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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 대한 근거 없는 두려움, 기술 발전 저해할 수 있어”

Sharon Gaudin | Computerworld 2015.02.02
인공지능(AI) 연구는 인간에게 '해로운' 기술이 아닌, '유익한' 기술로 거듭날 것이다. 단, 헤드라인을 연일 장식하는 인공지능에 관한 우려 높은 목소리와 스마트 로봇의 개발 논의는 연구 발전을 더디게 만들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에서 개최된 AAAI-15 컨퍼런스에 참석한 인공지능 연구원 및 애널리스트는 이와 같은 주장에 생각을 같이했다.

알렌 AI 연구소(Allen Institude for AI)의 CEO 오렌 엣치오니는 “인공지능에 불안해하는 사람들은 너무 먼 미래까지 생각하는 것”이라며, “인공지능은 인간에 다양한 기회를 부여해주는 것이지, 인간을 실험하기 위한 용도가 아니다. 사람들이 염려하는 대로 우려스러운 부분들이 있을 경우, 인공지능과 관련된 기술 개발을 지연시키면 된다”고 말했다.

불안해하는 사람들은 너무 먼 미래를 생각하고는 한다”며, “AI는 인간에게 다양한 권한을 부여해주는 것이지, 우리를 실험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염려하는 대로 심각하다면 AI와 관련된 기술을 복구하면 그만”이라고 말했다.

과학 및 IT 전문가들이 지능형 머신을 구축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입장을 내놓은 이후 해당 AI 컨퍼런스에서도 많이 다뤄지는 주제로 부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초 BBC와의 인터뷰에서 스티븐 호킹 박사는 “인공지능이 인류의 종말을 초래할 수도 있다”며 그 위험성에 관해 언급했다. 호킹 박사는 오늘날 인공지능은 인간에게 그 어떤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로봇을 비롯한 지능형 머신들이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지능과 물리적인 힘을 갖추게 됐을 때의 기술 발전이 염려된다”고 말했다.

이는 스페이스X와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인 테슬라 모터스(Tesla Motors)의 공동창립자 겸 CEO인 엘론 머스크가 인공지능이 인류에게 위협이 된다고 발언한 지 한 달 만에 인터넷에서 파문을 일으킨 인터뷰였다.

지난해 10월 개최된 MIT 심포지움에서 엘론 머스크는 “우리는 인공지능을 경계해야 한다고 본다”며, “인공지능은 마치 악마를 부르는 주술과도 같다. 육각형의 모양과 성스러운 물을 가지고 나타났다는 한 남자는 처음에는 악마를 제어하는 것이 가능했다. 그러나 그 뒤에는 제어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나사(NASA)의 아메스 리서치 센터(Aems Research Center)의 지능형 시스템 부서의 컴퓨터 과학자인 존 브레시나는 엘론 머스크와 호킹 박사가 AI에 관한 생각을 반박했다.

브레시나는 “우리는 우리가 만드는 프로그램을 통제하고 있다”며,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브레시나는 “AI가 위험하다는 의견에 대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사람들이 말하는 그 위험한 수준에 도달하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아직 어린아이들이 배우는 것과 같은 학습을 프로그램할 수 있는 실력에 도달하지 못했다. 현재 기술 수준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며, 앞으로도 이에 관한 연구가 더 진행돼야 한다. 인공지능을 위한 엔지니어링 도구는 위험하지 않으며, 우리는 엔지니어링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공지능의 위험성에 관련된 주제뿐만 아니라, 윤리적인 문제도 컨퍼런스의 큰 주제로 부상했다. 대내외적으로 인공적인 지능형 시스템에 관한 윤리와 잠재적인 위험성에 관해 논의되고 있다.

스탠포드 대학교 연구진들은 '10년의 인공지능 연구(AI100)'이라는 새로운 프로젝트에 착수하고, 향후 20년, 50년 더 나아가 100년 이내에 인공지능이 경제 산업과 사람들의 일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알아보는 실험을 진행 중이다.

우스터폴리테크대학교의 컴퓨터 과학 조교수인 소냐 체르노바는 인공지능의 미래가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를 논의할 필요성은 있다고 강조했다.

체르노바는 “사람들이 앞으로 펼쳐질 미래에 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며, “우리가 맹목적으로 앞만 보고 내달린 것은 아니다. 매우 심각하게 여기고 있지만, 동시에 우리는 지금 당장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칠만한 것들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체르노바는 로봇공학에 관한 두려움은 문화에 따라 서로 차이가 있음을 덧붙였다. 체르노바는 “만일 미국인에게 '로봇 공학자'에 대해 무엇인가를 말한다면, 그들은 '당신은 세계를 점령하고자 하는군요'라는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일본인은 이와는 상반된 반응을 보인다. 일본인들은 '정말 멋진 일이네요. 당신은 인류를 위해 무엇인가를 하고 있군요. 집안일을 도와주는 로봇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한다”며, “특히 서양 영화나 비디오 게임에서 로봇이 위험하다는 아이디어를 심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국립 과학 재단의 정보 및 지능형 시스템 담당자인 린네 파커는 미국과 서양 나라들이 영화 터미네이터(Terminator)와 TV 프로그램인 배틀스타 갤럭티카(Battlestar Galactica)에서 보듯이 로봇에 관한 굉장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는 것에 대해 동의했다.

파커는 “할리우드는 이러한 두려움을 갖게 하는 것에 일조하고 있다“며, “반면 일본 사회는 로봇을 환영한다. 그들은 로봇을 하나의 문화로 인식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파커는 우리가 두려움으로 인해 지능형 머신이 현실로 실현되기가 어려워지고 있음을 꼬집었다.

파커는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로봇공학은 우리의 작업을 좀 더 유연하게 만들어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것은 기술 공학자들이 합리적인 방식으로 기술을 사용하는 데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이야기해야 하며, 그것이 우리가 짊어져야 할 책임이다”고 말했다.

AI 연구의 발전과 더불어 오늘날 머신은 사진 속에서 고양이와 병과 같은 사물을 인식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달했다. 그러나 파커는 이러한 머신은 여전히 고양이나 병이 무엇인지를 인지하지 못한다고 언급했다.

“로봇이 그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인식하고, 인간과 같은 사고를 하는 것은 공상 과학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이라며, “로봇공학은 그들이 하는 것에 대한 그 어떤 인지나 이해도 하지 못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잠재적인 위험과 이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에 관해 논의할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에치오니는 미래의 AI에 관한 장기적인 관심은 중요하나,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기술에 관련된 두려운 의견들은 투자가 필요한 연구의 발전을 더디게 만들 수 있음을 우려했다.

엣이 치오니는 “'인공지능이 악마를 해방해준다'라는 말은 감정을 불어일으킨다”며, “이것은 원초적인 공포를 일으키는 표현이다. 프랑켄슈타인이나 메리 셸리 때로 회귀하는 것이다. 우리는 항상 지능형 머신에 관한 공포를 안고 갈 수밖에 없으며, 운명이다”고 덧붙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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