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캐스트는 모바일 기기의 화면을 무선을 통해서 TV나 PC 모니터 등 더 큰 화면으로 전송하기 위해 와이파이 협회가 배포한 무선 영상 전송 규격입니다. 컴퓨터와 디스플레이를 연결하는 케이블을 대체한다고 해서, ‘와이파이를 이용한 HDMI’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휴대폰의 화면을 큰 화면에 그대로 전송하는 것을 미러링 혹은 스크린캐스팅이라고 하는데요, 미라캐스트는 최대 1080p HD 영상과 5.1 서라운드 사운드를 미러링할 수 있습니다.
미라캐스트는 와이파이 다이렉트(Wi-Fi Direct) 연결을 이용해서 각 단말기의 무선랜 카드끼리 직접 통신하도록 합니다. 그 때문에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지 않아도 송수신 기기의 와이파이만 활성화되어 있으면 바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송수신 기기가 모두 와이파이 다이렉트 연결을 지원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미라캐스트 어댑터를 HDMI나 USB 포트에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출시한 ‘무선 디스플레이 어댑터(Wireless Display Adapter)’가 이러한 어댑터 중 하나입니다.
엔비디아, 프리스케일,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퀄컴, 마블 테크놀로지 그룹 등 많은 칩 제조업체들이 와이파이 협회에 참여하고 있어서, 미라캐스트를 지원하는 기기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구글 역시 2012년 10월 안드로이드 4.2 이상에서 미라캐스트 무선 디스플레이 표준을 지원한다고 밝히면서, 제조업체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최신 안드로이드 폰이 미라캐스트를 지원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윈도우 폰 8.1과 윈도우 8.1에서 미라캐스트를 지원합니다. 2015년 2월을 기준으로 미라캐스트를 지원하는 기기는 3,438종 입니다.
미라캐스트의 장점은 송수신 기기의 브랜드에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고, 전송할 파일 형식이나 코덱 종류도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입니다. DRM이 걸려있는 영상이나 유료 프리미엄 스트리밍 영상도 모두 미러링이 가능합니다. 케이블형 HDMI나 디스플레이 포트와 같은 TCM(Trusted Contents Mechanisms)이 사용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화면을 그대로 미러링하는 기술이기 때문에, TV로 동영상을 전송하면서 스마트폰으로는 다른 일을 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미라캐스트와 비슷한 다른 무선 영상 전송 기술을 이용해야 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구글의 크롬캐스트(Chromecast) 입니다. 동글 형태로 판매되고 있는 크롬캐스트를 이용하려면 모바일에서 영상을 재생하는 앱이 크롬캐스트를 지원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 밖에도 인텔의 와이다이(WiDi)와 애플의 에어플레이(AirPlay)가 미라캐스트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기술입니다. 와이다이의 경우 미라캐스트보다 먼저 나온 무선 영상 전송 기술이긴 하지만, 미라캐스트와 별 차이가 없어서 점차 미라캐스트에 자리를 내어주고 있습니다. 에어플레이의 경우 크롬캐스트와 비슷하게 콘텐츠만 전송하는 기술이기 때문에 좋은 화질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애플 기기끼리만 사용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