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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픽브리핑 | “뻔하지만 뻔하지 않은” 애플의 신제품 발표 행사

김현아 기자 | ITWorld 2013.10.25
이번 주 애플은 “커버할 것이 많다던” 신제품 공개 행사를 가졌다.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듯 새로운 아이패드와 아이패드 미니가 공개됐으며, 매버릭스도 정식 출시됐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아이패드는 아이패드 5가 아니었고, 매버릭스는 유료가 아니었다. 뻔하지만 뻔하지 않았던 이번 발표행사를 정리해본다.

애플, 아이패드 에어•레티나 아이패드 미니 공개... OS X 매버릭스 업데이트 무료 

아이패드 에어의 등장
아이패드 5가 나올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예상은 빗나갔다. 정확히 말하자면, 일부만 빗나갔다고 볼 수 있다. 내부는 강력해지고 외장은 얇고 가벼워지리라는 예상은 맞았으나, 아이패드 5가 아닌 아이패드 에어라는 이름이 붙었다. 스티브 잡스가 파일 봉투에서 꺼내던 맥북 에어를 떠올리게 만드는 새 아이패드의 모든 특징을 담은 훌륭한 작명 센스라 할 수 있다.

아이패드 에어의 화면 크기는 기존의 제품과 같은 9.7인치이지만 전체 크기와 무게가 획기적으로 줄었다. 동급의 경쟁 제품인 소니 태블릿 Z(495g)나 갤럭시 노트 10.1(540g)과 비교해서 무게 면에서 훨씬 앞선다. 두께는 소니 태블릿 Z(6.9mm)가 아이패드 에어(7.5mm)보다 얇긴 하지만 길이나 넓이가 에어보다 더 크다. 기존에 아이패드가 ‘생각보다’ 크고 무겁다고 판단했던 사람들에게는 아주 매력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패드 에어, 삼성 ・ 소니 경쟁제품과 사양 비교해 보니 … 
아이패드 에어 차별화 요소는? 경쟁품 3종과의 비교 

내장도 강력해졌다. 예상대로 아이폰 5s에서 처음으로 채용된 64비트 A7 프로세서와 M7 모션 코프로세서가 탑재됐다. CPU와 그래픽 처리 속도가 기존 모델보다 2배 빨라졌는데, 배터리 사용시간은 기존과 같은 10시간이다. 하지만, 얼마나 빨리 충전이 되는지, 실제 사용 시간이 10시간일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다.



레티나를 입은 아이패드 미니
아이패드 미니가 처음으로 공개됐던 작년부터, 올해는 레티나를 탑재한 아이패드 미니가 나오리라는 것은 기정 사실이었다. 그 동안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공급 문제로 출시가 내년으로 미뤄질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었으나 결국엔 그냥 예정대로 공개됐다.

아이패드 미니가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리라는 점은 뻔했지만, 뻔하지 않은 요소도 있었다. 아이패드 에어와 똑 같은 64비트 A7 칩과 M7 모션 코프로세서를 탑재한 것이다. 1세대 아이패드 미니에는 함께 공개된 4세대 아이패드보다 한 단계 낮은 A5 프로세서를 탑재했었다. 덕분에 레티나 아이패드 미니는 이전 모델보다 CPU 처리 속도는 4배, 그래픽 처리 속도는 8배 빨라졌다.

사양 비교 : 아이패드 미니 vs. 넥서스 7 vs. 킨들 파이어 HDX 

무료로 풀린 OS X 매버릭스
이번 애플 발표 행사 후 가장 관심을 받은 것은 아이패드 에어도, 레티나 아이패드 미니도 아닌 바로 매버릭스인 듯하다. 무엇보다도 “무료”로 풀렸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매버릭스는 기존의 마운틴 라이언과 비교해서 크게 업그레이드 된 수준은 아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8 사용자들에게 윈도우 8.1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과 비슷하다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2009년에 출시된 스노우 레오파드 사용자부터 무료로 업그레이드를 제공한다는 점을 주목할만하다. 유료로 운영체제를 업데이트 하지 않을 낙오자 없이 모두 최신 운영체제에서 최신 소프트웨어를 사용함으로써, 맥 하드웨어를 더 매력적으로 만들어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윈도우 8.1이나 매버릭스의 무료 업그레이드 행보가 각 회사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큰 의미의 생태계를 강화하는데 의미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무료 운영체제 혁명 : 애플 매버릭스의 변화가 의미하는 것 

또 애플은 자사가 만든 아이워크(iWork)와 아이라이프(iLife) 스위트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혀 환영을 받고 있다. 하지만 “신형 하드웨어 구매하면 소프트웨어 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모든 사용자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애플의 무료 앱 정책에 대해 알아야 할 것 

국내에서 매버릭스는 이미 맥 사용자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고 있다. 하지만 아이패드 에어나 레티나 아이패드 미니는 1차 출시국에 빠져있어, 언제 출시될지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다만 그간의 출시 패턴을 볼 때 한달~한달 반 후 정도에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두 제품 모두 11월 1일에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도 이전과 동일하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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