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11

ITWorld 용어풀이 | SSD(Solid State Drive)

허은애 기자 | ITWorld
SSD(Solid State Drive) 메모리 기술의 발전 속도가 아찔할 정도로 빠릅니다. 지난 8월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열린 플래시 메모리 서밋 컨퍼런스에서는 유수의 메모리 업체가 앞다투어 최신 기술 성과와 시제품을 공개하고, 2017년 청사진을 발표했습니다.

올해 초 삼성은 2.5인치 노트북용 SSD와 크기가 같은 15TB SSD를 출시했습니다. 3만 2,000 IOPS, 1,200Mbps 이상 순차 읽기 쓰기 속도라는 엄청난 성능을 갖췄는데, 물론 일반 사용자용이 아니라 기업용 스토리지에 적합한 제품입니다. 시게이트 역시 2017년까지 60TB 초대용량 SSD를 출시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들 초대용량 SSD는 주로 서버나 플래시 어레이에서 급증하는 모바일 기기, 온라인 스트리밍, 사물 인터넷 관련 데이터를 다루는 용도로 쓰일 예정입니다.

SSD는 반도체 칩에 데이터를 기록하는 저장 장치입니다. 내부의 미세 회로를 오가는 전자의 움직임으로 데이터를 처리하므로 속도가 매우 빠른 것이 장점입니다. HDD같은 기존 저장 장치처럼 자기 플래터나 헤드와 같이 움직이는 부품이 없어 물리적 충격에 강하고 소음도 적습니다.


HDD(왼쪽)와 SDD(오른쪽)의 내부 비교

SSD의 핵심 부품은 데이터 저장용 메모리, 데이터 교환을 제어하는 컨트롤러, 버퍼 메모리입니다. 메모리 중에서도 전원이 꺼지더라도 데이터를 보존할 수 있고, 데이터 읽고 쓰기가 자유로운 플래시 메모리가 주로 사용됩니다. SSD에 쓰이는 플래시 메모리는 종류에 따라 한 개의 기억 소자당 1bit를 저장하는 SLC(Single Level Cell)와 2bit 이상을 저장하는 MLC(Multi Level Cell), 3bit를 저장하는 TLC(Triple Level Cell) 등으로 나뉩니다. 각각 속도, 가격과 수명이 조금씩 다른데, 일반적으로는 MLC 타입을 많이 사용하는 추세입니다.

SSD는 1960년대 물리적 충격에 약한 HDD의 대안으로 NASA에서 개발됐습니다. 움직이는 부품이 없어 빠르고 충격에 강하면서도, 불과 몇 년 전까지 비싼 가격과 작은 용량 때문에 군사용이나 일부 산업용으로 쓰이는 것이 고작이었습니다.

그러나 SSD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된 계기는 천재지변이었습니다. 2011년 10월, 전 세계 HDD 생산의 60%를 전담하던 태국에 대홍수가 발생해 HDD 가격이 최고 78%까지 폭등했습니다. 이로 인해 SSD는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강화된 것입니다.

초기 SSD는 쓸수록 속도가 느려지거나, 갑자기 시스템이 멈추는 일명 프리징 등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셀 위에 데이터를 덮어쓸 수 없는 NAND 플래시 메모리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메모리 블록을 수시로 통합하고 지우는 가비지 콜렉션(Garbage Collection)나 트림(TRIM) 등의 기술이 보편화하면서 상당히 안정적인 모습입니다.

SSD는 다른 저장 장치에 비해 데이터 전송 속도, 지연 시간, 소음, 전력 소모 등 여러 면에서 우수한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플래시 메모리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비용 절감에 나서 가격도 많이 하락했습니다. HDD 업체들도 지난 60년간 조금씩 개발 비용을 줄여왔지만, SSD의 가격 하락 속도에 비해 크게 뒤처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가격 변화 추세가 계속된다면, 2018년경에는 특히 노트북 부문에서 SSD의 시장 점유율이 HDD를 누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128GB SSD와 500GB HDD의 가격 변화. Credit: DRAMeXchange

시장 조사 업체 트렌드포스의 DRAM익스체인지 부문의 조사에 따르면, 2016년 128GB SSD와 500GB HDD의 가격차는 3달러 미만으로 줄어들었습니다. 256GB SSD와 1TB HDD의 가격차도 불과 7달러 미만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GB당 가격에서 여전히 SSD는 HDD보다 4배 더 고가인 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장 매체를 선택할 때는 HDD와 SSD를 단순히 직접 비교하기보다, 사용 환경이나 가격당 용량, 사용 목적을 고려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물리적 충격에 상대적으로 강한 SSD의 장점을 살리려면 노트북 등의 이동성이 강한 기기에 SSD를 장착하는 것이 좋겠죠. 주 디스크로 운영체제나 자주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서 빠른 속도의 이점을 누릴 수도 있습니다. 반면, 자주 불러오지 않는 대규모 데이터를 이동 없이 보관하는 경우, 여전히 HDD가 가격당 용량 면에서 우월합니다.

일단 날개를 단 SSD 기술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250~500GB SSD 시장은 2022년까지 가장 높은 연간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노트북 컴퓨터의 SSD 도입률도 올해 30% 이상 대폭 늘었습니다.

