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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애플 워치 나오자 피트니스 서드파티 “토사구팽”하나

Jared Newman | Macworld 2015.03.13
애플 워치가 출시된 현재, 서드파티 피트니스 하드웨어가 애플 스토어에서 속속 모습을 감추기 시작했다.

가장 최근에 퇴장한 것은 조본(Jawbone)의 업24(Up24) 피트니스 밴드와 나이키의 퓨얼밴드(Fuelvand)로, IT전문매체 리코드(Re/code)에 따르면 미국 전역의 애플 스토어 자취를 감췄다고 한다. 애플은 이미 미오(Mio)의 손목 착용형 심박계도 제외한 상태이며, 지난 10월에는 핏빗(Fitbit)의 제품도 선반에서 내렸다. 핏빗 역시 거래 중단 소식이 들려온 지 일주일 뒤, 애플의 헬스 앱과의 연동을 포기하는 대신 자체적인 피트니스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잇다.

이처럼 애플 스토어에서 판매되는 서드파티 피트니스 하드웨어가 줄어들고 있는 이유는 애플 워치의 대체재를 차례로 제거하는 일환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경쟁자를 제거한다는 목표 외에도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다.

조본의 업24와 나이키의 퓨얼밴드는 모두 출시된 지 1년 이상이 지난 ‘오래된’ 제품이다. 특히 조본의 차기 피트니스 트래커인 업3의 출시일이 무기한 연장돼 많은 소비자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었으며, 역시 나이키 역시 퓨얼밴드를 계속 판매하고 있긴 하지만 피트니스 소프트웨어 쪽으로 관심을 돌린 상태라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더 이상 발전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 때문에 애플은 애플 워치의 경쟁자를 제거한다기보다는 스토어에 진열된 피트니스 제품군을 전반적으로 재정비한다는 계획일 수 도 있다.

하지만 어떠한 이유에서건 애플이 자사의 공식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서드파티 피트니스 기기들의 수를 줄이고 있다는 것은 명백하다. 웨어러블 피트니스 시장에서 애플 워치의 입지를 굳건히 하기 위해서는 당연한 선택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 워치를 제외한 모든 기기를 매장에서 퇴출하는 것은 다소 성급한 결정일 수도 있다. 하드웨어 시장 자체는 확보할 수 있겠지만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손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의 헬스킷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으면서도 내장 GPS 추적기나 수면 트래킹 등 애플 워치에서는 지원하지 않는 많은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 다른 선택지를 배제하게 되면 이는 그 동안 애플의 핵심 전력이었던 ‘생태계’를 잃게 되는 것일 수도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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