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18

글로벌 칼럼 | 산업과 스마트폰을 모두 바꿀 "AR, 생각보다 빨리 온다"

Mike Elgan | Computerworld
아직도 증강 현실(augmented reality, AR)이 그저 게임에, 혹은 그럴듯해 보이는 쇼에나 쓰이는 알맹이 없는 기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하지만 곧 아주 중요한 변화가 시작된다. 내년을 시작으로, AR은 기업의 커뮤니케이션, 물류, 생산, 애널리틱스, 제품 디자인, 교육, 마케팅, 현장 근무 등 비즈니스 전반을 혁신하는 동력을 제공하게 된다.

지금까지의 폰과 태블릿은 이러한 혁신에 적합하지 않았지만, 곧 만나게 될 미래의 기기들은 증강 현실이라는 현실에 최적화될 것이다.

비즈니스 미팅도 예전 같지 않아진다. 유비쿼터스 AR 기술로 인해 하나의 공간 안에서 다수의 기기로 똑같은 것을 보는 것이 가능해 진다. 예를 들어 미팅 참석자들이 하나의 테이블에 둘러 앉은 가운데 각자의 모바일 기기 화면을 보면서 테이블 위에 나타나는 3D 그래프를 동시에, 똑같이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AR 기술을 모든 미팅 참석자가 동일한 가상 프로토타입, 동일한 홀로그래픽 영상을 볼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또 모두가 PPT 발표를 보기 위해 벽을 쳐다보는 대신, 데이터를 3D나 홀로그래픽으로 처리해 모두가 볼 수 있는 방 한 가운데에 AR로 표현할 수 있다. 무엇보다,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참석자들조차도 회의실에서와 똑같은 이미지를 동시에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가리켜 ‘증강 현실 콜라보레이션’이라고 부른다.)

증강 현실을 실현하기 위한 하드웨어 플랫폼은 궁극적으로는 글래스나 고글 형태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이를 상용화 시킬 수 있을 만큼 기술이 발달하기 전까지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AR을 만나게 된다.

모바일 기기가 AR의 플랫폼으로 주목 받는 이유는 널리 보급돼 있는데다 AR에 필요한 기본적 하드웨어 소양(연결성, 화면, 카메라, 프로세서, 동작 감지 센서 및 앱 구동 역량)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AR의 도래는 예정된 수순임에도 불구하고, AR 기능을 기준으로 폰이나 태블릿을 선택하는 새로운 시대는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할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때가 오면 스마트폰 업체들 역시 AR 기능을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하드웨어 기능들을 개발해 낼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이미 시작되고 있다. 실제로 실리콘 밸리에서는 스마트폰을 AR에 최적화 하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AR의 미래를 예측하는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아이폰 레이저
패스트 컴퍼니(Fast Company)가 발표한 리포트에 따르면 애플은 추후 아이폰 8에 후면 3D 레이저 시스템을 포함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러한 시스템은 그보다 더 차후 모델로 도입이 미루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레이저 빔 생성기와 렌즈, 그리고 칩으로 이루어지는 이러한 시스템은 빠르고 정확하게 거리를 측정하는데, 이로 인해 카메라 오토포커스 속도가 (특히 광량이 적은 곳에서) 더욱 빨라질 뿐 아니라 AR 앱을 이용해 물리적 공간에 가상의 물체를 놓을 수 있게 된다. 특히 면적과 물체에 대한 정보가 구체적일 수록 가상의 물체 역시 생동감과 실제감을 갖게 된다. 그리고 이는 예컨대 산업 현장에서 더욱 정확하고 빠른 치수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하드웨어적 요소는 그 자체로도 고도의 정밀성을 자랑하는 기존의 시스템보다 애플 ARKit으로 제작한 앱 내부의 가상 물체의 위치 선정 정확도를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홀로그램 폰
카메라 업체 ‘레드(Red)’는 내년 1/4분기에 ‘하이드로젠 원(Hydrogen One)’이라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이번 달 밝혔다.

