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의 부사장인 유시프 메흐디는 트위터를 통해 “역대 최고의 고객 만족도를 기록 중인 #윈도우10 디바이스 8억 대 달성에 도움을 준 모든 고객과 파트너들에게 감사들 드린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정기적으로 월 활동 디바이스 즉, 지난달에 사용된 컴퓨터, 태블릿 및 기타 시스템들의 수치를 언급함으로써 윈도우 10의 성과를 홍보하곤 한다. 메희디는 정확히 8억 대가 달성된 시점을 언급하진 않았다.
8억 대라는 수치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애초에 윈도우 10의 ‘이정표’로 설정했다가 포기한 목표의 80%에 해당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5년 윈도우 10 구동 디바이스가 출시 2~3년 후인 2017년 7월~2018년 7월 사이에 10억 대에 이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윈도우 10 출시 1년 후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계획이 달성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목표 달성 실패의 주요 원인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꼽은 것은 판매가 기대치에 전혀 미치지 못했고, 결국 모바일 하드웨어 비즈니스를 철수하기 전 수십얼 달러의 손해를 안겼던 스마트폰 전략이다.
서드파티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면 윈도우 10은 대부분 PC에서 구동되는 것으로 보인다. 넷 애플리케이션의 윈도우 10 사용자 점유율에 기반해 유추해보면 2월에 윈도우를 구동하는 디바이스의 수는 15억 대 수준이라고 했을 때 46.1%의 점유율을 가진 윈도우 10 구동 디바이스는 6억 9,100만 대 수준이다.
넷 애플리케이션은 PC만을 대상으로 점유율을 집계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엑스박스(Xbox) 콘솔과 태블릿, 그리고 몇 안되는 윈도우 기반 스마트폰까지 측정한다.
메흐디는 윈도우 10이 잠식하고 있는 윈도우 7의 현주소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윈도우 10과 마찬가지로 기존의 점유율 데이터를 대입해보면, 2월 점유율 43.9%인 윈도우 7은 6억 5,900만 대의 PC에서 구동되고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
윈도우 7의 지원 종료가 단 312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점유율은 좀처럼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12개월 평균 점유율 변화로 봤을 때 윈도우 7의 지원이 종료되는 시점에도 거의 41%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윈도우 XP가 2014년 지원 종료됐을 때보다 12%p 정도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윈도우 10 디바이스 8억 대 돌파 소식은 마이그레이션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18년 8월 25일에 7억 대가 넘어섰는데 여기에 1억 대가 더 증가하기까지 단 163일 밖에 걸리지 않았다. 6억 대에서 7억 대로 증가한 기간(300일), 5억 대에서 6억 대로 증가한 기간(203일), 4억 대에서 5억 대로 증가한 기간(226일)보다 더 짧다.
163일이라는 1억 대 증가 기간은 2억 대에서 3억 대(122일), 3억 대에서 4억 대(144일)로 무료 업그레이드를 제공할 때와 증가 속도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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