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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 블로그 | 모토로라를 위한 진혼곡

Fredric Paul | Network World 2016.01.14
모두가 아는 것처럼 필자는 소중했던 기술과 브랜드에 대한 진혼곡을 쓰는 일에 진력이 난 상태이다. 지난 2년 동안 필자는 야후와 블랙베리, 라디오색을 위한 추도사를 작성했다. 구글+에게는 이런 영예를 줄 수 없었다. 그리고 지금 또 다시 한 시대를 상징한 이름표 앞에 진혼곡을 올린다. 바로 모토로라이다.

1928년 미국 시카고에서 갈빈 매뉴팩처링(Galvin Manufacturing Corporation)으로 처음 설립된 모토로라는 수십 년 동안 자동차용 라디오 시장(그래서 motor+ola이다) 리더 자리를 향유했으며, 다양한 종류의 라디오와 가전기기를 만들었다. 결국 모토로라는 TV에서부터 마이크로프로세서와 노트북까지 모든 것을 만드는 회사로 확장됐다. 모토로라가 시작한 6시그마 품질 향상 프로세스는 현재 국제 표준처럼 사용되고 있다.

현대에 들어서 모토로라는 휴대폰을 발명하고, 세계에서 가장 큰 휴대폰 업체가 되어 무려 15만 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했다. 하지만 권세는 영원하지 않았다.

노키아에 추월 당하고(왜 노키아에 대한 진혼곡을 빼먹었지?) 어려움을 겪던 모토로라는 2011년 두 개의 회사로 분리되지만, 이름은 그대로 사용한다. 그리고 얼마 후 구글이 그 중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125억 달러에 인수한다. 구글은 이 사업부를 2014년에 레노버에 30억 달러에 매각한다. 그리고 이제 레노버는 모토로라라는 이름을 바꾼다. “모토”로.

정말이다. 그냥 모토이다. 그래도 레노버는 모토로라의 전통적인 M자 로고는 그대로 유지했다. 물론 현재까지는.

모토로라 모빌리티와 함께 옛날 모토로라의 나머지 반쪽인 모토로라 솔루션은 구글의 인수 대상에서 빠지면서 살아 남았고, 다양한 기업 통신용 제품군을 갖추고 독립적인 회사로 계속 사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기억하는 모토로라, 다시 말해 모바일 기술을 혁신하고, 최초의 맥에 탑재된 칩을 만들고, 양방향 호출기를 반들고, 레이저(Razr) 폰을 만든 그 모토로라는 한 동안 보지 못했다. 그리고 이제는 추억을 떠올리게 할 이름조차도 사라질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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