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 투데이는 이 정보를 익명의 관계자 세 명으로부터 얻었으며, 업데이트된 갤럭시 기어가 이달 말 열리는 MWC에서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이 갤러기 기어의 인터페이스를 완전히 바꿔 놓을 가능성은 낮다. 갤럭시 기어의 현재 UI는 기반 코드 상에서 구동되는 스킨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보원의 말이 사실이라면, 삼성은 자사 스마트워치의 극적인 변화를 도모할 준비를 마친 것일 수도 있다.
안드로이드를 버리고 타이젠을 선택한다는 것은 서드파티 앱에 대해 다른 접근법을 취하겠다는 의미가 된다. HTML5 기반의 소프트웨어는 더 많은 서드파티 개발자를 끌어들일 만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또한 갤럭시 기어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처음부터 새로 구축하기 시작하는 일이 된다. 하지만 이런 변화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갤럭시 기어의 주요 앱들은 눈에 띄는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삼성은 왜 지금 타이젠을 선택하려는 것일까?
구글은 모토로라를 재매각하면서 스마트폰 하드웨어 사업에서 손을 떼고 홈 어플라이언스나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의 이른바 ‘연결된 디바이스’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는 올해 1월에 네스트 랩을 비싸게 인수하고 모토로라를 레노버에 매각한 구글의 결정에 내포되어 있는 의미이다.
삼성은 구글의 레노버 매각 이후로 구글의 가장 강력한 안드로이드 파트너 자리를 확고히 하겠지만, 웨어러블 컴퓨팅 시장이 성장하면서 가능한 많은 자기 결정권을 가지기를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관점에서 본질적으로 삼성이 통제하고 있는 타이젠이 해답이 될 수 있다.
특히 구글 글래스와 등장하지 않을 수 없는 구글 스마트워치로 강력한 힘을 가지게 될 구글에 대한 좋은 대비책이 될 수 있다. 타이젠을 선택함으로써 삼성은 자사 웨어러블 전략의 운명 중 어느 하나도 다른 맡기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