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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 블로그 | 인터넷이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라야 하는 이유

Patrick Nelson | Network World 2019.07.18
인터넷을 프로그래밍 가능한 서비스 방식의 백본(Backbone as a Service) 아키텍처로 마이그레이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런 주장은 전 세계 인터넷 트래픽의 혁신을 주창하는 신생업체 NOIA의 네트워크 엔지니어 팀에서 나왔다. 이들은 인터넷 프로토콜과 라우팅 기술을 새로 개발해 트래픽을 거래하는 블록체인과 결합하면 더욱 효율적인 환경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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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IA는 현대적인 애플리케이션에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거의 모든 전 세계 인터넷 업체가 가동 시간과 안정적인 사용자 경험을 보장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유는 최신 기술을 온전하게 적용하지 않았기 때문. NOIA의 엔지니어는 트래픽 경로를 위한 알고리즘을 구현하고, 세그먼트 라우팅 기술을 반드시 적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블록체인을 이용해 인터넷 전송 용량을 거래해야 한다. NOIA 대변인은 “프로그래밍 가능한 인터넷은 웹의 비효율성을 해결한다”고 밝혔다.

NOIA는 처음에 캐싱과 분산 콘텐츠 전송 애플리케이션으로 웹 사이트의 로딩 시간을 개선하고자 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기존 인터넷을 전적으로 반대한다. NOIA는 현재 전 세계에 353곳의 활성 캐시 노드가 있으며, 이 캐싱 시스템용으로 총 27테라바이트의 스토리지를 사용한다. 또한 유럽과 북미의 서비스 업체 4곳을 이용해 네트워크 백본을 테스트하고 있는데, NOIA는 자사가 구상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정의 인터넷과 급진적인 인터넷 대체를 위한 개발 환경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NOIA는 오늘날 인터넷이 “헝클어진 케이블의 그물망”이라고 지적한다. 여기에는 물리적으로 연결된 수천의 네트워크가 관련되어 있다. 이렇게 뒤섞인 네트워크 중 어떤 것이라고 구성이 바뀌면 프로토콜의 문제가 생긴다는 것. NOIA는 라우터가 서로 분리된 네트워크를 통해 IP 주소의 경로를 찾는 프로토콜인 BGP(Border Gateway Protocol)를 예로 들었다. BGP는 인근 라우터로만 트래픽을 전달하기 때문에 전체 경로를 관리하지 못한다. 여기서 심각한 가변성, 즉 불안정성이 생긴다는 주장이다. NOIA는 “오버레이 네트워크를 사용하지 않고는 서비스의 안정성을 보장할 수 없다. 낮은 지연과 성능에 민감한 애플리케이션, 게임은 인터넷을 통해 운영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NOIA가 구상하는 개념은 IPv6을 사용하는 것이다. Ipv6은 확장된 패킷 크기가 특징이며, 맞춤형 헤더도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세그먼트 라우팅 기술을 추가해 SRv6(Segment Routing over IPv6)를 만들었다. SRv6은 전송되는 각 패킷에 라우팅 정보를 추가하는데, 다시 말해 패킷 수준의 프로그래밍 가능 네트워크가 된다.

그리고 NOIA의 네트워크는 SRv6를 분산 원장 기술에 추가해 ISP나 데이터센터가 이런 트래픽 경로를 사고 팔 수 있도록 한다. 구매자는 원하는 경로를 고를 수도 있다.

이런 경로 거래에 더해 블록체인은 보안도 구현한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블록체인으로 바뀔 수 있는 인터넷 기술이 라우팅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분산 원장을 통해 데이터 스토리지의 트랜잭션을 전송하는 방안이나 이더넷의 태생적인 보안 부재를 스마트 컨트랙트로 보완하는 방안, 더 나아가 수직 공급망 내에서 센서 데이터를 거래하는 등의 IoT 환경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는 방안 등이 제시되고 있다.

NOIA의 경우 SRv6를 분산 원장과 결합하면, 암호화된 원장이 IP 주소를 보관하지만, 구조적으로 분산되어 누구도 이를 통제하지 않는다. 이를 통해 거래는 물론 보안도 강화할 수 있다.

남은 문제는 이 모든 변화의 비용을 누가 부담하느냐이다. 하지만 NOIA는 기존 인터넷 하드웨어가 세그먼트 라우팅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추가 장비 투자는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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