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 디지털 마케팅

아이비콘에 대한 4가지 오해와 흥미로운 활용사례

Mike Elgan  | Computerworld 2014.06.10
애플의 아이비콘(iBeacon) 시스템은 널리 인정받지 못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것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아이비콘은 지난 10년 간 등장했던 기술 중에서 앞으로 가장 변혁적으로 발전할 모바일 기술 중 하나이다.

대중들이 갖고 있는 아이비콘에 대한 반감이나 적대적인 관계는 아이비콘이 사용자들의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종종 아이비콘은 판매점에서 고객을 추적하는 따분하거나 오싹한 방식으로 선보였다.

아이비콘이 흥미로운 공간에 점점 더 많이 배치되는 방법을 알아보기 전에, 우선 아이비콘에 대한 오해에 대해 알아보자.

아이비콘에 대한 4가지 오해
1. 아이비콘은 ‘실내 위치’ 기술이다
애플의 아이비콘은 비콘 기술이다. 비콘은 보통 ‘실내 위치’ 기술로 설명되지만, 그 표현은 정확하지 않다. 실외에서도 실내에서처럼 잘 작동하기 때문이다. 기지국 삼각측량(cell tower triangulation)과 와이파이 기반 위치 툴 등 다른 위치 기술 역시 실내 외를 가리지 않고 작동한다. 비콘의 핵심 요소는 실내용이라는 점이 아니라 몇 인치 수준의 오차로 정확한 위치를 잡아낼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비콘은 전화기 앱에서 감지할 수 있는 저전력 블루투스 신호를 보내는 저렴한 송신기이다.

2. 아이비콘은 애플 제품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실제로 아이비콘과 호환하도록 설계된 앱을 구동하는 모든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는 안드로이드와 기타 모바일 운영체제를 구동하는 전화기도 포함된다.

특히, 애플의 아이비콘 기술은 현재 버전의 운영체제를 구동하는 모든 애플 기기들이 비콘으로부터의 신호를 감지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 비콘으로 작동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그러므로 아이비콘은 애플 제품들뿐 아니라 아이비콘을 감지하고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전화기에서 사용 가능하다. 하지만 현재는 iOS를 구동하는 애플 제품들만 아이비콘 설정에서 비콘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점은 사실이다.

3. 아이비콘은 사용자를 추적하고, 곁을 지나갈 때 개인 정보를 탈취한다
이 한가지는 분명하게 하자. 비콘은 데이터를 받지 못한다.

하지만 비콘은 전화기에 설치된 앱에게 전화기가 비콘에 아주 근접해 있다고 알려준다. 이 정보는 전화기가 보내는 것으로, 비콘은 단지 전화기에 독특한 식별 신호만을 보낼 수 있다. 이 식별 신호에서 의미를 감지하려면, 반드시 앱과 서비스가 필요하다. 만약 아이비콘 앱을 다운로드하지 않았다면, 블루투스를 켜두고 해당 앱에 독점적인 승인을 내려도 아이비콘은 사용자를 추적할 수 없다.

4. NSA가 아이비콘으로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아이비콘 시스템은 감시용으로는 가치가 없다. 앞서 말했듯 사용자가 앱을 다운로드하고 그 앱에 승인을 해준 후에야 아이비콘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또한 사용자의 전화기는 이미 사용자의 위치와 애플 스토어에 들어와있는지 여부를 알고 있다. 아이비콘 기술이 말해줄 수 있는 건 사용자가 애플 스토어의 아이패드 섹션에 가까이 있다는 정도이고, 이런 위치 정보는 NSA에게는 그다지 쓸모가 없다.

또한 NSA가 아이비콘으로 특정인을 추적했다는 증거는 아직까지 알려진 바 없다.

