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인스턴트 앱스, 플레이 스토어 통합으로 클라우드 기반 앱의 기원 마련
안드로이드의 인스턴트 앱스는 지난 5월 열린 구글 I/O 행사에서 공식 발표됐지만, 얼마나 엄청난 가능성을 가졌는지는 이제부터 제대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앱을 몇 초 만에 실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특징 때문에 사용자는 실질적으로 설치하지 않고도 안드로이드 앱의 전체 기능을 사용해 볼 수 있다. 여기에 지난 주 구글은 인스턴트 앱스 SDK 1.1을 공개했는데, 더 가볍고 빠른 경험을 가져다준다. 인스턴트 앱스가 무대의 주인공이 될 준비를 마친 것이다.
구글은 새로운 ‘Try it’ 버튼을 통해 인스턴트 앱스를 플레이 스토어에 직접 통합할 계획이다. 이제 인스턴트 앱스를 지원하는 앱을 플레이 스토어에서 보면, 실제로 설치하지 않고도 테스트로 실행해 볼 수 있다. 이 기능은 체험판이나 인터랙티브 광고가 아니라 온전한 네이티브 앱이 사용자의 스마트폰 대신 구글 클라우드에서 실행되는 것이다.
구글은 언젠가는 모든 앱이 인스턴트 앱스나 다운로드 방식 두 가지로 이용할 수 있고, 사용자가 어떤 방식으로 사용할 것인지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새로운 플레이 스토어는 오는 목요일부터 모든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다.
인스턴트 앱스는 웹 앱의 속도와 네이티브 앱의 디자인 및 기능성을 결합한 것으로, 모바일 앱의 미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설치 공간을 절약하는 것만이 아니라 개발자가 특정 기능과 영역을 대상으로 앱을 만들 수 있도록 해 준다. 예를 들어, 맥도날드는 주문 전용 인스턴트 앱스를 제공할 수 있고, 옐프는 특정 지역의 레스토랑에 대한 리뷰를 제공할 수도 있다. 지금은 앱을 찾고 공유하는 것에 제약이 있지만, 인스턴트 앱스는 수백 개의 앱으로 앱 서랍과 홈 화면을 어지럽히지 않고 귀중한 스마트폰의 공간을 차지하지 않아도 되는 미래 앱 환경으로 가는 첫 걸음이 될 것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