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은 지난 2월, 본격적인 클라우드 시대를 맞이해 “자체 PaaS(Platform-as-a-Service)에 1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IBM은 IaaS를 넘어 PaaS로까지 지변을 확대하는 클라우드 전략의 일환으로 DBaaS(Database-as-a-Service) 업체 클라우던트(Cloudant)를 인수하는 한편, 새로운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 ‘블루믹스(Bluemix)’의 베타 버전을 선보이기도 했다.
블루믹스는 오픈소스 클라운드 파운드리(Cloud Foundry)에 기반한 개발 플랫폼으로, 모바일, 웹 애플리케이션의 개발 및 운영, 구축이 가능한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서비스다.
(이미지 출처: https://ace.ng.bluemix.net/)
블루믹스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필요한 운영체제 등 모든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개발자는 인프라에 신경 쓰지 않고 편리하게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다. 다시 말해, 개발자들은 별도의 플랫폼을 구축할 필요 없이, 블루믹스를 통해 개발 요소들을 웹 상에서 빌려 모바일용, 기업용 등 다양한 형태의 앱을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이강윤 상무는 “애자일 개발 환경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블루믹스”라고 강조하며, “개발자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선택하거나 자신이 만들 수 있고, 한 번의 명령어로 애플리케이션 수행까지 가능하다. 또한, 개방형 통합 개발 환경인 데브옵스 환경을 통해 IT 운영자와 효율적으로 협업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블루믹스는 오픈소스 PaaS인 클라우드 파운드리를 IBM, 서드파티, 커뮤니티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들을 부가해 확장한 것으로, IBM의 IaaS인 소프트레이어(SoftLayer) 상에서 제공된다.
경쟁 PaaS와 비교했을 때 블루믹스의 가장 큰 특징은 ‘개방성’이다. 블루믹스는 개방형 표준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클라우드에서 서비스형 모델을 통해 자바, 모바일 백엔드 개발, 애플리케이션 모니터링 같은 IBM의 소프트웨어 그룹 역량을 제공한다. 또한, 오픈소스와 서드파티 소프트웨어와 더불어 IBM이 보유하고 있는 빅데이터, 분석, 왓슨(Watson) 인지컴퓨팅, 사물인터넷 서비스 지원 등 기존 서비스 또한 통합시켰기 때문에 더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한편, IBM은 올해 초 인수한 클라우던트의 기술을 바탕으로 블루믹스의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개발자들은 다양한 호스트 계층에서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을 제작, 시험, 구축 및 확장할 수 있는 도구와 자원을 제공받게 된다.
IBM 최고 엔지니어이자 클라우던트 공동 설립자 아담 코코로스키는 “클라우던트는 확장 가능한 모바일 및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단순화하고 가속화할 수 있는 DBaaS를 제공하기 때문에 IBM은 이를 통해 전통적인 데이터 관리를 넘어서 빅데이터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수 있다”며 클라우던트가 어떻게 블루믹스에 기여할 것인지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코코로스키는 “블루믹스는 대규모의 고급 클라우드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의 프로젝트에도 적합한 개발 플랫폼이다. 특히, 소규모 스타트업에게 있어 블루믹스는 개발에서부터 판매까지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개발 장벽을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강윤 상무는 “IBM은 이번 컨퍼런스를 계기로 향후 한국에서 PaaS 개발자 커뮤니티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국내 기업에게 PaaS 솔루션이 제공하는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지원 서비스 개발을 강화하고, 스타트업이나 개발자들의 아이디어가 비즈니스로 쉽게 연계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한 생태계 협력 체제를 구체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