸 순간부터 픽셀 3 XL이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다르다는 점이 느껴진다.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 같다. 구글이 기존 스마트폰에 새로운 기능을 도입하면, 픽셀 제품군과 나머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차이가 더 커질 것이다. 과거보다 가격이 올랐다(작은 모델은 약 25% 인상). 그러나 픽셀 3 XL을 통해 새로운 수준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탄생시켰다.

물론 현재 픽셀 2를 갖고 있다면 픽셀 3 구입에 큰 매력이 없을 수 있다. 많은 ‘킬러’ 기능들이 전체 픽셀 제품군에 도입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1~2년 간 스마트폰을 업그레이드하지 않았다면 픽셀 3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다른 것보다 소프트웨어 환경을 중시하는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구글은 픽셀 3을 통해 픽셀을 플랫폼으로 전환시켰다. 아이폰처럼 사양이나 기능보다 사용자 경험을 중시하고 있다. 비싼 가격을 생각하면, 소비자 설득이 힘들 수도 있다. 그러나 다른 스마트폰은 거의 하지 못하는 보장을 한다. 내년 이 맘때에도 스마트폰이 더 나아질 것이라는 보장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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