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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끝이 있기 마련” 2018년에 사망한 기술

Ian Paul | PCWorld 2019.01.02
2018년에 우리는 사랑하던 많은 제품과 서비스를 떠나보내야 했다. 너무 오래되어 시간 경과에 따라 자연스럽게 사라진 것도 있지만, 어떤 것은 굉장히 짧은 삶을 살거나 아이디어가 너무 빨리 버려졌다. 2018년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 것들을 살펴보자.

 

ⓒ Getty Images Bank


소셜 미디어의 무덤

페이스북과 트위터(대부분은 페이스북)이 꽉 잡고 있는 소셜 미디어는 신생 서비스에겐 불모지나 다름없다. 클라우드(Klout)는 2018년 5월 25일 모회사인 리튬 테크놀로지(Lithium Technology)가 사이트를 폐쇄하면서 소셜 미디어로의 도전을 멈췄다. 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점수’로 사용자의 온라인 영향력을 수치화해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었다.

한때 지인들과 사진을 공유하는 트렌디한 소셜 미디어 사이트였뎐 패스(Path)도 10월에 문을 닫았다. 2017년 4월 정식 공개된 페이스북의 개인 비서인 페이스북 M(Facebook M)은 1월 이후 동작을 멈췄다. 마지막으로 남은 고전적인 IM 중 하나였던 야후 메신저(Yahoo Messenger)도 7월에 완전히 우리 곁을 떠났다. 야후 메신저의 라이벌인 AOL의 AIM(1997-2017)와 MSN/윈도우 라이브 메신저(1999-2012)는 이미 오래 전에 서비스가 중단됐다.


구글의 연례 청소

구글만큼 청소를 즐기는 기업도 없다. 2018년에도 구글은 여러 서비스들을 중단했다. 스마트폰으로 이미지를 찍어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인 구글 고글 앱(Goggles app)은 더 진화된 구글 렌즈(Google Lens)에 자리를 내주었다.

구글이 이메일 관리 간소화를 내세우며 선보였던 인박스(Inbox)는 2019년 3월까지만 지원된다. 구글이 보유한 여러 메시징 앱 중 하나인 알로(Allo) 역시 2019년 3월 사라지는데, 알로는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를 메신저에 통합하는 실험 성격이 강한 서비스였다.

구글의 “처음부터 이상했던” 소셜 네트워크 구글 플러스(Google+)는 2019년 8월부로 서비스가 종료된다. 지난 10월 구글은 구글 플러스에서 사용자 데이터가 유출됐었다고 발표하면서 서비스 종료도 함께 전했다. 이 사고로 피해를 입은 계정의 수는 50만 개 정도다. 다행인 점은 이 사실을 알거나 신경쓰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는 것이다. 구글 플러스 사용자 중 90%가 진행 세션이 5초 미만이기 때문이다.

구글은 자사 서비스 외에도 초점 변환 카메라로 유명했던 리트로(Lytro)를 인수한다고 밝힌 이후 리트로 라이트 필드 카메라(Lytro light-field camera)를 3월에 단종했다.


스팀이 버린 것들

게이머들이 여전히 스팀(Steam) 데스크톱 앱 개편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많은 것들이 종료됐다. PC 게임을 거실에서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던 스트리밍 하드웨어인 스팀 링크(Steam Link)가 11월 단종됐다. 링크가 반복적으로 5달러로 할인될 때부터 징조가 불길했다. 좋은 소식은 링크 스트리밍이 소프트웨어 형태로 지원된다는 점이다. 단, iOS는 제외다. 안드로이드용 스팀 링크가 여전히 잘 동작하지만, 밸브(Valve)는 iOS용 링크는 지난 5월에 앱 스토어에서 승인 거부 된 뒤 서비스를 중단했다.

스팀은 지난 6월 2019년 1월 1일부로 윈도우 XP와 비스타 지원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스팀의 PC 게임 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가 없어졌다. 에픽 게임(Epic Games)가 자체 스토어를 공개했고, 베데스다(Bethesda)가 기대가 높은 폴아웃 76(Fallout 76)을 자체 스토어를 통해 출시했다. 물론 EA는 몇 년 동안 독자적인 스토어를 제공해왔고, 액티비전(Activision)은 블리자드(Blizzard)의 배틀넷(Battle.net)을 미래의 스토어로 고려하고 있다. 무엇보다 8월 게이머용 인기 채팅 앱인 디스코드(Discord)가 스팀과 경쟁하기 위해 자체 스토어를 출시했다. 그리고 트위치와 마이크로소프트들도 게임을 판매한다.


아마존 뮤직 스토리지

아마존의 MP3 음악 스토리지가 4월 30일 문을 닫는다. 그때까지 아마존은 유료 가입자들의 갱신을 받지 않고, 무료 사용자들은 음악을 업로드할 수 없다. 유료 사용자들은 현재의 요금제가 만기 될 때까지 유지할 수 있다. 음악 업로드는 불가능하지만 아마존에서 구입한 음악에는 계속 클라우드를 통해 액세스할 수 있다.