레드 사는 ‘하이드로젠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라고 불리는 화면 기술로 특수 제작 글래스 없이도 3D 홀로그래픽 콘텐츠를 볼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레드 사의 창립자 제임스 제너드는 렌티큘러 렌즈 기술을 사용하지 않았으며, 3D 2-뷰 기술 대신에 “사용자들이 지금껏 한 번도 본 적 없는” 멀티 뷰 및 4-뷰 디스플레이 테크놀로지를 사용했다고 말한다.

이 기술은 또한, 홀로그래픽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는 모듈을 포함한다. 이 모든 비전이 지금으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먼 미래의 일 같지만, 레드 사는 과거에도 사람들이 고개를 갸우뚱 했던 카메라 기술을 실현함으로써 약속을 지키는 기업임을 보여주었다.

내년에 출시될 레드의 폰 시작가는 1,195 달러이며 현재 사전 예약 주문을 받는 중이라고 레드 사는 밝혔다.

서피스 폰과 화웨이의 미스터리
써로트(Thurrott) 편집장 브래드 샘즈는 최근 한 팟캐스트에 출현해 마이크로소프트가 AR에 최적화 된 서피스 브랜드의 윈도우 10 폰 및 태블릿(아니면 ‘패블릿’)을 개발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기기의 프로토타입이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캠퍼스 내에 돌아다니고 있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이 프로젝트를 이끄는 사람이 홀로렌즈 책임자 알렉스 킵먼이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그 말은 하이드로젠 원과 마찬가지로, 신형 서피스 폰 역시 AR 기능을 중심으로 제작될 것임을 뜻하기 때문이다. 이는 AR을 주요 어플리케이션으로 하겠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의지를 보여준다.

한편, 화웨이의 차기작 메이트 10 스마트폰 역시 AR 하드웨어를 포함할 것이라는 루머가 있다. 하지만 정확히 어떤 부품이 될지, 그리고 어떻게 AR 기능을 지원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것이 없다.

AR 열풍,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AR을 둘러 싼 이러한 루머나 각종 발표는 유력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전부 AR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구글이 AR 하드웨어 프론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구글이 3년 전 발표한 탱고(Tango) 시스템이 그 좋은 예이다. 또한, 에이수스텍 젠폰 AR(ASUStek ZenFone AR)과 르노보 팹 2 프로(Lenovo Phab 2 Pro) 등 두 개의 기기가 탱고를 지원하고 있기도 하다. (탱고 시스템은 실내 환경을 빠르게 매핑할 수 있는 하드웨어를 장착해 AR 어플리케이션 구동에 이상적이다.)

문제는 이런 스마트폰 제품이 안드로이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작다는 것이다. 그 결과 구글의 탱고 API는 현재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으며 탱고 소프트웨어 역시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무어의 법칙에 따라 탱고의 하드웨어 가격이 인하되면 이러한 현실도 바뀌게 될 지 모른다.

탱고 폰의 의의는 스마트폰의 미래를 제시했다는 데에 있다. AR로 인해 스마트폰은 특수 센서와 지금보다 훨씬 큰 프로세싱 파워를 지닌 기기로 거듭날 것이다.

한편, iOS 11 플랫폼에서 ARKit을 이용한 증강 현실 앱을 제작한다는 지난달 애플의 발표는 증강 현실 분야에 있어서 핵폭탄급 뉴스가 아닐 수 없었다. 새로운 아이폰 및 아이패드 소프트웨어가 출시되면, 개발자들은 이론적으로 수십 억 명의 사용자에 대한 액세스를 얻게 된다. 모바일 기기 상의 AR은 빠르게 주류가 되어 갈 것이고 스마트폰 구매자들은 이제 (과거에 카메라 품질을 기준으로 제품을 고른 것처럼) AR 성능을 기준으로 휴대폰을 선택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예측은 BYOD 환경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인-하우스 앱 및 백-엔드 시스템 개발자들 역시 BYOD 기기에 곧 최첨단 AR 기술이 도입될 것을 예상하여 앱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오늘날 대부분 기업의 의사결정자들은 AR 어플리케이션이 먼저 디스플레이 기술과 특수 제작 고글에서 시작될 것이며 지금은 걱정할 필요 없는 먼 미래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을 이제는 바꿀 때가 됐다.

