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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100기가 스위치 설계 공개…개방형 네트워킹 촉진에 한몫

Stephen Lawson | IDG News Service 2016.10.19
네트워킹을 개방화하려는 페이스북의 시도가 데이터센터의 가장 치열한 영역으로 한 발 들어섰다. 페이스북의 100기가 스위치 설계가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Open Compute Project, OCP)에 수용되면서 고속 네트워킹 장비의 개방형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육성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32포트 웨지 100(Wedge 100)은 웨지 40의 후속작으로, 웨지 40은 2년 전 발표되어 페이스북의 모든 데이터센터에서 실질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웨지 100은 기본적으로 포트 속도를 100Gbps로 업그레이드한 버전이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서비스를 좀 더 쉽게 할 수 있는 여러 기능을 추가했는데, 공구없이 제거할 수 있는 덮개나 멀리서도 냉각 팬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LED 상태표시등 등이다.

페이스북은 현재 자사 서버 랙의 많은 수가 100Gbps 속도가 필요한 상황. 페이스북 네트워킹 팀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디렉터 오마르 발도나도는 페이스북이 수백 대의 웨지 100과 수천 대의 웨지 40을 배치했으며, 다음에는 400Gbps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 네트워킹 팀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디렉터 오마르 발도나도가 웨지 100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내장 소프트웨어와 연결되지 않은 표준 하드웨어를 통해 네트워킹을 좀 더 컴퓨팅처럼 만들고자 한다. 이를 위해 페이스북은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의 네트워킹 프로젝트에 착수했는데, 페이스북이 수년 전부터 앞장 서 온 일이다.

페이스북은 웨지 100을 자사의 필요에 맞춰 설계했으며, 이후 이를 OCP에 제출해 검토를 받았다. OCP의 피드백에 따라 페이스북은 좀 더 넓은 사용자 기반에 사용할 수 있도록 일부 설계를 변경했다. 현재 웨지 100은 OCP 생태계의 공식 요소가 됐다.

페이스북처럼 자체적으로 하드웨어를 설계하고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는 회사는 많지 않다. 하지만 OCP의 인증을 통해 기업은 네트워크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별도로 선택할 수 있으며, 최소한 스위치를 구매하면서 소프트웨어를 선택할 수 있다. 이런 개념은 스위치를 좀 더 서버같이 만드는 것으로, 사용자가 좀 더 유연하게 장비를 선택할 수 있다. 발도나도는 오픈 네트워킹이 아직 성숙 단계는 아니지만, 계속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지코어 네트워크(Edgecore Networks)이 현재 웨지 100 설계를 기반으로 한 스위치를 판매하고 있는데, 이 회사의 모회사인 대만 액턴 테크놀로지는 페이스북이 사용하는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몇몇 광 전송 장비업체 역시 스위치 부품을 만드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빅 스위치 네트워크와 캐노니컬은 운영체제를 제공하며, 스냅루트(SnapRoute)를 비롯한 몇몇 업체가 이 플랫폼 상에서 구동하는 여러 소프트웨어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 HPE 역시 OCP 기반 스위치를 판매하며, 마이크로소프트와 브로드컴 등의 업체도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페이스북은 이런 개방형 생태계를 단지 기업이 고를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로 내세우지는 않는다. 더 많은 개발자가 참여하기를 이 생태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을 만들어 내기를 바란다. 발도나도는 “이제 선택권이 생겼다. 그리고 모든 것을 직접 만들지 않아도 된다”라고 덧붙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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