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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플레이 스토어 앱 대청소 예상…프라이버시 정책이 정리 기준

Michael Simon | Greenbot 2017.02.13
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진열장을 들여다 보면, 이른바 좀비 앱 한 무리와 마주칠 경우가 많다. 이들 앱은 보통 인기 게임을 베낀 게임이나 앱 설명과 잘 맞지 않는 엉성한 유틸리티인 경우가 많고, 제대로 된 앱과 나란히 배치되어 있어 사용자 평가를 꼼꼼하게 살펴보지 않으면 가려내기도 쉽지 않다.

마침내 이런 앱에 대한 조처가 취해질 것으로 보인다. 넥스트 웹(The Next Web)이 입수한 구글의 메일에 따르면, 구글은 일부 개발자에게 경고를 보냈다. 경고 내용은 이들 개발자의 앱 하나 이상이 제대로 된 프라이버시 정책이 없는 것으로 식별됐다는 것. 프라이버시는 이렇게 대충 만들어 출시한 후에 거의 버려지는 앱들이 가진 공통적인 문제 중 하나이다.



구글은 앱이 민감한 정보를 다룰 때는 유효한 프라이버시 정책을 제공해야 한다는 자사의 정책을 재차 강조했다. 구글의 요구사항에 따르면, 카메라나 마이크, 계정, 연락처, 전화 기능에 대한 액세스 등에 대한 승인은 사용자 데이터를 어떻게 다루는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 얼마나 많은 개발자가 이런 메일을 받았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넥스트웹은 수백만 건의 앱이 해당할 것으로 추정했다.

물론 구글이 새로운 정책을 내세운 것은 아니지만, 이번 조치는 기존 정책을 좀 더 엄격하게 적용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의 개발자 지침은 앱의 핵심 기능과 관계없는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전송할 때는 반드시 용도를 분명하게 밝히고 사용자의 동의를 확실하게 얻어야 한다는 것을 명시하고 있다.

적절한 프라이버시 정책이 없는 앱 중 일부는 개발자의 실수 때문일 수 있지만, 많은 개발자가 구글의 이번 경고 메시지도 무시해 후속 조치를 당할 가능성이 크다.

구글은 이들 개발자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플레이 스토어 목록을 유효한 프라이버시 정책으로 업데이트하거나 지침을 위반한 승인 요청을 삭제할 것을 촉구했다. 구글은 준수 시한을 3월 15일로 제시했으며, 이를 어길 경우 “앱이 목록에서 보이는 것을 제한하거나 심한 경우 플레이 스토어에서 삭제하는 등의 관리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개발자와 사용자들은 오랫동안 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느슨한 규정 때문이 이런 좀비 앱이 창궐한다는 불만을 제기해 왔는데, 이번 조처는 구글이 마침내 이들 앱을 청소하러 나선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

플레이 스토어는 의문스러운 평가를 받는 앱으로 가득 차 있지만, 이들 중 많은 수는 너무 오랫동안 구글의 레이더망을 피해 있었다. 구글의 이번 조치가 많은 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는 있겠지만, 믿을만한 개발자에게는 오히려 이점이 될 것이며, 모조품 대신에 진짜 앱을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사용자에게는 더 큰 혜택이 될 것이다.

또한 프라이버시 관점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구글은 플레이 스토어를 청소하는 것은 물론, 보안과 사용자 보호에 대한 의지 역시 재확인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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