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번아웃을 경험해 봤겠지만, IT 종사자는 특히 이런 상황에 빠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공식적으로나 비공식적으로 24시간 내내 대기 상태인 경우가 많으니까요. 언제든지 시스템 중단이 발생하면 대응해야 하고, 사용자의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까다로운 사용자를 상대하려면 어느 정도의 대인 기술도 필수죠. 무엇보다 빠르게 바뀌는 기술의 변화에 항상 관심을 두고 공부해야 하는 것이 IT인의 숙명입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IT 세계에 완료라는 개념은 없다'
번아웃의 주요인은 초과근무, 즉 야근입니다. 구글이 전문 직종 1,2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49%는 회사가 직원의 노동시간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답했습니다. 22%는 직원이 실제 노동시간보다 적게 보고한다고 응답했죠. 'do more with less(더 적은 자원으로 더 많은 성과를)'를 강조하는 최근의 경영 문화도 초과근무를 종용합니다. 결국, 회사의 압박 속에 직원의 심리 상태는 과로를 거쳐 분노로, 분노에서 다시 번아웃으로 이어집니다. 보고서는 응답자의 1/3을 번아웃 상태로 진단했습니다.
이는 기업과 직원 모두에게 좋지 않습니다. 무기력한 탈진 상태에서는 최상의 서비스를 할 수 없으므로 결과적으로 기업에도 이익이 되지 않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번아웃을 막을 수 있을까요? 전문가들은 먼저 기업에 몇 가지를 조언합니다. 휴가를 쓸 수 있도록 보장하고, 현실적인 목표를 정하고, 직원에게 더 많은 자율권을 부여하는 것 등입니다. 소모적인 반복 업무를 없애고 긍정적인 문화를 만드는 것도 역시 회사의 몫입니다. 무엇보다 직원이 번아웃 상태인지 점검해야 합니다.
직원을 위한 번아웃 예방법도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소외에 대한 두려움(Fear Of Missing Out)'을 극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회의 중 이메일과 문자를 계속 확인하거나 잠들기 전, 깨어난 후에 스마트폰부터 켜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강박에서 벗어났을 때 업무에 더 집중해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부재중 백업해 줄 동료를 찾고, 간접적으로라도 '노(No)'라고 말하는 요령을 터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