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최신 맥 운영체제 OS X 10.9 매버릭스는 게임체인저라고 말하기는 무리가 있다. 만일 OS X 마운틴 라이온을 사용하고 있다면, 맥북의 전력 효율이 증가한 것 외에 별다른 변화를 느끼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일부 변화는 바로 눈에 띄지는 않아도 상당히 유용하다. 경쟁력이 있는 매버릭스의 새로운 기능 10가지를 꼽아보았다. editor@itworld.co.kr
탭으로 나눠지는 파인더 창
매버릭스에서는 파인더(Finder) 창에 탭을 추가해서 마치 브라우저처럼 새로운 창을 열 수 있도록 했다. Command-T를 누르면 실행된다. 아이템을 한 탭에서 다른 탭으로 옮기려면 파일을 드래그하거나 현재 탭의 폴더 아이콘을 다른 탭으로 드래그한다.
파일 태그
OS X에서는 오랜시간 동안 파일이나 폴더에 색상 태그를 넣어서 파일 속 콘텐츠를 구별할 수 있도록 했다. 매버릭스에서는 이 기능에 사용자가 정의하는 태그를 추가할 수 있도록 확장시켰다. 파인더의 파일이나 폴더의 정보 창에서 입력할 수 있다. 이 태그를 파인더의 사이드바에 표시할 수 있고, OS X의 검색에서 빠르게 검색할 때에도 사용할 수 있다.
에어플레이 디스플레이
애플 TV는 스트리밍 동영상이나 사진 등 맥의 미디어 콘텐츠를 쉽게 TV에서 볼 수 있도록 했다. OS X 마운틴 라이온에서는 데스크톱을 애플 TV에 프레젠테이션처럼 미러링할 수도 있었다. OS X 매버릭스에서는 이 기능이 한 단계 더 나아갔다. 애플 TV를 단순히 또 하나의 모니터처럼 사용해서 데스크톱을 애플 TV와 연결된 TV 혹은 프로젝터로 확장시킬 수 있다.
아이클라우드 키체인
새로운 아이클라우드 키체인(iCloud Keychain)은 두 가지 역할을 한다. 하나는 웹사이트에 입력한 신용카드 정보를 저장할 수 있어서, 이 데이터를 다시 입력할 필요가 없다. (아이클라우드 키체인을 이용하더라도 CVV 코드를 입력해야 한다.)
또 다른 역할은 맥과 iOS 디바이스에 저장된 비밀번호나 신용카드 정보가 동기화된다. 같은 아이클라우드 계정을 사용하면 되는데, 애플은 아이클라우드 키체인 보호를 위해 인증 단계를 추가했다.
알림 내 답장
알림 배너는 새로운 메시지가 왔을 경우에 하던 일을 멈추지 않고 해당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유용한 기능이다. 하지만 해당 알림에 어떤 행동을 하려면 그 애플리케이션으로 이동을 했어야 했다. 매버릭스에서는 알림 배너 안에서 메시지에 답장을 할 수 있게 됐다. 배너 위에 마우스 포인터를 가져가서 답장 버튼을 누르면 즉시 답장이 가능하다.
만일 답장을 할 때 다른 리소스가 필요한 경우에는 필요한 요소들이 나타난다. 예를 들어, 이메일에 답장을 할 경우에는 표준 메시지 창이 나타나지만, 전체 메일 애플리케이션이 실행되는 것은 아니다.
사파리 즐겨찾기 사이드바
사파리에서 사이드바로 즐겨찾기를 이용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불만이 있는 사용자가 많았었다. 매버릭스에 포함되어 있는 사파리 7은 즐겨찾기를 위한 적절한 사이드바가 등장해 이런 불만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공유된 브라우저 링크
OS X 매버릭스에서 가장 환영 받는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사파리 브라우저의 새로운 사이드바에는 공유된 링크 옵션이 추가됐다. 소셜 네트워크에서 사용자에게 공유된 모든 URL이 표시된다. (먼저 OS X를 소셜 네트워크와 연결해야 한다.) 공유된 링크는 친구나 동료들이 추천하고 관심을 갖고 있는 웹 페이지를 바로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더 좋은 점은 웹 페이지 상단에 처음 공유된 게시물이 함께 표시되고, 다시 게시하거나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도 있다.
iOS의 지도 앱 통합
OS X 매버릭스에는 iOS의 지도 앱이 통합됐다. 구글의 웹 기반 지도를 여전히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다지 큰 일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경로 안내나 이를 아이폰이나 iOS 7 기반의 디바이스에 전송할 수 있는 점은 주목할만하다.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에서 경로를 검색하고, 출발할 준비가 됐을 때 모바일에서 해당 경로를 바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캘린더와 지도 통합
OS X 매버릭스는 또한 지도를 캘린더와 통합시켰다. 만일 어떤 일정에 주소를 입력해두면, 캘린더가 해당 위치까지의 경로를 보여주고, 더블클릭을 하면 지도 애플리케이션에서 보여준다. 또한 캘린더는 자동차로 갈 때 걸리는 시간을 사용자의 현재 위치와 교통상황을 고려해 계산해준다. 완전히 정확하지는 않지만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다.
자동 애플리케이션 업데이트
사람들은 애플리케이션 업데이트 설치를 귀찮아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OS X 매버릭스에는 맥 앱 스토어에서 구입한 애플리케이션에 한해 자동으로 업데이트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더불어 같은 애플 ID를 사용하는 다른 맥에서도 애플리케이션 자동 설치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