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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픽 브리핑 | “가상현실 시장의 새로운 강자”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

박재곤 기자 | ITWorld 2015.05.08
지난 1월 마이크로소프트가 홀로그램을 이용하는 새로운 가상현실 디바이스인 홀로렌즈(HoloLense)를 발표했을 때만 해도 업계의 관심은 그렇게 뜨겁지 않았다. 물론 당시 홀로렌즈의 발표가 윈도우 10과 함께 이루어진 탓에 관심도에서 밀린 이유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홀로렌즈 자체가 다소 생소한 개념인 데다가 마이크로소프트가 홀로렌즈의 실체를 보여줄 수 있는 구체적인 정보를 제시하지 못한 이유도 적지 않으며, 여기에 구글 글래스에 실망한 경험도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수많은 미래 비전 중 하나 정도로 인식되기 쉬운 조건이었다.

홀로렌즈는 STV(See-Through via)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고글 형태의 디바이스로, 오큘러스 리프트처럼 몰입형 가상현실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구글 글래스처럼 안경에 정보를 보여주는 수준은 아니다. 현실 공간에 가상의 홀로그램을 덧입혀 보여주며, 제스처나 음성명령으로 가상 객체를 제어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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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새로운 디바이스에 대해 IT 전문가들은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더 컸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엔터테인먼트 관점에서는 전형적인 가상현실 HMD인 오큘러스 리프트와 비교해 강점보다 약점이 더 부각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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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사티야 나델라가 윈도우 10이 최초의 홀로그래픽 컴퓨팅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처럼, 마이크로소프트는 홀로렌즈를 매우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2015 빌드 컨퍼런스에서 확인시켜 줬다.

우선은 홀로렌즈의 하드웨어적인 구성에 대한 정보를 공개해 실체감을 부여했다. 홀로렌즈는 일반 PC와 마찬가지로 CPU와 GPU를 가지고 있으며, 여기에 홀로그래픽 처리를 위한 맞춤형 프로세서가 탑재되어 있다. 스마트폰이나 다른 컴퓨터와 연동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동작한다는 점, 그리고 센서와 카메라에 대한 정보도 공개했다.

관건은 홀로렌즈의 실질적인 활용처인데, 마이크로소프트는 게임을 비롯한 엔터테인먼트 분야 외에 산업용 또는 교육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실제 시연을 통해 보여주었다. 건축가 실제 공간을 기반으로 가상 객체를 입혀 조작하거나 의과대에서 해부 실험을 진행하는 등은 홀로렌즈의 장점을 잘 보여주는 시연이었을 뿐 아니라 시장 가능성도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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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방식의 HMD 하드웨어가 속속 등장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컴퓨팅 환경이 날로 발전하면서 가상현실의 잠재력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특히 기업 환경에서 가상현실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개발이 급진전되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대형 업체 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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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렌즈는 이 시장에서 분명 후발주자이지만, 윈도우 10이라는 거대한 배경을 등에 업고 있다는 점에서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위치에 있다. 홀로렌즈가 과연 이 시장에서 지배적인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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