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스태디아와 지포스 나우가 대결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사실 직접 비교는 어렵다. 둘 다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이기는 하나, 구글 스태디아는 클라우드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콘솔처럼 느껴지고, 서비스되는 게임도 많지 않다. 향후 추가될 예정인 기능이 있지만 아직은 사용할 수 없다. 반면, 지포스 나우는 엔비디아 서버에서 플레이하는 방식인데, 스팀, 에픽 게임 스토어, 유플레이 등 기존 PC에서 구입한 게임을 가져와 연동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현재 약 400개에 가까운 게임을 지원하며, 싱글 세션 설치를 지원하는 게임은 1,000여 종에 달한다.
가장 큰 차이는 가격이다. 구글 스태디아는 현재 미국 기준으로 스태디아 프리미어 에디션을 129달러에 구입해야 하고, 스태디아 프로 요금제로 월 10달러를 내야 한다. 반면, 지포스 나우는 미국의 경우 무료 요금제를 제공하고 있고, 더 오래 게임할 수 있고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을 지원하는 파운더스 요금제를 현재 90일간 무료로 제공한다. 국가마다 차이가 있으나 현재 일부 국가에서는 무료로 서비스가 제공되고, 향후에도 5달러 내외의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액티비전 블리저드의 지포스 나우 지원 중단이 발표됐지만, 그럼에도 지포스 나우의 출발은 아주 거뜬하고 맹렬하며 엔비디아도 계속 동력을 유지하려고 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번주 CDPR의 출시 예정작 사이버펑크 2077을 스팀에서 구입하고 지포스 나우에서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필요하다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최첨단 기술인 레이트레이싱이 적용된 키아누 리브스를 만날 수도 있다.
엔비디아의 필 아이슬러는 가입자 100만 명 돌파를 기념해 “PC 게임을 더 많은 사용자에게로 확대한다는 비전을 공유하는 많은 게임 퍼블리셔 등 1,500여종의 게임이 추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누구든 지포스 나우에 가입할 수 있고, 기존에 구입한 게임을 플레이하기에 PC 사양이 적당하지 않거나 게이밍 PC가 없더라도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의 장점을 활용해 플레이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 TV, 맥, 데스크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등 여러 기기를 지원하며, 올해 안으로 크롬북도 지원할 계획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