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내부자 위협을 찾아 예방하는 방법

James A. Martin | CSO 2017.06.30
지난 6월, 네덜란드에 위치한 웹 호스팅 제공업체 베레록스(Verelox)는 고객들이 데이터와 가상 서버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서비스 전체를 차단해야 했다.

또 다른 랜섬웨어(Ransomware)였을까? 외부 해커의 장난? 아니다. 베레록스는 IBT(International Business Times)를 통해 "퇴사한 직원이 앙심을 품고 "모든 고객 데이터를 삭제하고 대부분의 서버를 지워버렸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행히도 베레록스는 며칠 후 중요한 데이터 손실 없이 복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와 유사한 많은 사건이 이런 긍정적인 결과로 회복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전문가들은 기업 데이터에 대한 내부자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한다. 오늘은 이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알아야 할 것과 그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내부자 위협의 무대 마련하기
클라우드 액세스 보안 업체인 비트글래스(Bitglass)의 SVP 리치 캄파냐는 "전 세계적으로 무수히 많은 계약자가 산재하고 있으며 클라우드 서비스뿐만 아니라 BYOD 기기에 대한 의존도가 증가하고 있는 유동적인 인력은 새로운 내부자 위협 관련 보안 위험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내부자 위협 모니터링 및 분석 소프트웨어 제공 기업 옵저브IT(ObserveIT)의 CEO 마이크 맥키는 "특히 재택 근무자들로 인한 위협이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맥키는 "한 임원은 현재 인도에서 1,000명의 개발자들이 기업의 소스코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에는 500명의 계약자가 있는데, 위험을 정확히 파악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재택 근무자들이 기업 사무실에서 동료들과 근무하는 직원들에 비해 기업의 비전매 특허 정보를 판매하거나 악용할 유혹에 빠질 가능성이 더 높다"고 덧붙였다.

이와 동시에 기업들이 클라우드에 저장하는 데이터가 증가하고 있으며 외부에 위치하는 데이터가 많을수록 데이터 도난의 위험이 높아진다.

포레스터(Forrester)의 보안 및 위험 수석 분석가 메리트 맥심은 "오늘날 기본적으로 한계 보관 비용은 0이기 때문에 조직들은 데이터를 삭제할 유인이 거의 없다"며, "그래서 모든 것을 저장한다. 즉, 훔칠 수 있는 데이터가 더 많다는 의미다"고 말했다.

또한 다크 웹(Dark Web)에서 사용자 이름과 비밀번호를 판매해 수익을 낼 수 있고 소스코드와 기타 지적 자산의 가치가 증가하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퇴사 또는 현역 직원으로 인한 데이터 도난에 대해 우려할 수 밖에 없다.

보안업체 플래시포인트(Flashpoint)는 약 1만 5,000달러에 소스코드를 판매하려던 한 소프트웨어 기업의 직원을 찾아냈다고 보도했다. 물론, 모든 내부자 위협이 악의가 있는 것은 아니다. 리치 캄파냐는 "새로 입사한 직원들을 보면 여전히 자신의 개인 기기로 이전 고용주의 이메일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며, BYOD가 부주의로 인한 내부자 데이터 유출에 기여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

내부자 위협은 현실이다
최근 연구 보고서에서 알 수 있듯이 퇴사 또는 기존 직원으로 인한 데이터 도난 문제가 증가하고 있다(잠재적인 비용 발생).

헤이스택스 테크놀로지(Haystax Technology)가 진행한 2017 보안 전문가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6%가 지난해 내부자 위협이 더욱 자주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응답자의 75%는 내부자 유출 해결 비용이 5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예상했다.

2016 IBM 조사에 따르면, 모든 데이터 유출의 60%가 내부자로 인해 발생한다고 한다. 그 가운데 75%는 악의로 인한 것이었고 25%는 실수였다. 2017 버라이즌(Verizon) 설문조사에서는 내부자로 인한 데이터 유출이 7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액센추어(Accenture)의 2016 사이버 보안 및 디지털 신뢰 실태(State of Cybersecurity and Digital Trust) 설문조사에서는 내부자 데이터 도난과 악성코드 공격이 기업 보안 임원들이 가장 크게 우려하는 사항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대부분인 69%는 기업에서 이전 12개월 동안 내부자가 절취(또는 데이터 변형)를 시도하거나 성공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2015 비스콤(Biscom) 설문조사의 응답자 4명 가운데 1명 이상이 기업에서 퇴사할 때 데이터를 갖고 나온다고 인정했다. 그 가운데 85%는 자신이 작성한 자료를 갖고 나왔으며 잘못되었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데이터를 갖고 나온 사람 가운데 95%는 고용주가 이를 방지할 툴이나 정책이 없거나 기업에 정책이 있다 하더라도 무시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비스콤은 보안 파일 공유 서비스 제공업체다).

