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ITWorld 용어풀이 | 인터클라우드

박재곤 기자 | ITWorld 2015.01.15
인터클라우드(Intercloud)는 ‘클라우드의 클라우드’란 뜻입니다. ‘네트워크의 네트워크’가 인터넷인 것과 같은 맥락으로 만들어진 용어입니다. 와이어드 편집자 케빈 켈리가 2007년 클라우드 컴퓨팅을 설명하며 처음 사용했고, 이후 업계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럼 ‘클라우드의 클라우드’란 어떤 의미일까요? 클라우드 서비스는 ‘구름 속에 있는 컴퓨팅 자원’의 실체에 관계없이 필요한 만큼 가져다 사용하고 사용한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것을 기본 개념으로 합니다. 

하지만 단일 클라우드 서비스의 실제 물리 자원은 무한하지 않으며, 지역적으로 모든 곳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만약 수요가 포화 상태에 이른 클라우드 서비스가 새로운 고객의 요청을 받는다면, 혹은 자사가 서비스할 수 없는 지역으로부터 요청을 받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때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의 인프라에서 필요한 자원을 가져다 서비스하는 것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이 인터클라우드의 핵심 개념입니다.

물론 실제로 이런 일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클라우드 간의 상호호환성이 있어야 하며, 클라우드 간의 인터페이스, 네트워크 프로토콜 표준화 등의 작업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IEEE는 2010년 7월 클라우드 컴퓨팅 상호호환성과 서비스에 대한 국제 워크샵을 시작으로 관련 연구를 계속해 오고 있습니다.

이런 기술적인 노력과는 달리 시장에서 인터클라우드가 관심을 모으기 시작한 것은 2013년 말, 시스코가 처음으로 인터클라우드 관련 제품을 발표하면서부터입니다. 인터클라우드가 결국 클라우드가 어느 정도 확산된 단계에서나 구현할 수 있는 개념이라는 점에서 당연한 수순이기도 합니다. 시스코는 2014년부터 클라우드 사업 확대에 1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하며 자사의 인터클라우드 전략을 본격적으로 내세우기 시작했습니다.

인터클라우드는 아직 실제로 구현된 모습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기술적으로도 보안이나 QoS, 지불결제, 상호 신뢰, 거버넌스, 법적 책임 문제 등 많은 해결과제를 안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클라우드의 발전 방향 중 하나라는 것만은 확실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한편 인터클라우드와 연관성이 있는 개념으로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Hybrid Cloud), 멀티클라우드(Multi-Cloud), 메타클라우드(Meta-Cloud) 등을 들 수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연동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말하는 것으로, 다양한 배치 형식의 클라우드를 하나로 이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사실 시스코의 인터클라우드 전략도 파트너 생태계가 완성되기 전에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단계라고 볼 수 있죠.

멀티클라우드는 단일 기업이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를 하나의 환경에서 동시에 사용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보안이나 거버넌스 등의 복잡한 문제를 사용 기업이 해결하는 방식입니다. 메타클라우드는 시스코가 인터클라우드 전략을 위해 인수한 업체 이름이기도 하며, 여러 클라우드 인프라를 엮어서 메타 서비스를 프로비저닝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을 말합니다. 멀티클라우드의 서비스 업체 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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