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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IBM 협력에 엇갈리는 IBM 기업 사용자 반응

Patrick Thibodeau | Computerworld 2014.07.18
미국 FIDM(Fashion Institute of Design & Merchandising)의 CIO 록산느 레이놀즈레어는 IBM과 애플의 협력관계에 공감하고 있다. 애플의 모바일 플랫폼을 IBM 백엔드 데이터와 연결하는 것이 레이놀즈레어가 이용할 수 있는 이점이다.

FIDM은 IBM 기업 사용자이지만, 학생들은 대부분 iOS를 사용한다. 레이놀즈레어는 이번 양사의 협력에 대해 애플 디바이스용 앱 개발은 물론 “기업 관점에서 애플과의 거래를 좀 더 쉽게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FIDM은 앱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학생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또한 “애플은 사용자 친화적인 디자인 면에서 뛰어나고, IBM은 기업 환경에서 뛰어나다. 하지만 양사가 반대편에서도 뛰어나지는 않다. 따라서 이번 협력을 매우 상호 보완적인 관계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의문을 제기하며 IBM과 애플의 협력관계가 성공할지 확실하지 않다고 보는 사용자와 애널리스트도 적지 않다.

가트너의 애널리스트 대릴 플러머는 희망적인 것은 애플과 IBM의 협력으로 백엔드 비즈니스 서비스를 사용하는 모바일 앱이 “일반 사용자용 앱처럼 멋지게 디자인되고 매력적인 것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애플의 가상 비서인 시리가 어떤 역할을 한다는 등의 과장된 예측은 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IBM도 애플도 음성 인식 기능을 모바일 앱에서 이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협력관계로 아이폰은 기업용 툴로 확고한 자리를 잡게 되면서 IBM이 다른 모바일 디바이스를 지원하지 않을 것이란 추측도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플러머는 “IBM은 안드로이드와 윈도우 폰에 대한 백엔드 서비스를 계속 제공할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번 발표를 독점 지원에 대한 것으로 받아 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플러머는 이번 협력관계가 성공할 것이라고 가정하지는 않는다. 반반 정도의 가능성을 점치고 있는 플러머는 양사 간의 협력을 통해 개발된 첫 번째 앱이 출시되면 좀 더 확실해 질 것으로 보고 있다.

퍼스트 테크놀로지 서비스의 대표이자 IBM 파워시스템 사용자 그룹의 커먼(Common)의 디렉터인 저스틴 포터는 이번 협약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의문점은 남아 있다는 입장이다.

포터는 IBM과 애플이 기존 시스템을 강화하는 새로운 클라우드 서비스를 추가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면, “이는 무엇인가를 단순하게 만드는 것이 아닐 수 있다. 내게는 또 하나의 변수가 생긴다는 의미이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양사가 기존 비즈니스 시스템에 직접 통합되는 모바일 플랫폼을 구축한다면, 가치가 있을 것이라며, “어느 정도는 그런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물론 포터는 당장 해답을 얻을 수 없는 질문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앱의 가격이나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지 여부 등이다.

사용자들에게는 특정 업체에 종속되는 것도 문제 중 하나이다. IBM 환경의 IT 관리자들은 iOS와 IBM 개발 플랫폼에 중점을 둔 의사결정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FIDM의 레이놀즈레어 사용자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연결되는 시대에는 업체 종속이 쉽지 않다며, “IBM과 애플 역시 이런 소리를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앱 개발은 IBM이 먼저 시동을 걸 것이다. IBM은 올 가을부터 시작해 산업별 특화 앱을 100개 이상 개발할 계획이다. 하지만 기업 개발자와 서드파티 개발사들이 더 많은 앱을 개발해 낼 것이다.

IDC의 애널리스트 프랭크 젠스는 이번 양사 간의 협력으로 IBM은 자사의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개발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IBM의 PaaS인 블루믹스(BlueMix)는 iOS 모바일 통합을 위한 최고의 개발자 서비스와 지원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도 있다. 젠스는 “블루믹스의 개발자 커뮤니티를 성장시키는 데 한 몫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IBM은 애플과의 협력으로 자사의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매출을 끌어올리려 하겠지만, 이것이 하드웨어 사업으로부터의 전환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클래비 애널리틱스의 조 클래비는 IBM의 하드웨어 매출이 최근 부진한 것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평가했다. 유닉스 시장은 침체되고 있지만, IBM은 리눅스 지원으로 한 발 앞서 나가 있다는 것. IBM의 파워 플랫폼에 대한 믿음은 왓슨이 잘 보여주고 있다. 클래비는 “왓슨은 파워 시스템에서만 구동된다”고 덧붙였다.

IBM이 왓슨이 가진 인공 지능 역량을 애플의 시리와 연결한다는 생각은 매우 흥미롭지만, 양사 모두 이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펀드IT의 찰스 킹은 “현재로서는 IBM과 애플 모두 상대방의 강점을 더욱 강화하면서 자사의 약점을 보완하고자 한다”고 평가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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