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채용과 관련한 이 연구에서 기업이 찾는 인재의 역량은 이른바 ‘소프트 스킬’과 기술력의 비중이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내부에서 승진하는 사람이나 외부에서 데려오는 전문가 모두에 적용되는 기준이다.
최고 경영진이나 IT 책임자에게 비즈니스 기술은 특히 중요하다. 이번 연구에서 반드시 있어야 하는 기술과 있으면 좋은 기술 간의 분명한 상관관계도 드러났다. 응답자의 57%는 자동화 역량을 필수 사항이라고 답했지만, 프로세스 개선과 소프트 스킬도 각각 55%, 53%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데브옵스는 툴이나 기술보다는 사람과 문화에 대한 것이다. 하지만 사람과 문화는 기술 영역에서 하는 일은 아니다. 보통은 설정 관리나 자동화된 테스트, 배치 등의 기술 지향적인 역량에 중점을 둔다. 하지만 이들 역량은 인간 관계 역량이 없으면 큰 힘을 발휘하기 어렵다. 데브옵스는 개발과 운영이 같은 접근 방법과 프로세스, 사고 방식, 그리고 가장 중요한 지속적인 개선 문화를 향해 나아가는 일이다.
문제는 이 두 가지를 모두 갖춘 사람을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사람 관계에 최고가 아닌 기술 전문가나 기술에 해박하지 않은 인간 관계 전문가를 발견할 수는 있다. 그렇지만 이 둘을 모두 갖춘 사람은 찾을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우연히 발견할 수는 있겠지만, 계속 찾아내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기술 전문가와 인간 관계 전문가 사이의 중간쯤 어디에 있는 사람을 채용할 수는 있다. 이들은 지나치게 사회적익도 않고 지나치게 기술 중심적이지도 않지만, 어느 한 쪽으로 약간은 치우쳐 있을 것이다. 이 때문에 약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자신의 역량을 조금은 조정해야 하지만, 자질은 갖추고 있다.
이런 인력을 양쪽 기술 모두를 갖춘 진정한 데브옵스 전문가로 육성하려면, 원하는 결과물을 중심으로 한 보상을 통한 긍정적인 강화가 필요하다. 강화해야 할 기술을 가진 사람이나 문화적인 리더를 멘토로 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 가지 정답은 없다. 데브옵스는 처음부터 타협과 절충의 프로세스이며, 끊임없이 극복해야 하는 프로세스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