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대규모 데이터 이전을 위한 실제 트레일러 ‘스노우모빌’ 발표
AWS는 자사의 연례 리인벤트(Re:Invent) 컨퍼런스에서 이런 과정을 좀 더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새로운 대용량 데이터 전송 서비스를 발표했다. 그런데 문제의 서비스는 말 그대로 ‘트럭’이다. ‘스노우모빌(Snowmobile)’이란 이름의 이 서비스는 실제 대형 세미트레일러로, 100페타바이트의 데이터를 실을 수 있다. 스노우모빌은 고객 기업의 데이터센터로 가서 이전할 데이터를 트레일러로 옮긴 후, 이를 아마존의 데이터센터로 싣고 가 퍼블릭 클라우드 스토리지로 올린다.
지난 11월 30일 열린 아마존 연례 컨퍼런스의 기조연설장으로 스노우모빌이 들어오고 있다. Credit: Blair Hanley Frank
스노우모빌은 기업이 대량의 데이터를 좀 더 쉽게 아마존의 클라우드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데, 이후 AWS의 서비스를 계속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AWS는 데이터의 외부 반출에도 비용을 부과하기 때문에 기업이 경쟁 클라우드 업체로 완전히 이전하려면 상당한 비용이 들 수 있다.
대규모 데이터를 이전해야 하는 기업에 스노우모빌은 매우 유용한 툴이다. AWS는 스노우모빌을 고객 데이터센터로 보내 데이터를 옮기는데, 여러 개의 40Gbps 파이버채널을 묶어 최대 1Tbps의 전송 속도를 구현한다. 최고 속도로 데이터를 옮기면 약 10일 정도면 100페타바이트를 이전할 수 있다는 것이 아마존의 설명이다.
트럭 자체는 방수 처리되어 있으며,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주차할 수 있다. 트레일러의 보안도 중요한데, AWS는 기업의 요청에 따라 안전요원을 파견하거나 데이터를 목적지까지 싣고 가는 동안 호위 차량을 제공하기도 한다. 물론 각 컨테이너는 GPS로 추적할 수 있으며, 사용자의 데이터는 암호화된다.
AWS CEO 앤디 제시는 스노우모빌이 이미 사용되고 있으며, 한 대형 고객이 상당한 규모의 마이그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AWS는 엣지에서 처리하는 방식으로 이점을 얻을 수 있는 좀 더 작은 규모의 데이터 이전을 위해 스노우볼 엣지(Snowball Edge)란 어플라이언스 제품도 발표했다. 스노우볼 엣지는 100TB의 스토리지와 자체 컴퓨팅 성능, 마이그레이션을 위한 데이터 전송 및 처리 기능을 제공한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