내부자 위협을 방지할 수 있는 3가지 방법
- 기기 삭제 프로세스 자동화
많은 기업이 중앙 사용자 계정 관리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의 AD(Active Directory) 서비스를 이용한다. 직원이 퇴사하면 일반적으로 HR 부서에서 해당 직원의 AD 기록을 비활성화한다. 이런 비활성화로 인해 기존 직원의 기기 데이터가 자동으로 삭제되어야 한다. 하지만 여러 가지 복잡한 이유로 인해 이 과정을 수동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캄파냐는 기업들이 가능한 경우 언제든지 모바일 기기 관리, 신원 시스템, AD에 자동으로 동기화되는 기타 보안 툴을 이용해 자동 데이터 삭제를 실시하도록 조언한다. 이를 통해 퇴사하는 사용자가 정기적으로 로그아웃할 필요가 없는 클라우드 서비스 등에서 기업 데이터에 계속 접근하지 못하도록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상당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경우 직원은 퇴사 후 며칠 동안 기업의 이메일 계정을 계속 이용할 수 있다.
맥심은 퇴사한 직원의 내부자 위협을 최소화하는 핵심은 자동화라고 말했다. 이 때, 신원 관리 툴은 사용자가 퇴사할 때 시스템에서 삭제하는 프로비저닝(Provisioning) 해제 프로세스를 자동화할 수 있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
맥심은 이런 솔루션에 계정을 실제로 삭제했는지 그리고 시의적절하게 오프보딩(Off-boarding) 프로세스를 따르지 않는 관리자 등이 시스템의 공백을 확인하고 시정할 책임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는 내부 감사 등 탄탄한 내부 관리가 수반되어야 한다. 이중 인증도 시스템 침투를 어렵게 함으로써 도움이 될 수 있다.

- HR, 법무, 보안, 비즈니스 관리 협력 도모
액센추어 시큐리티(Accenture Security)의 글로벌 성장 및 전략 상무이사 라이언 라살레는 "조직의 팀들이 협업해 내부자 위협을 확인하고 발생을 방지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라살레는 "우선은 사용자를 파악해야 한다"며, "그들은 누구인가? 그들의 역할은 무엇인가? 무엇을 하고 있는가? 사용자, 액세스 권한, 역할을 파악하는 것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수행해야 할 일이다. 그리고 나서 데이터를 파악하라"고 말했다. 어디에 있는가? 누가 액세스할 수 있는가? 어떤 가치가 있는가? 가치를 안다면 위험을 더욱 잘 파악하고 더욱 잘 보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HR, 법무, 비즈니스 관리부와 협업해 보안 모니터링 툴과 기업 내의 실태 사이의 연결성을 강화해야 한다.
라살레는 "보안팀은 일반적으로 사용자의 역할에 대한 맥락을 파악하지 못한다. 그리고 비즈니스 관리자는 일반적으로 보안부서에서 방어하고자 하는 위험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이런 팀들이 협력해 큰 그림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인간 요소를 잊지 말라
맥키는 "IT 보안의 대부분은 사람이 아닌 기기, IP 주소, 네트워크에 집중한다. 하지만 보안 데이터 유출에는 인간이 관련되어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하며 유출 이전과 이후의 행동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단순히 반응하기 보다는 선제적으로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라셀레는 "관리자들이 직접적인 보고서를 긴밀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관리자들은 직원들이 앙심을 품거나 재정적 압박에 시달리거나 퇴사를 준비하는지 여부를 알 수 있는 가능성이 높고 이 모든 것들이 내부자 위협 예측 변수가 될 수 있다. 관리자가 이런 위협에 대한 경고 제 1선이 되어야 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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