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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넘어서” 오큘러스 리프트를 이용한 대학 캠퍼스 체험

Caitlin McGarry | TechHive 2014.07.24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는 지난 3월 가상현실 전문업체 오큘러스를 인수하면서 “오큘러스 리프트가 최고의 소셜 플랫폼이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대담한 주장을 했다. 하지만 리프트는 아직 개발 중인 상태이며, 개발자들은 여전히 이 가상현실 헤드셋용 게임을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 때문에 오큘러스 리프트를 이용한 소셜 애플리케이션이 어떤 모습일지를 상상하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유비짓(YouVisit)은 설립 6년차의 가상 대학캠퍼스 투어 개발업체로, 오큘러스 리프트가 가진 게임 이외의 가능성을 잘 보여주는 예이다.

필자는 오큘러스 리프트를 이용한 게임을 경험해 보지 못했지만, PCWorld는 리뷰를 통해 멀미와 구역질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때문에 유비짓이 머리를 움직이는 것만으로 예일대 캠퍼스를 거닐 수 있다고 설명했을 때 정확하게 어떤 느낌일지 알 수 없었다. 심지어 필자는 리프트를 착용한 후 두 손으로 잡고 있었는데,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유비짓은 1000곳 이상 대학 캠퍼스의 파노라마 사진 수십만 장을 촬영해 이를 가상 투어로 구현해 예비 대학생들에게 제공한다. 이 가상 투어는 각 대학의 웹 사이트나 페이스북 페이지, 그리고 유비짓의 자체 사이트에 올려져 있다.

실제로 대학생의 약 20%가 주로 경제적인 이유로 원서를 제출하기 전까지 어떤 대학 캠퍼스도 방문하지 못하고 있다. 유비짓은 학생들의 83%가 4개 이하 대학 캠퍼스를 방문하는 데 그치고 있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가상 투어는 이들 예비 대학생들이 비행기를 타고 장거리 여행을 하지 않아도 캠퍼스 환경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유비짓과 협력관계를 체결한 대학교는 이후 실제 방문이 최고 30%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큘러스가 개발킷을 출시하기 시작하면서 유비짓은 이 가상현실 헤드셋을 즉각 시험해 봤으며, 예일대를 포함한 10개 대학교과 파일럿 프로그램을 구동하기로 결정했다. 이 파일럿 프로그램은 오는 8월 신입생 모집이 시작되면 사용될 예정인데, 신입생 모집 담당관은 학교 소개를 위해 고등학교를 방문할 때 이 가상현실 헤드셋을 함께 가지고 가 예비 대학생들이 가상 투어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만델바움은 “과거 가상현실 헤드셋과 관련된 대부분의 과제는 이들이 모두 가상 세계뿐이었다는 것이었다”라며, “우리는 실제 세계를 가상현실 헤드셋으로 가져왔다. 많은 연구를 했으며, 우리가 아는한 이것이 오큘러스를 이용한 최초의 교육용 애플리케이션이다”라고 강조했다.

오큘러스 리프트를 이용해 예일대 강당을 둘러 본 느낌은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주인공이 눈앞의 이미지 그리드를 보고 손으로 이미지를 옮기는 장면이 그것인데, 차이점은 손을 사용하지 않고 머리를 움직여 조정한다는 것. 유비짓은 빠르게 움직이는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울렁거림이나 지연 문제는 없었다.

한편 유비짓은 리프트 개발킷의 새 버전을 이용해 좀 더 큰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가상 여행이 바로 그것이다. 향후 유비짓은 소파에 편하게 앉아서 파리로 여행을 떠나는 경험을 제공할 수도 있다.

만델바움은 “두 가지는 동일한 경험이다. 실제로 가보지 않은 장소를 느끼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겠는가”라며, “호텔이나 레스토랑, 주택 등의 부동산까지 동일한 개념이다”라고 강조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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