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 안드로이드

갤럭시 노트 4, 삼성의 하락세를 막는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Mikael Ricknas | IDG News Service 2014.08.08
삼성전자는 최고급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하락세를 멈추기 위해 갤럭시 노트 4를 곧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삼성의 문제는 중국과 인도와 같은 국가의 현지 제조업체들이 저가격대의 시장을 잠식해감에 따라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지난 6일 삼성은 '언팩드 2014 에피소드 2' 행사 초대장을 게재했는데, 이 행사는 독일 베를린, 중국 베이징, 미국 뉴욕에서 9월 3일 동시에 개최될 예정이다.

보통 삼성은 갤럭시 노트 신제품을 베를린의 IFA 트레이드쇼에서 공개하는데, 초대장에 "날짜를 노트하라"는 문구를 보면 올해도 지금까지 했던 방식과 다르지 않아 보인다.

갤럭시 S5, 삼성에게 실망을 안겼다
2분기 갤럭시 S5의 출시는 삼성에게 있어서 재앙에 가까웠다. 삼성은 세계에서 가장 큰 스마트폰 개발업체의 위상은 유지했지만, 시장 점유율은 32.6%에서 25.2%로 떨어졌다.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에 의하면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거의 27% 증가한 반면, 삼성의 출고량은 150만 대 감소한 총 7,450만 대였다.

노트 제품군은 삼성에게 중요하지만 이 외에도 삼성의 실적을 위해서는 추가적으로 다른 무언가가 필요하다.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의 수석 이사 닐 모스톤은 "삼성이 지금 부진함 속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지금 단계에서의 신제품 발표는 기기 사업을 재성장시키기 보다는 안정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삼성이 판매량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폴더식 혹은 휘는 스크린 등의 혁명적인 디자인을 도입해 시장을 뒤흔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갤럭시 노트 4는 기존 노트3 모델의 진화판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된다. 2560x1440 해상도를 갖춘 5.7인치 화면과 퀄컴의 새로운 스냅드래곤 805 프로세서가 탑재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아이폰 6과 맞붙는 삼성에게는 불꽃이 필요하다
카운터포인트 테크놀로지 마켓 리서치 이사 닐 샤는 "비록 갤럭시 노트 4가 소폭의 내부적인 성능 업그레이드라 하더라도, 삼성은 '갤럭시 S5 대실패'에서 교훈을 얻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충고했다.

갤럭시 S5는 많은 이에게 실망을 안겼는데, HTC 원 M8처럼 더욱 호화로운 디자인을 채용하지 않아 이전 모델과 다른 저가형 스마트폰과의 차별화에 실패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다.

샤는 "노트 4에는 S5에 빠졌던 요소들이 들어가길 희망한다. 예를 들어 기존 제품처럼 플라스틱이 아닌 메탈 소재를 적용시키는 등 새로운 차원의 프리미엄 디자인을 도입하는 것을 원한다. 만약 노트 2와 노트 3 제품을 보면 갤럭시 S4와 S5의 앞모습은 거의 차이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갤럭시 노트 3 모습

애플이 더 큰 화면을 탑재한 새로운 아이폰을 삼성의 언팩드 행사 며칠 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 시점에, 삼성은 더 이상 시장 점유율을 잃지 않기 위해 무언가 특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현재 하락세를 돌리기 위해서 삼성은 향상된 저가형 스마트폰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중국과 인도와 같은 시장에서 힘을 발휘해야 한다. 미국이나 유럽에서 삼성의 스마트폰 판매는 정체되어 있기 때문에 신흥 시장이 성장 엔진의 역할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스트레터치 애널리틱스에 의하면 인도는 인구의 단 6%만이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인도는 1분기 2,800만 명의 신규 모바일 구독자를 추가했는데, 이 수치는 전세계 어느 국가보다도 큰 상승폭이다.

삼성, 더 많은 제품과 더 짧은 제품 주기가 필요
중국과 인도 모두에서 삼성의 스마트폰 판매는 현지 기업들에 고전하고 있다.
모스톤은 "현지 브랜드의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지난 4,5년간 트렌드가 되었고, 현재 이 트렌드는 점차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샤오미(Xiaomi)는 여러 통계에서 2분기 삼성과 거의 비슷하거나 더 나은 실적을 기록했다. 인도에서 마이크로맥스(Micromax)는 이미 삼성의 전체 핸드폰 판매량을 앞질렀고, 스마트폰 판매량도 거의 따라잡고 있다.

삼성이 판매하는 제품 라인업도 소비자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으며 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삼성 제품은 너무 비싸다. 샤는 "삼성의 제품 가격은 중국과 인도 브랜드들이 동일 스펙 스마트폰에 책정한 가격보다 30~40% 가까이 비싸다"고 말했다.

샤오미와 마이크로맥스와 같은 업체들의 성장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레퍼런스 플랫폼 혹은 디자인이 활용하기 쉬워졌기 때문이다.

고품질 스마트폰을 100달러 가격 아래로 개발업체들이 제조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프로그램인 안드로이드 원(Android One)에는 심지어 구글조차도 참여하고 있는 중이다. 이 프로그램의 첫 번째 제품은 마이크로맥스와 카본 모바일(Karbonn Mobiles)과 스파이스(Spice)와 같은 다른 인도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올 가을 출시될 예정이다.

레퍼런스 플랫폼은 제조업체들이 빠르고 값싸게 기기를 제조하는데 필요한 요소와 리소스를 제공함으로써 스마트폰 개발을 손쉽게 만들었다. 그래서 애플이나 삼성처럼 막대한 연구와 개발 부서가 없는 기업들도 여전히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샤는 "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삼성은 포트폴리오를 통합하고 신제품 주기를 더욱 짧게 만드는 등의 큰 변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모스톤은 "저가대 제품에서는 가격을 낮추고 더 많은 최고급 기능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던, 치열한 경쟁 덕분에 더욱 발전된 스마트폰을 더 낮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된 소비자들이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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