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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픽 브리핑 | 시스코의 신제품 출시와 본격화되는 SDN 경쟁

박재곤 기자 | ITWorld 2013.11.08
전세계 네트워크 장비 시장의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시스코의 움직임은 아무리 작은 것이라고 네트워크 업계 전체에 적지 않은 파장을 가져온다. 하물며 한창 달아오르고 있는 SDN 시장에 대응하는 신제품이 출시되었으니, 업계가 관심이 쏠리지 않을 수 없다.

예상했던 대로 시스코는 기존의 SDN과는 전혀 다른 해법을 내놓았다. 새로 출시한 넥서스 9000 제품군은 “애플리케이션이 네트워크를 인식한다”는 기존 SDN의 접근과는 정반대로 “네트워크가 애플리케이션을 인식한다”는 애플리케이션 중심 인프라를 핵심으로 한다.

넥서스 9000에 범용 칩을 탑재해 오픈플로우나 오픈데이라이트 등의 오픈소스 SDN을 지원하지만, 핵심인 ACI를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자체 개발한 맞춤형 ASIC을 탑재해야 한다. 시스코는 또 VM웨어의 NSX 전략과 비교하며 “VM 세금” 등을 절감해 TCO를 75%까지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스코, ACI 신제품 출시하며 SDN 시장 공략 본격화

“어떤 애플리케이션도 버려두지 않는다”는 시스코의 슬로건이 감동적이기는 하지만, 기존 SDN과는 반대로 가는 시스코의 전략에 의구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시스코가 지적하는 것처럼 소프트웨어 만으로 기존 네트워크의 문제를 모두 해소할 수 없다는 데는 동의할 수 있지만, 시스코의 전략이 어디까지나 자사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문제 해결보다는 매출 보전에 더 비중을 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IDG 블로그 | 애플리케이션 중심 네트워킹? 시스코 중심 네트워킹?

이와 함께 인시에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인시메는 시스코에서 내부 분사 형식으로 설립된 업체로, ACI와 넥서스 9000를 개발한 주체이다. 시스코는 기존에도 누오바 시스템 등을 통해 이런 방식을 채택한 적이 있는데, 핵심 인물 역시 같다는 점이 흥미롭다.

인시에미 네트웍스 FAQ : 핵심 사항 정리

오픈플로우를 시작으로 구체화되기 시작한 SDN 시장은 여러 업체들의 합종연횡과 시각 차이로 인해 얽히고 설킨 복잡한 지형도를 그려나가고 있다. 현재 진형은 오픈플로우를 기반으로 한 전통 오픈소스 SDN 진영과 가상화 시장에서의 우위를 기반으로 한 VM웨어 NSX 진영, 그리고 네트워크 시장의 지배력을 바탕으로 한 시스코 ACI 진영으로 크게 나눠지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주요 IT 업체들 대부분이 이들 진영 모두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세력을 강약을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떠오르는 SDN과 네트워킹 업체의 이해 충돌
NSX 진영과 가상화 전쟁 직면한 시스코…VM웨어와 적이자 동지 관계

과연 시스코의 전략이 실제로 어떤 성과를 가져올지는 두고 봐야 하겠지만, 최대 경쟁업체인 VM웨어에 이어 시스코도 실제 제품이 발표된 만큼 SDN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한층 구체적이고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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