기업 AR이 머지 않아 스마트폰과 태블릿, BYOD 기기를 통해 널리 상용화 될 것임이 갈수록 분명해 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는 분명히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AR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뿐 아니라, 서피스 북처럼 후면 카메라가 달린 노트북이나 하이브리드 디바이스에서도 작동할 수 있다.

또한, 애플이 주도한 변화가 대부분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어 나갔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지난 10여년 간의 대부분 소비자 및 기업 가전 분야의 혁신은 애플의 주도 하에 이루어졌다. 지난 2007년 이래, 멀티 터치를 수용하고 전면 화면 스마트폰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혁신들이 애플이 주도하여 제작, 소형화, 최적화하고 가격을 낮춘 칩과 센서들에 의해 가능해졌다.)

애플의 아이폰 레이저처럼 AR 전용 하드웨어가 등장한다는 것은 곧 스마트폰 산업이 이러한 기기를 수억 대 이상 생산해 낼 것임을 뜻한다. AR 전용 하드웨어 요소는 AR 플랫폼의 진정한 미래라 할 수 있는 스마트 글래스 개발을 주도하게 될 것이다.

다시 말해, AR 전용 스마트폰 하드웨어는 AR 기술의 상용화를 가속화할 것이며, 따라서 스마트폰 외의 AR 기기 개발과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하게 될 것이다.

확실한 것은 AR기술이 아주 가까운 미래에 현실이 될 것이며, 우선 주류 모바일 기기들에 AR 전용 하드웨어가 포함된 형태로 출시될 것이라는 사실이다(이로써 기업 BYOD 환경에서도 AR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AR 전용 스마트폰 하드웨어를 개발하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은 궁극적으로 차세대 AR글래스 및 고글 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다.

AR이 스마트폰을 혁신하고, 스마트폰 기술은 또다시 AR 기술을 변혁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모든 혁신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일어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2017.07.18

글로벌 칼럼 | 산업과 스마트폰을 모두 바꿀 "AR, 생각보다 빨리 온다"

Mike Elgan | Computerworld
아직도 증강 현실(augmented reality, AR)이 그저 게임에, 혹은 그럴듯해 보이는 쇼에나 쓰이는 알맹이 없는 기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하지만 곧 아주 중요한 변화가 시작된다. 내년을 시작으로, AR은 기업의 커뮤니케이션, 물류, 생산, 애널리틱스, 제품 디자인, 교육, 마케팅, 현장 근무 등 비즈니스 전반을 혁신하는 동력을 제공하게 된다.

지금까지의 폰과 태블릿은 이러한 혁신에 적합하지 않았지만, 곧 만나게 될 미래의 기기들은 증강 현실이라는 현실에 최적화될 것이다.

비즈니스 미팅도 예전 같지 않아진다. 유비쿼터스 AR 기술로 인해 하나의 공간 안에서 다수의 기기로 똑같은 것을 보는 것이 가능해 진다. 예를 들어 미팅 참석자들이 하나의 테이블에 둘러 앉은 가운데 각자의 모바일 기기 화면을 보면서 테이블 위에 나타나는 3D 그래프를 동시에, 똑같이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AR 기술을 모든 미팅 참석자가 동일한 가상 프로토타입, 동일한 홀로그래픽 영상을 볼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또 모두가 PPT 발표를 보기 위해 벽을 쳐다보는 대신, 데이터를 3D나 홀로그래픽으로 처리해 모두가 볼 수 있는 방 한 가운데에 AR로 표현할 수 있다. 무엇보다,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참석자들조차도 회의실에서와 똑같은 이미지를 동시에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가리켜 ‘증강 현실 콜라보레이션’이라고 부른다.)

증강 현실을 실현하기 위한 하드웨어 플랫폼은 궁극적으로는 글래스나 고글 형태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이를 상용화 시킬 수 있을 만큼 기술이 발달하기 전까지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AR을 만나게 된다.

