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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3C, 광고 업계의 추적 방지 관련 제안 거부

Loek Essers | IDG News Service 2013.07.17
W3C가 ‘추적 방지(Do not Track)’를 회피하기 위한 광고 업계의 제안을 거부했다. 광고 업계는 웹 사이트가 웹 브라우저가 보내는 ‘추적 방지’ 요청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를 설명한 웹 사양에 대한 수정 제안을 제출했는데, W3C의 담당 워킹그룹에서 이를 거부한 것이다.

W3C의 추적 방지 워킹그룹의 설명에 따르면, 디지털광고연합(Digital Advertising Alliance, DAA)은 제안은 광고주가 추적 방지를 요청한 사용자를 계속 분석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사용자가 방문한 사이트와 관련있는 광고를 보여줌으로써 대상 재설정 광고도 가능한 방식이다.

주요 브라우저의 대다수는 이미 웹 페이지에 대한 요청에 특수 헤더를 함께 전송해 사용자가 추적을 원하는지 여부를 표시하고 있다. 추적 방지 워킹그룹의 주된 관심사는 이런 추적 방지 요청을 서버 측 컴플라이언스를 위한 표준화된 기술적 메커니즘으로 적용하는 것이다.

워킹그룹의 공동 의장인 마티아스 션터와 피터 스와이어는 DAA가 제시한 유사한 제안 역시 모두 거부됐다고 밝혔다. DAA는 온라인 광고의 상당수를 집행하고 있는 업체들을 회원으로 둔 온라인 광고 단체의 산하 기관이다.

워킹그룹은 DAA의 제안을 받아들이면 사용자가 추적 방지 옵션을 선택해도 대상 추적과 정보 수집이 계속되는 혼란스러운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추적 방지 헤더와 관련해서는 이미 충분할 만큼의 혼란스러움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현재 추적 방지 헤더는 ‘추적 방지’ ‘추적 허용’ ‘값 없음’의 세 가지 값을 가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IE10이 기본값으로 ‘추적 방지’가 설정되어 있으며, 사용자가 아무런 선택을 하지 않아도 이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야후를 포함한 일부 사이트는 IE10의 추적 방지 요청을 무시하고 계속 추적하는 식으로 대응했다.

추적 방지 워킹그룹은 DAA의 제안이 혼란을 야기할 뿐만 아니라 워킹그룹의 기본 취지와도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즉 추적 금지 표준은 사용자가 웹 트래킹을 차단하거나 허용하는 것과 관련해 의사를 표현하는 메커니즘을 정의해야 하는데, DAA의 제안은 기존 방식에서 크게 바뀌는 것이 없다는 것.

DAA의 제안이 거부됐다는 것을 밝히면서 워킹그룹은 “현재 DAA의 제안은 이전 제안보다 프라이버시와 사용자 선택권을 더 적게 보호한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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