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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페이 대항마 커런트C, “배후에는 수수료 전쟁 있다”

Matt Hamblen | Computerworld 2014.10.29

최근 라이트 에이드(Rite Aid)와 CVS가 애플 페이와 기타 NFC 지원 시스템의 모바일 결제를 거부한 움직임은 미국의 주요 유통업체들과 비자 및 마스터카드 사이의 오랜 수수료 전쟁에 기원을 두고 있다.



이 전쟁의 시작은 월마트, 시어즈, 기타 대형 유통업체들이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집단 소송을 제기한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용카드업체들은 결국 2003년, 합의를 위해 유통업체들에 30억 달러를 지불하기로 동의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 문제가 주요 신용카드업체에 의존하고 있는 애플 페이 또는 기타 시스템을 이용해 대금을 결제하는 고객들 때문에 수수료 중 ‘스와이프 수수료(Swipe Fee)’로 2% 이상을 신용카드사에 지불하는 유통업체들을 중심으로 불거졌다.

가트너(Gartner) 애널리스트 아비바 리탄은 "유통업체와 신용카드업체들은 수수료를 둘러싸고 오랫동안 대립해왔으며, 최근에는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소비자들은 애플 페이를 통한 결제 방식을 선호할 것이며, 이 때문에 결국 법정에까지 서게 될 엄청난 싸움으로 치닫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애널리스트들은 신용카드업체와 유통업체들 사이의 법정 싸움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지만, 분쟁으로 논쟁이 발생하고 엄청난 이권이 걸려있다는 사실에 모두 동의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애플 페이를 통한 안전한 모바일 결제를 위해 더욱 보편적인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할 필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확실하다.

라이트 에이드와 CVS는 월마트, 시어즈, 베스트 바이(Best Buy)를 포함하여 미국 내 58개 대형 유통업체로 구성되어 있는 MCX(Merchant Customer Exchange)의 일원이다. MCX는 지난 9월 스마트폰에 내장되어 있는 NFC 칩에 의존하는 애플 페이, 구글 월릿 등과 경쟁하는 커런트C(CurrentC)라는 모바일 결제 네트워크를 출시했다.

커런트C 기술은 스마트폰 앱의 QR 코드에 의존하여 NFC 지원 단말기 대신에 QR 보드 리더를 이용하여 좀 더 보편적인 매장 내 결제 단말기를 통해 유통업체들과 통신한다. 커런트C 앱은 2015년 중 애플의 앱 스토어와 구글 플레이를 통해 무료로 제공될 것이다.

MCX는 “커런트C는 출시와 동시에 110,000개 매장에서 지원될 것이며 고객들은 당좌예금계좌, 기프트 카드, ‘엄선된’ 유통 브랜드의 신용 또는 직불 카드 등을 포함하여 다양한 금융 계정을 이용해 대금을 지불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반해 애플 페이를 사용하기 위해서 사용자들은 비자, 마스터카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 등을 통해 결제해야 한다.

한편, 애플 페이는 현존하는 가장 안전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이다. 기기에 내장되어 있는 안전 요소 칩인 토큰(Token) 보안을 지원하며 최신 아이폰 6 와 6 플러스에는 터치ID 지문 스캐너가 탑재되어 있다. 그러나 MCX는 “커런트C가 휴대폰이 아닌 클라우드 저장소에 민감한 사용자 정보를 저장하기 때문에 좀 더 안전한 결제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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