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 태블릿

리뷰 | 구글 픽셀 C “하드웨어는 합격점, 생산성은 글쎄…”

Jon Phillips | Greenbot 2015.12.10


안드로이드는 현재 앱 2개를 창 왼쪽과 오른쪽에서 동시에 실행시키는 멀티 윈도우 모드를 지원하지 않는다. 사실 마시멜로우 소스 코드에 깊숙히 숨겨져 있는 기능이다. 그러나 일반 사용자가 사용할 수 있게 활성화 시켜 놓지 않았다. 픽셀 C에서 멀티태스킹을 지원하지 않는 것은 큰 단점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심지어는 삼성의 생산성 태블릿에서 모두 강조되는 기능이기 때문이다.

이는 개인적으로 픽셀 C에 대한 불만의 근원이다. 태블릿 하드웨어는 아주 훌륭하다. 그러나 키보드를 제외하면, 픽셀 C는 생산성 태블릿 이라는 느낌을 주지 못한다. 멀티 윈도우를 지원하지 않고, 펜도 없기 때문이다. 구글은 픽셀 C와 구글 문서와의 시너지를 강조한다. 하지만 구글 문서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바뀐 부분이 없다는 의미이다.

간단히 말해, 구글이 "우리는 안드로이드를 이용한 생산성을 높였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의 증거가 될 새로우면서도 놀라운 생산성 기능이 없다.
 

한 번에 여러개의 창을 띄울 수 없기 때문에 하나의 앱 밖에 사용하지 못한다.

물론 마시멜로우에 통합된 '구글 나우 온 탭(Google Now On Tap)'은 유용한 도구이다. 여러 다양한 앱에서 상황에 맞는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도구이다. 그러나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는 아니다. 또 테스트를 하는 동안 크롬에서 즐겨찾기로 추가한 웹사이트가 모바일 버전으로 표시되는 문제에 자주 봉착했다. 디스플레이가 작은 넥서스 9에서도 PC 화면으로 표시됐던 웹사이트들이다. 픽셀 C는 생산성 태블릿이다. 그런데 웹 서핑이 지루해졌다. 생산성도 떨어졌다.

픽셀 C가 완전한 생산성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 경험이 필요하다. 멀티 윈도우만 지원해도 4.5점 이상의 점수를 획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린봇(Greenbot)과 PC월드의 동료들 가운데 일부는 픽셀 C가 삼성의 9.7인치 갤럭시 탭 S2보다 무겁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갤럭시 탭 S2는 멀티 윈도우를 지원하는 제품이다.


너무 가혹한 평가라고 생각하는가? 그렇지 않다. 구글이 직접 만든 순정 태블릿이기 때문이다. 구글이 제조 공정과 사용자 경험을 100% 통제해 출시한 제품이다. 구글은 또 리뷰어들을 대상으로 한 안내문에서 "우리는 기업 내부의 경험을 재정립하고, 파트너의 생태계를 지원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설계할 수 있다는 기회를 확인한 후 픽셀 제품을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거창한 목표이다. 그러나 안드로이드와 문서팀을 참여시키지 않은 듯 싶다.

하지만 하드웨어 자체는 아주 훌륭하다. 순정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원한다면, 선택해야 할 제품이다. 또 순정 안드로이드이기 때문에 구글이 멀티 윈도우를 지원했을 때, 이를 가장 먼저 도입할 태블릿이 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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