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미래기술

글로벌 칼럼 | 마이크로소프트 AI 전략에 빠진 한 가지

Preston Gralla  | Computerworld 2017.12.05
미래 IT 업체의 성공은 인공 지능 활용 여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공 지능을 통해 기업은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이해하고, 제품을 더 잘 설계할 수 있다. 사용자가 원할 때 가장 개인화되고 매력적인 콘텐츠를 제공해 고객을 확보하려면, 기업 효율성과 운영 방식 개선에 도움이 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과 마찬가지로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인공 지능 기술에 큰 판돈을 걸고 있다. 그러나 아주 중요한 부분인 모바일 기술이 빠져 있다는 점이 다르다. 모바일 없이 마이크로소프트가 인공 지능 전쟁에서 이기기란 불가능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강점부터 시작하자. 가장 중요한 것은 데이터다. 인공 지능과 최첨단 머신러닝에는 방대한 데이터가 필요하고, 마이크로소프트는 검색 엔진 빙, 윈도우와 오피스 사용자, 소셜 사이트 링크드인 등 많은 데이터를 확보했다. 빙은 구글만큼 많은 인기를 얻는 검색 엔진은 아니지만, 그래도 인공 지능의 기반으로는 훌륭하다. 여전히 많은 양의 로 데이터를 생성하기 때문이다. 야후의 전 임원 래리 코넷은 빙을 가리켜 “하루에 수억 건의 검색어 질의를 처리하는 것은 인공 지능 시스템 발전에 엄청난 조건”이라고 말했다.

일반 사용자와 직접 연결되어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와 제품도 인공 지능 작업에 엄청난 이점이다. 인공 지능 기반 개인 비서 코타나가 내장된 윈도우 10 기기는 전 세계 5억 대에 달한다. 지금껏 가장 지배적인 소프트웨어로 군림하는 오피스도 마찬가지로 교정과 자동 언어 번역 등에 인공 지능을 활용한다. 이렇게 마이크로소프트는 인공 지능의 이점을 사용자에게 직접 제공하고 피드백을 얻어 조금씩 알고리즘을 조정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인공지능에 매우 중요한 것이 빠져 있다. 구글과 애플은 안드로이드와 ios로 엄청난 양의 유용한 데이터를 수집한다. 데이터 수집은 시작일 뿐이다. 전 세계 수억 명의 사람들이 모바일에서 인공 지능 기반의 시리, 구글 어시스턴트, 구글 나우를 사용한다. 구글과 애플은 사람들이 기기를 사용하는 방식을 보고 계속 기술을 개선할 수 있다. 현재까지는 물론 미래에도 IT의 상당 부분이 모바일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마이크로소프트 인공 지능 미래에 큰 의구심이 존재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인공 지능 기술은 윈도우 폰 사업을 완전히 접고 엄청난 손해를 보는 과정에서 마이크로소프트에 점차 큰 비중을 차지해왔다. 지난 10월 모바일 운영체제 개발을 중단한다고 발표하기 전 윈도우 폰은 미국 시장에서 1.3%의 점유율을 보였다. 윈도우 폰의 점유율은 영국과 멕시코에서는 1%, 독일에서는 1.2%, 중국에서는 0%였다.

지금까지의 모바일 사업을 모두 종료하고, 인공 지능 기술에 모바일을 포함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IOS와 안드로이드용 코타나를 개발했지만, 시리와 구글 어시스턴트를 포기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코타나 기반 스피커를 위해 하드웨어 제조사 하만 카돈과 제휴해 인보크를 개발했지만 좋은 평가를 얻지는 못했다. 인보크는 10월 말에 출시된 후 가격이 200달러에서 50%나 하락했다.

모바일 사업을 보완하기 위해 아마존과 코타나를 알렉사와 연결하는 시도도 했다. 코타나가 아웃룩에서 알람을 설정하는 것처럼, 코타나가 잘하는 일은 코타나가 하고, 아마존 검색 등 알렉사가 잘하는 일은 알렉사에게 시킬 수 있다. 초기에는 코타나와 알렉사 협업이 원활하지 않을 것이다. 알렉사에서 코타나를 사용하려면, “알렉사, 코타나를 불러”라고 말해야 하고, 코타나에서는 “코타나, 알렉사를 불러”라고 일일이 따로 명령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더 긴밀하게 연결될 것이다.

이런 방법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바일 인공 지능을 해결할 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아마존 역시 아마존 파이어(Fire)의 시장 진입에 실패했다.

결과는 어떨까? 모바일에서의 실패를 안은 마이크로소프트는 인공 지능 분야에서의 절대적인 일인자가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사용하는 기업과 윈도우, 오피스 사용자도 계속 마이크로소프트의 인공 지능 역량의 자원이 되겠지만, 확실한 모바일 자산이 없이는 인공 지능 시장의 낙오자가 될 뿐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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