모바일 기기가 AR의 플랫폼으로 주목 받는 이유는 널리 보급돼 있는데다 AR에 필요한 기본적 하드웨어 소양(연결성, 화면, 카메라, 프로세서, 동작 감지 센서 및 앱 구동 역량)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AR의 도래는 예정된 수순임에도 불구하고, AR 기능을 기준으로 폰이나 태블릿을 선택하는 새로운 시대는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할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때가 오면 스마트폰 업체들 역시 AR 기능을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하드웨어 기능들을 개발해 낼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이미 시작되고 있다. 실제로 실리콘 밸리에서는 스마트폰을 AR에 최적화 하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AR의 미래를 예측하는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아이폰 레이저
패스트 컴퍼니(Fast Company)가 발표한 리포트에 따르면 애플은 추후 아이폰 8에 후면 3D 레이저 시스템을 포함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러한 시스템은 그보다 더 차후 모델로 도입이 미루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레이저 빔 생성기와 렌즈, 그리고 칩으로 이루어지는 이러한 시스템은 빠르고 정확하게 거리를 측정하는데, 이로 인해 카메라 오토포커스 속도가 (특히 광량이 적은 곳에서) 더욱 빨라질 뿐 아니라 AR 앱을 이용해 물리적 공간에 가상의 물체를 놓을 수 있게 된다. 특히 면적과 물체에 대한 정보가 구체적일 수록 가상의 물체 역시 생동감과 실제감을 갖게 된다. 그리고 이는 예컨대 산업 현장에서 더욱 정확하고 빠른 치수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하드웨어적 요소는 그 자체로도 고도의 정밀성을 자랑하는 기존의 시스템보다 애플 ARKit으로 제작한 앱 내부의 가상 물체의 위치 선정 정확도를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홀로그램 폰
카메라 업체 ‘레드(Red)’는 내년 1/4분기에 ‘하이드로젠 원(Hydrogen One)’이라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이번 달 밝혔다.

레드 사는 ‘하이드로젠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라고 불리는 화면 기술로 특수 제작 글래스 없이도 3D 홀로그래픽 콘텐츠를 볼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레드 사의 창립자 제임스 제너드는 렌티큘러 렌즈 기술을 사용하지 않았으며, 3D 2-뷰 기술 대신에 “사용자들이 지금껏 한 번도 본 적 없는” 멀티 뷰 및 4-뷰 디스플레이 테크놀로지를 사용했다고 말한다.

이 기술은 또한, 홀로그래픽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는 모듈을 포함한다. 이 모든 비전이 지금으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먼 미래의 일 같지만, 레드 사는 과거에도 사람들이 고개를 갸우뚱 했던 카메라 기술을 실현함으로써 약속을 지키는 기업임을 보여주었다.

내년에 출시될 레드의 폰 시작가는 1,195 달러이며 현재 사전 예약 주문을 받는 중이라고 레드 사는 밝혔다.

서피스 폰과 화웨이의 미스터리
써로트(Thurrott) 편집장 브래드 샘즈는 최근 한 팟캐스트에 출현해 마이크로소프트가 AR에 최적화 된 서피스 브랜드의 윈도우 10 폰 및 태블릿(아니면 ‘패블릿’)을 개발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기기의 프로토타입이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캠퍼스 내에 돌아다니고 있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이 프로젝트를 이끄는 사람이 홀로렌즈 책임자 알렉스 킵먼이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그 말은 하이드로젠 원과 마찬가지로, 신형 서피스 폰 역시 AR 기능을 중심으로 제작될 것임을 뜻하기 때문이다. 이는 AR을 주요 어플리케이션으로 하겠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의지를 보여준다.

한편, 화웨이의 차기작 메이트 10 스마트폰 역시 AR 하드웨어를 포함할 것이라는 루머가 있다. 하지만 정확히 어떤 부품이 될지, 그리고 어떻게 AR 기능을 지원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것이 없다.

