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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 머릿속? "12인치 맥북, 가벼워, 좋은 성능, 성공적"

Michael deAgonia | Computerworld 2015.04.30
몇 년 전 애플 맥북 에어가 출시됐을 때 부정적인 첫인상을 가졌었다. 성능이 미흡한데 가격은 비싸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맥북 에어를 다시 자세히 살펴보고는 어디론가 이동하면서 사용하기에 완벽한 제품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생각이 바뀐 것이다. 애플이 최근 출시한 맥북과 관련해서는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작정이다. 맥북 에어와 마찬가지로 12인치 맥북에도 새 디자인이 채택됐다. 누군가에는 구매 결심을 굳힐 디자인이며, 또 다른 누군가에는 뜻밖의 디자인일 것이다.

새 맥북을 일주일 정도 사용한 후 이 글을 쓴다. 새 맥북은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채택하느라 많은 것을 포기했다는 게 특징인 제품이다. 사실 그 강점과 약점을 제대로 파악하기에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번 글은 첫인상에 불과하다. 맥북을 더 많이 사용한 후 다시 평가할 계획이다. 첫느낌이 그대로 유지될지, 아니면 바뀔지는 기다려봐야 한다.

리뷰 대상으로 삼은 12인치 맥북은 브로드웰 시스템 아키텍처를 채택해서 터보 부스트(Turbo Boost) 모드에서 최대 2.4GHz가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인텔 코어 M 1.1GHz 프로세서, 1,600MHz DDR3 메모리 8GB, 인텔 HD 그래픽 5300 칩, 256GB SSD를 탑재했다. 가격은 1,299달러이다. 1.2GHz 프로세서와 512GB SSD를 탑재한 모델의 경우에는 1,599달러다.

두 모델 모두 애플의 전형적인 알루미늄(실버) 색상 외에 다른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이번 리뷰에서 보듯이 스페이스 그레이와 골드 색상이 바로 이것이다.

작은 크기, 우수한 디스플레이, 새 키보드
가장 먼저 강조할 부분은 맥북이 정말 작은 컴퓨터라는 점이다. 가로 28.05cm, 세로 19.65cm, 두께 0.35~1.31cm, 무게는 0.92kg이다. 이렇게 수치만 제시하면 실제 크기를 실감할 수 없을 터. 이해를 돕기 위해 매일 사용하는 15인치 맥북 프로(2012년 출시)와 비교해보겠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맥북 프로가 정말 위대하게 '커'보인다. 이 사진은 새 맥북을 15인치 맥북 프로 위에 올려놓은 모습을 담은 사진이다. 맥북 프로 키보드 정도의 크기다로, 숫자 키 부분을 절반 정도 가린다. 가장 두꺼운 부분의 두께가 1.31cm로 13인치 맥북 에어조차 커 보인 정도다.

12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이미지와 텍스트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새 맥북의 화면 크기가 익숙한 크기는 아니었지, 텍스트를 읽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기본 해상도는 2,304*1,440 픽셀로 텍스트와 아이콘, 기타 이미지가 아주 작아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시스템 환경설정>디스플레이'로 들어가서 자신의 취향에 맞게 조정하면 된다.

필자는 줄곧 애플 하드웨어의 완성도 높은 품질을 칭찬했다. 알루미늄판을 하나만 사용해 몸체를 구성한 일체형 디자인은 튼튼하고 단단하다는 느낌을 준다. 그리고 이는 제품 품질에 깊은 첫인상을 남긴다. 새 맥북은 이를 완전히 새로운 단계로 격상시켰다. 다른 애플 노트북 제품과 다른 느낌을 준다.

다른 느낌을 주는 이유는 키보드 때문이다. 애플은 지난달 새 맥북을 발표하면서 두께를 줄이기 위해 키 배치 방법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전통적인 가위형(Scissor-Switch) 메커니즘 대신 버터플라이 메커니즘을 도입했다. 그 결과, 키 이동 거리가 짧아졌다.

애플은 키 스프링 메커니즘 변경에 맞춰 키의 크기를 키웠다. 이런 이유로 키 사이의 간격이 좁아졌다. 짧은 키 이동 거리, 큰 키, 새로운 엔지니어링으로 타이핑의 느낌이 바뀌었다. 이를 달가워하지 않을 사람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새 키보드는 단단한 느낌을 준다. 대신 부드러움이 부족하다. 여기에 키의 면적이 넓어지면서 다른 느낌을 만든다.

트랙패드에도 이와 동일한 개념이 적용됐다. 용수철 같은 느낌이 사라졌다. 앞선 모델에서는 트랙패드에 압력이 가해지는 지점에 따라 클릭 압력을 다르게 만드는 힌지 메커니즘이 채택되어 있었다. 새 트랙패드에는 표면에 적용되는 압력의 정도를 감지하는 압력 센서 4개가 배치되어 있다. 이를 이용해 햅틱 피드백을 제공하고, 사용 애플리케이션에 바탕을 둔 기능을 구현한다. 어느 정도 기계적 피드백을 제공한다. 그러나 완전히 다른 느낌을 준다. 오랜 맥북 사용자라면 낯선 향기를 느낄 것이다.

필자는 새 맥북을 사용한 후, 기존의 15인치 맥북 프로의 키보드와 트랙패드가 '푹신푹신'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15인치 맥북이 좀 더 매력적인 제품으로 다가왔던 부분이다.

무선 활용에 적합한 노트북
일부 사용자는 불만을 가질 부분이 또 있다. 새 맥북에는 포트가 2개밖에 없다. 오른쪽의 헤드폰 스테레오 연결 포트와 왼쪽의 USB-C 포트가 바로 이것이다. 유일한 연결 포트인 USB-C는 전원 및 USB 및 비디오 출력에 모두 이용된다. 애플은 이런 포트 구성을 통해 새 맥북이 무선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러나 하드 드라이브를 연결할 때 전원 어댑터를 빼놓아야 하는 등 번거로우므로 새 맥북을 꺼려햘 사용자가 있을 것이다.

새 맥북은 웹 브라우징, 이메일 확인, 문서 작성 등 일상 작업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고 있다. 비디오 편집 작업도 가능하다. 그러나 표준 화질의 동영상을 내보내는 시간이 15인치 맥북 프로(2012년 모델), 13인치 맥북 에어(2013년 모델), 가장 최근 출시된 13인치 맥북 프로보다 훨씬 많이 소요됐다.

결론
새 맥북에 대한 첫인상은 꽤 긍정적이다. 다른 맥 사용자들도 공감하는 부분이다. 4월 10일 출시된 이후 전량 판매되어 재고가 없을 정도로 인기를 구가하고 있으며, 이 제품을 받으려면 4~6주를 기다려야 한다. 앞으로 몇 주간 더 사용하면서 평가를 할 계획이지만, 지금까지는 맘에 드는 부분이 많다. 새 맥북이 애플의 다른 노트북 제품과는 다르다는 점은 분명하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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