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리케이션

'실시간'이라면 얼마만큼의 시간일까…실시간의 의미와 단위

John Piekos | InfoWorld 2017.08.30
오래 전부터 "실시간(real-time)"이라는 용어가 여기저기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의미는 상당히 모호한 경우가 많다. 매일 새로운 제품이 자체 실시간 기능을 발표하는 것 같다. 하지만 실시간은 어떻게 측정할까? 분명 하루(또는 심지어 시간) 단위로 측정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실시간의 단위는 무엇일까?

- 10억 분의 1초?
- 100만 분의 1초?
- 1,000분의 1초?
- 초?
- 분?
- 모든 것?


이 질문에는 개발자부터 소프트웨어 기업 마케팅 부서, 소비자까지 모두가 서로 다른 대답을 할 것이다. 그렇다면 "실시간"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실시간의 사전적 의미
실시간은 "컴퓨터가 사용자가 요구하는 만큼, 제어 프로세스가 필요한 만큼 신속하게 응답해야 하는 애플리케이션 관련 시간 단위"다.

이런 정의도 주관적인 의도를 포함하고 있지만, 실시간을 측정하는 방법에 대한 올바른 대답은 "이 모든 것"임을 알 수 있다. 실시간이라는 용어의 의미는 애플리케이션 필요에 따라 다르며 컴퓨터(애플리케이션)가 응답하는데 걸리는 시간의 양이자 수용 가능한 지연 속도는 문제 영역에 필요한 수준이다.

애플리케이션을 살펴보고 실시간 여부를 판단하는 대신 다양한 시간 단위를 살펴보고 이런 응답 속도가 필요한 실시간 애플리케이션의 유형을 파악해 보자.

- 10억 분의 1초
ns(나노초)는 10억 분의 1초다. 그레이스 호퍼 제독이 전기가 1ns 안에 이동할 수 있는 최대 거리인 11.8인치 길이의 와이어를 이용해 ns에 대해 설명한 이야기는 유명하다. 호퍼에 관한 짧은 동영상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ns가 왜 컴퓨터 메모리에 액세스하는데 걸리는 시간 등 하드웨어의 속도를 측정하는데 사용되는 단위인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실시간 컴퓨팅에서는 ns 단위의 지연 속도에 관해 걱정하고 있으며 주로 하드웨어 및 네트워킹 기술을 통한 혁신의 영향을 받고 있다.

- 100만 분의 1초
µs(마이크로초)는 100만 분의 1초다. µs 단위의 지연 속도에 대해 걱정하는 실시간 애플리케이션은 초단타매매(High-Frequency Trading, HFT) 애플리케이션이다. 금융 거래 기업들은 자체 거래 플랫폼에서 µs 단위의 지연 속도를 없애기 위해 엄청난 금액을 최신 네트워킹 및 컴퓨터 하드웨어에 투자하고 있다. 경쟁 우위를 차지해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거래 결정을 수µs 안에 내려야 한다.

- 1,000분의 1초
ms(밀리초)는 1,000분의 1초다. 인간이 눈을 깜빡이는 속도는 100~400 ms 또는 1/10과 1/2초 사이다. 네트워크 성능을 ms 단위로 측정하는 경우가 많다. ms 단위의 지연 속도에 대해 걱정하는 실시간 애플리케이션으로는 통신 애플리케이션, 디지털 광고 네트워크, 자율주행 자동차 등이 있다. 최적 광고 표시 또는 휴대전화 통화를 처리할 충분한 잔량의 존재 여부는 100ms 안에 판단해야 한다.

- 초
이제부터 느려진다. 여전히 실시간의 영역이지만 근 실시간으로 넘어가고 있다. 로그 파일을 처리하는 애플리케이션, 이벤트 스트림에 대한 컴퓨팅 분석, 경보 애플리케이션 등에는 1분 미만의 처리 시간으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다. 이런 실시간 애플리케이션은 기계 시간이 아닌 인간 반응 시간으로 이뤄지는 조치와 결정을 유도한다. 응답 시간을 1/10초(100ms)로 낮추면 비용이 높지만 애플리케이션의 가치 변화는 없다.

- 분
HFT 애플리케이션에서 수분의 시간이 영원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소포 발송이나 배달 알림, 전자상거래 재고 가용성 알림을 생각해 보자. 이런 애플리케이션은 분명 실시간으로 느껴진다. 배달 10분 이내에 "배달 알림" 문자 메시지를 받는 것만으로도 매우 만족스럽다.

마지막으로, 처음에 무시하기는 했지만 시간과 일도 간략히 고려해 보자. 이 시간 범위는 일반적으로 진정한 실시간으로 여겨지지는 않지만 월, 주 또는 일 단위로 재무 또는 영업 보고서를 받고 있다가 이제는 매 시간마다 최신 보고서를 받을 수 있다면 필요에 맞춘 실시간일 수도 있다. 이런 애플리케이션의 현대화를 "일괄"에서 "실시간"으로의 업그레이드라고 부르곤 한다.

'시간은 금'이라는 속담은 정말 맞았다. 역사를 되돌아 보면 실시간 의사 결정 능력은 삶과 죽음, 그리고 수익과 손실을 판가름했다. 시간의 가치는 그 어느 때보다도 높기 때문에 모든 종류의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에 있어 속도는 중요한 요소다.

다행히도 고속 컴퓨팅이 보편화되고 대부분의 애플리케이션이 실시간 의사 결정을 경제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 우선 자사의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의 필요에 맞는 실시간에 대한 적절한 정의를 판단해야 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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