인텔과 마이크론은 공동으로 메모리를 수직으로 쌓아 올려 집적도를 높인 3D NAND 플래시 메모리 개발에 열을 올리면서, 각각 일반 사용자용과 산업용 제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이들 업체는 대용량 SSD가 애널리틱스나 데이터센터 분야에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획기적인 성능 향상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합니다. 플래시 메모리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SSD의 강세는 앞으로도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ditor@itworld.co.kr  


2016.08.11

ITWorld 용어풀이 | SSD(Solid State Drive)

허은애 기자 | ITWorld
SSD(Solid State Drive) 메모리 기술의 발전 속도가 아찔할 정도로 빠릅니다. 지난 8월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열린 플래시 메모리 서밋 컨퍼런스에서는 유수의 메모리 업체가 앞다투어 최신 기술 성과와 시제품을 공개하고, 2017년 청사진을 발표했습니다.

올해 초 삼성은 2.5인치 노트북용 SSD와 크기가 같은 15TB SSD를 출시했습니다. 3만 2,000 IOPS, 1,200Mbps 이상 순차 읽기 쓰기 속도라는 엄청난 성능을 갖췄는데, 물론 일반 사용자용이 아니라 기업용 스토리지에 적합한 제품입니다. 시게이트 역시 2017년까지 60TB 초대용량 SSD를 출시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들 초대용량 SSD는 주로 서버나 플래시 어레이에서 급증하는 모바일 기기, 온라인 스트리밍, 사물 인터넷 관련 데이터를 다루는 용도로 쓰일 예정입니다.

SSD는 반도체 칩에 데이터를 기록하는 저장 장치입니다. 내부의 미세 회로를 오가는 전자의 움직임으로 데이터를 처리하므로 속도가 매우 빠른 것이 장점입니다. HDD같은 기존 저장 장치처럼 자기 플래터나 헤드와 같이 움직이는 부품이 없어 물리적 충격에 강하고 소음도 적습니다.


HDD(왼쪽)와 SDD(오른쪽)의 내부 비교

SSD의 핵심 부품은 데이터 저장용 메모리, 데이터 교환을 제어하는 컨트롤러, 버퍼 메모리입니다. 메모리 중에서도 전원이 꺼지더라도 데이터를 보존할 수 있고, 데이터 읽고 쓰기가 자유로운 플래시 메모리가 주로 사용됩니다. SSD에 쓰이는 플래시 메모리는 종류에 따라 한 개의 기억 소자당 1bit를 저장하는 SLC(Single Level Cell)와 2bit 이상을 저장하는 MLC(Multi Level Cell), 3bit를 저장하는 TLC(Triple Level Cell) 등으로 나뉩니다. 각각 속도, 가격과 수명이 조금씩 다른데, 일반적으로는 MLC 타입을 많이 사용하는 추세입니다.

SSD는 1960년대 물리적 충격에 약한 HDD의 대안으로 NASA에서 개발됐습니다. 움직이는 부품이 없어 빠르고 충격에 강하면서도, 불과 몇 년 전까지 비싼 가격과 작은 용량 때문에 군사용이나 일부 산업용으로 쓰이는 것이 고작이었습니다.

그러나 SSD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된 계기는 천재지변이었습니다. 2011년 10월, 전 세계 HDD 생산의 60%를 전담하던 태국에 대홍수가 발생해 HDD 가격이 최고 78%까지 폭등했습니다. 이로 인해 SSD는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강화된 것입니다.

초기 SSD는 쓸수록 속도가 느려지거나, 갑자기 시스템이 멈추는 일명 프리징 등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셀 위에 데이터를 덮어쓸 수 없는 NAND 플래시 메모리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메모리 블록을 수시로 통합하고 지우는 가비지 콜렉션(Garbage Collection)나 트림(TRIM) 등의 기술이 보편화하면서 상당히 안정적인 모습입니다.

SSD는 다른 저장 장치에 비해 데이터 전송 속도, 지연 시간, 소음, 전력 소모 등 여러 면에서 우수한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플래시 메모리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비용 절감에 나서 가격도 많이 하락했습니다. HDD 업체들도 지난 60년간 조금씩 개발 비용을 줄여왔지만, SSD의 가격 하락 속도에 비해 크게 뒤처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가격 변화 추세가 계속된다면, 2018년경에는 특히 노트북 부문에서 SSD의 시장 점유율이 HDD를 누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128GB SSD와 500GB HDD의 가격 변화. Credit: DRAMeXchange

시장 조사 업체 트렌드포스의 DRAM익스체인지 부문의 조사에 따르면, 2016년 128GB SSD와 500GB HDD의 가격차는 3달러 미만으로 줄어들었습니다. 256GB SSD와 1TB HDD의 가격차도 불과 7달러 미만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GB당 가격에서 여전히 SSD는 HDD보다 4배 더 고가인 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장 매체를 선택할 때는 HDD와 SSD를 단순히 직접 비교하기보다, 사용 환경이나 가격당 용량, 사용 목적을 고려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물리적 충격에 상대적으로 강한 SSD의 장점을 살리려면 노트북 등의 이동성이 강한 기기에 SSD를 장착하는 것이 좋겠죠. 주 디스크로 운영체제나 자주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서 빠른 속도의 이점을 누릴 수도 있습니다. 반면, 자주 불러오지 않는 대규모 데이터를 이동 없이 보관하는 경우, 여전히 HDD가 가격당 용량 면에서 우월합니다.

일단 날개를 단 SSD 기술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250~500GB SSD 시장은 2022년까지 가장 높은 연간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노트북 컴퓨터의 SSD 도입률도 올해 30% 이상 대폭 늘었습니다.

인텔과 마이크론은 공동으로 메모리를 수직으로 쌓아 올려 집적도를 높인 3D NAND 플래시 메모리 개발에 열을 올리면서, 각각 일반 사용자용과 산업용 제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이들 업체는 대용량 SSD가 애널리틱스나 데이터센터 분야에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획기적인 성능 향상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합니다. 플래시 메모리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SSD의 강세는 앞으로도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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