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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 | 밸브-HTC, “오큘러스를 왕좌에서 끌어내리다”

Hayden Dingman | PCWorld 2015.03.09


밸브는 헤드셋 자체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다. 필자가 펜타일(PenTile) 화면인지 여부를 물었지만 밸브 측에서는 지금은 경험 자체에 집중하고 추후에 기술 사양을 공개하겠다고 답했다.

아직 세부 사양은 알 수 없었음에도, 인상적이라는 것만은 확실했다. 그리고 필자는 VR 전문가이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시연 중 단 한 번도 메스꺼움을 느끼지 못했다.

필자가 경험한 데모 중 첫 번째는 웨버(Wevr)가 개발한 더블루(theBlu)라는 제목의 물 속 장면이었다. 거대한 푸른색 고래가 헤엄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이는 지난 해 크레센트 베이 시연에서 본 공룡을 제외하고는 VR 데모 영상에서 본 가장 큰 객체였다. 고래의 한 쪽 눈이 필자의 머리만큼이나 컸다.



그리고 나서 오울케미 랩스(Owlchemy Labs)의 잡 시뮬레이터(Job Simulator)를 경험했다. 2050 아카이브스(2050 Archives)는 미래의 모든 하찮은 일을 로봇이 대신하게 되면서 식당에서 일하게 되는 흥미로운 게임이다. 각 조종기가 손이 되어 뻗고 물품을 주우며 돌려 보고 통에 던져 넣으며 바닥에 던지는 등 다양한 동작이 가능했다.



필자는 대부분의 시간을 부엌칼로 저글링을 하는데 보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저글링 경험의 완성도가 상당했다는 것이다. 컨트롤러를 당기는 동작과 게임이 이를 인식하는 시점 사이에 약간의 지연이 있기는 했지만 필자는 공중에서 칼을 ‘잡아챌’ 수 있을 만큼 공간감을 잘 파악할 수 있었다.



클라우드헤드 게임즈(Cloudhead Games)는 판타지/스팀펑크 세계관에서 펼쳐지는 더 갤러리(The Gallery)라는 게임을 시연했다. 여기에서도 다양한 물체를 들어 올려 갖고 놀 수 있었다.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게임 내에서 초를 들어 공간 이곳 저곳을 비춰볼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 또, 초록색 유리를 주워 눈에 갖다 대 보기도 했다. 예상대로 시야가 초록색으로 변했다.

필자는 스킬맨(Skillman)과 핵켓(Hackett)이 개발한 틸트 브러시(Tilt Brush) 시연이 가장 마음에 들었는데, 이를 꼭 ‘게임’이라 보기는 어려웠다. 사용자는 주어진 공간에서 왼손으로는 브러시의 종류와 색상을 제어하고 오른손으로는 브러시를 제어하며 마음대로 그림을 그릴 수 있다. 필자는 벽에 불로 "Wow"라 써 보기도 했고, 하늘에 별을 수 놓아 보기도 했다. 춤을 추면서 몸에 괴상한 나선형 무늬를 그려 넣기도 했다.



이것은 필자가 경험한 가장 마법 같은 VR 경험이었다. 필자는 나머지는 다 잊고 틸트 브러시로 하루 종일 질리지 않고 놀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자신의 몸 주변에 디오라마(Diorama) 장면을 그리거나 친구와 대형 예술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진행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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