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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이 필요해" 페이스북의 스냅챗 따라하기

Sharon Gaudin | Computerworld 2017.03.30
최근 스냅챗의 특정 기능을 모방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페이스북에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경쟁사와 대결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지만, 다른 곳에서 얻을 수 없는 새로운 기능을 자체적으로 구축하는 것만은 못하다.

ZK리서치 애널리스트 지우스 케라라발라는 페이스북의 스냅챗 기능 모방은 혁신의 부족을 보여준다며, “페이스북의 가치는 커뮤니티에 전적으로 의존한다는 점을 잊어버리면 결국 사용자 유출이 일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페이스북은 어제 몇 가지 새로운 기능을 발표했을 때, 눈을 크게 뜨고 다시 본 사용자도 있을 것이다. 마스크, 일정 시간 후 사라지는 메시지 등은 스냅챗의 대표 기능이기 떄문이다.

이번주 iOS와 안드로이드에서 동시에 출시된 페이스북 인앱 카메라는 앱 왼쪽 위 카메라 아이콘을 누르거나 뉴스피드에서 오른쪽으로 화면을 밀면 쓸 수 있다.

페이스북 제품 매니저 코너 헤이즈는 페이스북 카메라가 “사진, 영상에 적용하는 마스크, 프레임, 인터랙티브 필터 등 여러 가지 효과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헤이즈는 “눈이 내리는 등의 역동적인 상호작용을 표현하거나 실시간으로 영상에 필터를 적용해 평범한 사진을 예술 작품으로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재미있는 장난을 추가할 수 있도록 에일리언, 디스피커블미3, 가디언오브갤럭시 2, 파워레인저, 스머프: 잃어버린 마을과 원더우먼 등 최신 영화와도 협력을 시작했다. 더글라스 커플란드와 하티 스튜어트 등 유명 아티스트의 효과도 넣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사용자가 뉴스피드 위에 많은 사진과 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페이스북 스토리가 새로 생겼다. 일종의 시각 콘텐츠 모음이라 할 수 있다. 이 컬렉션은 24시간 동안만 유효하며, 특별히 컬렉션에 새로 게시되지 않는 한 타임라인이나 뉴스피드에 표시되지 않는다. 그리고 시간이 되면 저절로 사라진다.

즉, 사용자의 친구들이 볼 수는 있지만 공식 페이스북 기록에는 남지 않는 콘텐츠다.

마치 스냅챗 기능 소개와 유사하다. 스냅챗은 젊은 사용자층에 재미있는 마스크와 아트워크, 몇 시간 후 자동 삭제되는 사진과 영상 메시지로 큰 인기를 모았다.

반면 페이스북은 수년 간 젊은 사용자들을 확보하고 회원으로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래서 10~20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스냅챗 기능을 모방해 10대 가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을 쓴 것이다.


문제는 젊은 사용자층이 이들 기능이 있는 앱을 이미 쓰고 있다는 점이다. 유명 앱의 기능을 추가한다고 해서 페이스북 앱 다운로드가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없다는 점이다. 젊은 사용자 입장에서는 친숙한 곳에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데 굳이 멀리까지 갈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독립 산업 애널리스트 제프 케이건은 “페이스북은 끊임없는 혁신과 재발명이 필요한 시점에 다다랐다. 그렇지 않으면 성장하기 어렵다. 스냅챗에서 빌려온 기능은 잠깐 동안 화제가 될 수는 있겠지만 성장하기 위해서는 계속 불을 지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애널리스트들은 13년 된 페이스북이 왜 벌써 중년의 위기를 겪는지 궁금해하고 있다. 또, 32세의 페이스북 공동설립자이자 CEO인 마크 주커버그가 최근의 페이스북 혁신에 참여하고 있는지 여부도 관심사다.

여기에 대한 답은 아마도 페이스북의 다음 행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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