아이비콘의 흥미로운 활용 사례
애플의 아이비콘은 시작부터 판매점에 적용됐는데, 손님들이 판매점에서 쇼핑을 하는 동안 앱을 실행하는 습관이 없었기에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제 아이비콘 시스템은 좀 더 흥미로운 장소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 중 한 곳은 스타벅스이다. 지난 주 WWDC에서 애플은 아이비콘에 참여한 스타벅스 매장에 설치된 아이비콘을 전화기가 감지하면, 스타벅스 앱이 전화기 잠금화면에 표시되는 새로운 iOS 8의 아이비콘 기능을 공개했다. 화면에 나타난 앱을 쓸어 곧장 실행할 수 있다. 만약 스타벅스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면, 다운로드 메뉴로 연결된다. 애플은 또한, 아이비콘을 애플 대리점에도 활용하고 있다.

페블(Pebble)은 최근 페블 스마트워치에 아이비콘 지원을 추가했다. 페블 스마트워치는 아이비콘을 활용해 페블과 아이폰이 얼마나 떨어져있는지 감지한다. 그래서 페블 스마트워치로 전화기가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 있다. 페플 사용자들은 새로운 펌웨어 버전 2,2를 다운로드 할 수 있다.

데이트 앱 밍글턴(Mingleton)은 바에서 상대방이 누군지 모른채로 근접한 사람과 대화를 바로 시작할 수 있게 해준다. 만약 대화 상대자끼리 서로 확인하고자 한다면, 앱이 아이비콘을 레이더처럼 활용해 대화 상대자를 가까이로 불러올 수도 있다.

홈 오토메이션 시스템 역시 아이비콘 기술을 활용한다. 런치 히어(Launch Here)앱은 집안 곳곳에 비콘을 설치할 수 있게 해준다. 사용자가 비콘에 접근하면 앱이 전화기의 다른 앱 들을 실행시킨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TV 앞 소파에 앉으면 TV 리모컨 앱이 자동 실행되는 식이다. 냉장고에 설치된 비콘은 가까이 다가가면 전화기상에 쇼핑 목록 앱을 실행시킬 수 있다.

비히어(BeHere)라는 새로운 앱은 교실 내 출석 인원을 자동적으로 파악한다. 또한 이 앱은 교실 내에서 학생들이 교사를 부를 때 손을 드는 대신 전화기 버튼을 누를 수 있게 해준다.

영국 항공사 버진 아틀란틱(Virgin Atlantic)은 히드로 공항 터미널의 ‘상위 클래스(upper class)’ 섹션에 아이비콘을 설치했다. 이 비콘은 버진 애틀란틱의 앱을 자동적으로 실행시켜 승객이 게이트에 다가가면 자동적으로 탑승권을 표시해준다.

마지막으로 직접 다운로드 받아 아이비콘을 활용할 수 있는 무료 iOS와 안드로이드 앱을 소개한다. 두 앱 모두 래디우스 네트워크(Radius Networks)라는 회사가 개발한 것이다.

iOS 앱 로케이트 포 아이비콘(Locate for iBeacon)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아이비콘처럼 신호를 보내게 만드는 앱이다. 식별 신호는 사용자가 설정할 수 있다. 또, 이 앱은 사용자가 아이비콘들을 찾고, 실시간 거리를 측정해 파악하고, 해당 아이비콘 식별기를 표시한다. 이 앱은 아이비콘을 배우는데 최적이다.

안드로이드 앱 아이비콘 로케이트(iBeacon Locate) 또한 근접한 아이비콘을 식별하고 이들이 얼마나 떨어져있는지, 식별 신호가 무엇인지를 말해준다. 심지어 아이비콘의 범위 안에 들어가면 경보음을 울리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이런 앱은 사용자가 원할 경우 아이비콘을 가지고 놀 수 있게 해주고, 원하지 않을 경우는 아이비콘에 대해 경고를 보내준다. 둘 중 어떤 상황이던 사용자는 아이비콘을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애플의 아이비콘 기술은 이제까지 지루했다. 하지만 이제 드디어 흥미를 더해가기 시작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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