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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World 용어풀이 |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

이수경 기자 | ITWorld 2015.01.22
지난 2014년 개최된 브라질 월드컵의 우승팀을 유일하게 맞춘 이는 누구일까요? 사람도, 동물도 아닌, 바로 MS의 가상 비서 서비스인 '코타나'입니다. 국가별 우승 빈도와 피파 랭킹 등 데이터를 합쳐서 월드컵 우승팀 예측에 성공했는데요, 여기에는 바로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이라는 기술이 적용됐죠.

머신 러닝은 '컴퓨터를 학습시킬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했습니다. 인공지능이 인간과 같은 사고를 하는 컴퓨팅, 즉 사람처럼 행동하게 하는 그 모든 것을 총칭한다면, 머신 러닝은 데이터를 분석하여 숨겨진 특성, 즉 패턴을 발견해 학습 모델을 구축하는 기술입니다. 더 나아가 경험으로부터 습득한 지식을 기반으로 스스로 성능을 향상시키는 과학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IT 산업에서는 과거의 데이터를 이용해서 현재 상황을 설명하는 데 급급했습니다. 사람이 직접 실험으로 얻은 데이터를 대조해가며 숨겨진 패턴을 찾아야 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미래를 대비하여 이런 것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는 예측보다는, “과거에는 이런 일을 했습니다”라는 보고용 데이터를 만드는 데 그쳤습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알고자 하는 것은 바로 미래에 관한 예측 분석 보고서일 것입니다. 머신 러닝의 강점은 기계가 스스로 데이터에 숨겨진 속성을 찾아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업무 방향성을 끌어나간다거나, 계약을 체결해야 할 비즈니스 결정자에게 머신 러닝은 유용한 기술이죠.

예를 들어, 소비자 3,000명의 상품 구매 정보를 갖고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머신 러닝을 도입하면 사람이 하던 작업 속도보다도 빠르고 정확하게 '맥주를 구매한 사람이 기저귀도 함께 사는 경우가 많다'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에 의사 결정권자는 맥주와 기저귀를 인접한 매대에 올려놓고 상품을 팔아서 수익을 더 많이 창출할 수 있겠죠.

한편, 머신 러닝과 유사한 딥 러닝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딥러닝은 머신 러닝과 비교했을 때 메커니즘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을 수는 있는데요, 딥러닝의 핵심 학습 방식은 바로 자율 학습(Unsupervised Learning)입니다.

보통 머신 러닝은 의미(레이블)을 부여한 훈련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른 데이터를 파악하는 지도 학습(Supervised Learning)을 사용했습니다. 페이스북이나 맥의 아이포토에서 '이 사람이 영희다'라고 계속 입력해야 영희의 얼굴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그 예죠.

그런데 비디오나 음성, 자연어 등 연속적인 데이터 스트림에서는 의미를 붙이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의미가 없는 데이터를 통해 기계가 스스로 결정하고 파악할 수 있는 자율 학습이 적합하다고 판단한 연구원들이 도전하는 분야가 바로 딥 러닝입니다.

그렇다면 왜 머신 러닝이 화두가 되고 있는 것일까요? 사실 머신 러닝이라는 개념은 1959년 논문을 통해 처음 언급됐을 정도로 그 역사는 깊습니다. 하지만 과거에 이 개념을 기술로 발전시키기에는 컴퓨팅 환경이 충분하지 않았죠. 다행히 최근 4~5년 사이 빅데이터라는 개념이 도입됨에 따라 수많은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이 발전했으며, 클라우드 컴퓨팅의 도입으로 컴퓨팅 인프라가 강화됐습니다. 이제 미래 예측이 필요한 그 모든 곳에서 머신 러닝을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 셈이죠.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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