페블 스마트워치 온라인 서비스

 
ⓒ JARED NEWMAN
페블 스마트워치는 킥스타터(Kickstarter) 캠페인을 통해 초기에 굉장한 성공을 거두었다. 하지만 2016년 핏비트(Fitbit)에 인수되면서 제품 생산을 중단했고, 앱 스토어, 포럼, 음성 인식, SMS, 이메일 답장 등을 포함한 온라인 서비스는 2018년 6월에 종료됐다. 페블은 이제 떠났지만, 그 정신은 핏비트 OS에 살아있다.


서드파티 키보드 스와이프(Swype)

휴대폰 화면의 일부 영역을 희생해서 물리적인 키보드를 원하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소프트웨어 키보드를 타이핑하는 것이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스와이프(Swype)가 2010년 처음 일부 안드로이드 디바이스에 등장했을 때 매우 혁신적이었다. 정확한 키를 입력하지 않아도 손가락을 드래그해서 입력하고자 하는 단어의 철자를 넣을 수 있었다. 하지만 모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키보드에 이 기능이 기본으로 들어가기까진 오래 걸리지 않았다. 스와이프는 드래곤(Dragon) 음성 인식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뉘앙스(Nuance)에 2011년 인수됐다. 

뉘앙스는 스와이프 키보드를 지난 2월 안드로이드와 iOS 앱 스토어 모두에서 내렸다.


안드로이드 및 iOS를 위한 오페라 VPN

 
ⓒ OPERA
2016년 오페라는 PC 브라우저에 무료 VPN을 제공하는 실험을 했다. 이 VPNB 서비스는 서프이지(SufEasy)에서 제공된 것으로, 오페라가 2015년 인수했다. iOS와 안드로이드용 무료 VPN 앱도 광고 차단 기능을 내장한 몇 달 후에 공개됐다. 이들 앱들은 사용자가 모바일로 공개 와이파이를 통해 웹 브라우징을 할 때 더 안전하게 해준다. 하지만 그 대가로 오페라가 사용자 데이터를 ‘시장 인사이트’를 위해 수집한다.

하지만 VPN 파티는 오페라가 지난 4월에 안드로이드 및 iOS용 무료 앱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2년 만에 끝났다. 


뉴튼 이메일 서비스

 
ⓒ NEWTON
기술에 오랫동안 관심이 있었던 사람들은 뉴튼(Newton)이란 이름을 들었을 때 애플의 오래전 PDA를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더 최근에 이 이름은 윈도우를 위한 데스크톱 이메일 앱에 사용됐다. 데스크톱 이메일은 지루하고 더부륵한 느낌을 주지만, 뉴튼의 깔끔한 디자인과 스케쥴링, 이메일 미리 알림, 유용한 서드파티 통합은 정말 괜찮았다.

아쉽게도 연 50달러의 데스크톱 이메일 앱의 꿈은 오래 가지 못했고, 지난 9월 서비스가 종료됐다.


윈도우 8.1 일반 지원 종료

윈도우 8.1은 오리지널인 윈도우 8 보다 눈에 띄게 발전했으나, 여전히 혼란스러워서 결국 윈도우 10에 빠르게 자리를 내주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8.1에 대한 일반 지원을 2018년 1월 9일 정식으로 종료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0 출시 즉시 윈도우 8.1에 손을 놓은 것이 다름없었다. 몇 년간 큰 개선이 없었기 때문이다.

윈도우 8.1의 일반 지원은 종료됐지만 보안 업데이트는 2023년 1월 10일까지 유지된다.


엔비디아 GPP 종료

 
ⓒ BRAD CHACOS/IDG
엔비디아는 5월에 지포스 파트너 프로그램(GeForce Partner Program, GPP)을 중단했다. 일반 소비자들에겐 지포스 브랜드의 GPU 인증을 의미하지만, 제조사들에겐 엔비디아의 기술과 지원을 우선적으로 제공 받을 수 있고, 엔비디아의 소셜 미디어 채널을 통한 프로모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일각에선 이것이 제조사들이 지포스 하드웨어만 사용하도록 유도한다는 비판이 있었다. 경쟁사인 AMD의 GPU를 게이밍 브랜드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었던 것. 이런 부정적인 반응이 일파만파 커지자 엔비디아는 GPP를 종료했다.


카비레이크-X

인텔은 오랫동안 PC 마니아들을 성능과 가격 모두가 높은 CPU를 제공해왔다. 하지만 때때로 조금 혼란스러운 부분도 있었는데, 카비레이크-X(Kaby Lake-X)가 그랬다. 2017년 스카이레이크-X 프로세서와 함께 출시된 카비레이크-X는 다른 카비레이크 프로세서들에 비해 클럭 속도가 약간 높았을 뿐 성능 차이가 없었다.

카비레이크-X를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것 중 하나는 비싼 X299 마더보드로, 시작 가격이 200달러였다. 크게 값어치를 하지 못해서 2018년 5월 카비레이크-X는 조용히 무대에서 내려와 커피레이크 CPU에 자리를 내어주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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