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대기업 시장 노리는 구글 클라우드의 비밀 무기는 “사람”

David Needle | Computerworld 2017.03.14
구글은 지난 주 열린 자사의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컨퍼런스에서 많은 기술과 서비스를 발표했다. 특히 이와 함께 기업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적인 무기로 내세운 것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사람”이다.



구글의 성공은 검색과 관련 광고 서비스인 애드센스나 애드워즈처럼 기술 자체에서 온 것이라는 점에서 “사람”을 무기로 삼은 것은 의외이다.

하지만 검색과 광고 영역에서 구글이 성공한 것은 시장 개척자의 이점을 이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구글은 확실한 선도업체인 AWS와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를 뒤쫓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 관점에서 클라우드 넥스트 컨퍼런스에서 구글은 똑똑한 경쟁자의 전략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바로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을 좀 더 가치있는 대안으로 만들 수 있는 새로운 기능과 가격을 제시하는 것이다.

새로운 서비스와 기술에 가려지기 쉽지만, 구글의 대기업 대상 마케팅도 주목할만하다.

미용 제품 유통업체인 러시(Lush)의 최고 디지털 임원 잭 콘스탄틴은 왜 아마존에서 구글 클라우드로 바꿨냐는 질문에 기술적인 특징은 이야기하지 않았다. 콘스탄틴은 “우리는 구글과 엔지니어 대 엔지니어 관계를 맺고 있다”며, “마치 해결 과제에 함께 도전하는 협력관계 같은 느낌이다. 우리는 유통 분야에서는 대형 업체이지만, 기술 조직은 작다. 어떤 면에서는 신생업체와 같으며, 다른 환경에서는 이만큼의 성과를 올릴 수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글과의 이 편안한 수준이 핵심이다. 왜냐하면 러시는 구글 클라우드로 바꿔야 하는 압박을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러시는 AWS의 어떤 면에 점점 실망했고, 연간 계약을 단 22일 남겨놓고 계약을 갱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콘스탄틴은 “우리는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았고, 매우 큰 위험을 감수하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단 3주 만에 구글 클라우드로 이전해야 하는 바쁜 일정으로, 콘스탄틴은 이를 집중 교육 기간에 비유하기도 했다.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이전하는 것은 문화적인 변화였다. 컨테이너와 다른 언어 사용법을 배워야 했지만, 모두가 정말로 열심히 했다.”

TBR의 애널리스트 메건 맥그래스는 구글이 대기업 시장을 독특한 방법으로 공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맥그래스는 “구글이 고객사의 안정성 담당 엔지니어, 사이트 안정성 담당 엔지니어와 하는 작업은 구글 제품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를 고객 대상 프로그램으로 바꾸는 것은 현명한 전략이다”라고 평가했다.

지난 해 첫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행사에서 스포티파이나 스냅 같은 고객사는 구글의 엄청난 관심이 가치가 따질 수 없을 만큼 유용했다고 밝혔다. 맥그래스는 “당시에는 몇몇 사용례를 목표로 하는 것은 쉽지만, 이런 방식을 확대 적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구글은 고객 지원을 확실히 보장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며, 피보탈이나 랙스페이스와 지원 계약 등을 발표하며 점점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베이나 디즈니, 홈디포, HSBC 같은 대형 기업이 이번 컨퍼런스에서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을 지원하고 나섰다.

플래닛 랩(Planet Labs)의 엔지니어링 디렉터 트로이 토만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의 전체 패키지를 이용하고 있는데, 기술이나 유연한 가격은 물론 “우리에게 다가와 우리가 필요한 것을 귀 기울여 듣는 구글의 적극적인 의지”도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플래닛 랩은 아직 대부분의 클라우드 투자를 AWS에 하고 있지만,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이전하고 있다. 특히 플래닛 랩이 수천 대의 궤도 위성을 통해 생성한 수백만 장의 이미지를 관리하고 처리하는 데 도움이 됐다.

애널리스트들은 구글이 계속 대기업 시장의 지분을 키울 수 있겠지만, 금방 아마존을 대체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가트너의 애널리스트 데이빗 미첼 스미스는 “구글이 현재 대기업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2년 전에는 생각도 못했던 일이다”라며, “리거시 시스템을 이전할 방법을 찾는 대기업을 공략하면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TBR의 맥그래스는 최근의 대형 사고에도 불구하고 AWS는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의 사실상의 표준으로 남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마존은 거대한 에코시스템으로 스스로 아우라를 만들어 내고 있다. 구글도 이를 잘 알고 있지만, 대기업들은 멀티 클라우드 환경의 장점을 알아채고 있다. 최근 AWS의 서비스 중단 사고가 나자 구글은 ‘우리는 귀사 전체가 다운되지 않도록 하는 안전장치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고객들은 구굴의 지원 노력을 높게 평가하지만,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확고한 기술력 없이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에버노트 CTO 아너반 쿤두는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바꾼 이유 하나를 묻자 “확고한 보안과 개발 속도”라고 두 가지 이유를 고집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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