AR 열풍,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AR을 둘러 싼 이러한 루머나 각종 발표는 유력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전부 AR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구글이 AR 하드웨어 프론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구글이 3년 전 발표한 탱고(Tango) 시스템이 그 좋은 예이다. 또한, 에이수스텍 젠폰 AR(ASUStek ZenFone AR)과 르노보 팹 2 프로(Lenovo Phab 2 Pro) 등 두 개의 기기가 탱고를 지원하고 있기도 하다. (탱고 시스템은 실내 환경을 빠르게 매핑할 수 있는 하드웨어를 장착해 AR 어플리케이션 구동에 이상적이다.)

문제는 이런 스마트폰 제품이 안드로이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작다는 것이다. 그 결과 구글의 탱고 API는 현재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으며 탱고 소프트웨어 역시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무어의 법칙에 따라 탱고의 하드웨어 가격이 인하되면 이러한 현실도 바뀌게 될 지 모른다.

탱고 폰의 의의는 스마트폰의 미래를 제시했다는 데에 있다. AR로 인해 스마트폰은 특수 센서와 지금보다 훨씬 큰 프로세싱 파워를 지닌 기기로 거듭날 것이다.

한편, iOS 11 플랫폼에서 ARKit을 이용한 증강 현실 앱을 제작한다는 지난달 애플의 발표는 증강 현실 분야에 있어서 핵폭탄급 뉴스가 아닐 수 없었다. 새로운 아이폰 및 아이패드 소프트웨어가 출시되면, 개발자들은 이론적으로 수십 억 명의 사용자에 대한 액세스를 얻게 된다. 모바일 기기 상의 AR은 빠르게 주류가 되어 갈 것이고 스마트폰 구매자들은 이제 (과거에 카메라 품질을 기준으로 제품을 고른 것처럼) AR 성능을 기준으로 휴대폰을 선택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예측은 BYOD 환경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인-하우스 앱 및 백-엔드 시스템 개발자들 역시 BYOD 기기에 곧 최첨단 AR 기술이 도입될 것을 예상하여 앱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오늘날 대부분 기업의 의사결정자들은 AR 어플리케이션이 먼저 디스플레이 기술과 특수 제작 고글에서 시작될 것이며 지금은 걱정할 필요 없는 먼 미래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을 이제는 바꿀 때가 됐다.

기업 AR이 머지 않아 스마트폰과 태블릿, BYOD 기기를 통해 널리 상용화 될 것임이 갈수록 분명해 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는 분명히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AR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뿐 아니라, 서피스 북처럼 후면 카메라가 달린 노트북이나 하이브리드 디바이스에서도 작동할 수 있다.

또한, 애플이 주도한 변화가 대부분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어 나갔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지난 10여년 간의 대부분 소비자 및 기업 가전 분야의 혁신은 애플의 주도 하에 이루어졌다. 지난 2007년 이래, 멀티 터치를 수용하고 전면 화면 스마트폰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혁신들이 애플이 주도하여 제작, 소형화, 최적화하고 가격을 낮춘 칩과 센서들에 의해 가능해졌다.)

애플의 아이폰 레이저처럼 AR 전용 하드웨어가 등장한다는 것은 곧 스마트폰 산업이 이러한 기기를 수억 대 이상 생산해 낼 것임을 뜻한다. AR 전용 하드웨어 요소는 AR 플랫폼의 진정한 미래라 할 수 있는 스마트 글래스 개발을 주도하게 될 것이다.

다시 말해, AR 전용 스마트폰 하드웨어는 AR 기술의 상용화를 가속화할 것이며, 따라서 스마트폰 외의 AR 기기 개발과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하게 될 것이다.

확실한 것은 AR기술이 아주 가까운 미래에 현실이 될 것이며, 우선 주류 모바일 기기들에 AR 전용 하드웨어가 포함된 형태로 출시될 것이라는 사실이다(이로써 기업 BYOD 환경에서도 AR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AR 전용 스마트폰 하드웨어를 개발하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은 궁극적으로 차세대 AR글래스 및 고글 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다.

AR이 스마트폰을 혁신하고, 스마트폰 기술은 또다시 AR 기술을 변혁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모든 혁신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일어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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