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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픽 브리핑 | "백업만이 살 길이다" 일반 사용자 백업 가이드

이대영 기자 | ITWorld 2017.07.07
백업은 중요하다. 백업은 안전벨트와 같다. 수개월, 혹은 수년동안 아무런 쓸모가 없을 수도 있다. 매번 불편하고 귀찮을 수 있다. 하지만 사고가 발생하면 피해 최소화에 제역할을 다한다. 사고가 발생하면 사용자들은 백업을 하지 않았음을, 자주 백업을 하지 않았음을 후회하곤 한다. 백업은 사고 발생시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는 최후의 보루이기도 하다. 

2년 전부터 데이터를 암호화해 돈을 요구하는 랜섬웨어가 등장하면서 백업은 이제 디지털 생활에 있어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으로 자리잡고 있다. 백업의 기본은 어떤 데이터라도 절대로 하나만 갖고 있어서는 안되며 매일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반 사용자의 경우, 매일 백업하기는 상당히 힘들다. 하지만 안전벨트를 생각해보면 백업의 생활화는 반드시 필요하다.

백업할 데이터는 자신의 모든 데이터이며 외장 하드 드라이브나 USB, 혹은 클라우드 서버 등에 저장하면 된다. 다만 하드 드라이브의 파티션을 나누어 백업하는 경우는 그리 권유하지 않는다. 최근 랜섬웨어는 사용자의 네트워크가 연결된 모든 데이터를 암호화하기 때문에 백업 파일 자체도 감염될 수 있다. 따라서 평소에 백업 외장 하드나 USB도 네트워크를 분리해놔야 한다.

백업의 기본

백업의 기본을 알았다면, 이제 일반 사용자들이 알아야 할 자세한 백업 방법에 대해 살펴보자. 사용자들에게 백업이라면 일반적으로 PC 백업을 의미한다. PC 백업을 해야 하는 이유는 대체로 하드웨어 고장, 랜섬웨어, 도난, 화재, 홍수, 사용자 과실 등이 있다. 기존에는 사용자 과실이 가장 큰 이유였다면 최근에는 랜섬웨어가 PC 백업의 가장 큰 이유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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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PC 백업 방법이라기보다는 PC 백업의 단계를 설명하고 있다. 1단계로 백업의 종류, 즉 클라우드로 할 것인지 외장 하드 드라이브로 할 것인지를 선택해야 한다. 사실 두 가지를 모두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렇지 않다면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

외장 하드 드라이브 백업의 경우 저렴하고 빠르다. 하지만 PC와 같은 장소에 있기 때문에 홍수, 화재 등의 위험에서 벗어나기 힘들며, 특히 PC 본체와 연결해 두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랜섬웨어나 전력 문제의 피해를 피할 수 없다. 그래서 매일 백업을 할 경우, 연결하고 분리하는 작업을 매일 해야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클라우드 백업은 백업 원본이 훼손될 걱정은 덜할 수 있다. 하지만 매월 혹은 매년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비싸다. 또한 백업 속도가 느려 처음 백업을 할 경우, 데이터 용량이 크다면 상당히 오랫동안 백업해야 한다.

백업 종류를 선택했다면 이제 백업 프로그램을 선택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는 오래 전부터 백업 프로그램을 제공해왔다. 이것이 번거롭다면 서드파티 백업 프로그램도 있으니 찾아 사용할 수 있다.

데이터 백업을 다 했다면 윈도우 이미지 백업도 중요하다. 데이터 백업만큼 자주 할 필요는 없지만 1년에 3~4회 백업하면 된다. 이미지 백업을 파일 백업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 이미지 백업은 파티션과 부트 섹터를 포함해 드라이브의 모든 것을 복사하는 것이고 파일 백업은 데이터 파일(문서, 사진, 스프레드시트 등)만 복사한다.

두 백업 중에서 중요한 백업은 파일 백업이다. 윈도우와 애플리케이션은 언제든 다시 설치할 수 있지만 업무 기록이나 가족 사진은 그럴 수 없기 때문이다.

윈도우 10에서 이미지 백업을 만들고 복원하는 방법

평소에 백업에 관심있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PC 내 데이터를 모두 잃어버린 경험을 있는 사용자라면 백업에 엄청난 관심을 갖고 있을 것이다. 완벽한 백업을 위해서는 우선 강력한 백업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백업의 3법칙은 정기적인 백업, 오프사이트 백업, 백업의 자동화다. 백업 빈도에 대해서는 사용자 상황에 따라 다를 수 밖에 없다. 새로운 파일을 많이 만드는 이라면 자주 백업을 해야하고, 일반적으로는 일주일 혹은 한달에 한번이어도 괜찮을 수 있다. 다만 이 백업이 정기적으로 생활 습관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일반 사용자라도 완벽한 백업을 위해서는 외장 하드 드라이브와 오프사이트 백업 모두 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백업 작업은 가능한 한 자동화해야 한다. 언제나 백업보다 급한 일이 생기게 마련이기에 백업은 자동적으로 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똑똑한 PC 백업을 위한 3가지 법칙

백업은 아는 만큼 싸고 편하게 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 다음 기사는 IT 고수들을 위한 백업 방법이므로 고수가 아니라면 그냥 지나쳐도 좋다.

“IT고수만 아는 비법” 데이터를 무료로 백업할 수 있는 가상 하드 드라이브 사용법

최근에는 PC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에도 상당히 많은 데이터를 저장하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 백업도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한번도 백업하지 않은 사용자가 분실이나 도난을 당했을 경우 스마트폰으로 찍었던 모든 사진과 메시지는 다시는 볼 수 없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안드로이드 백업 앱들은 상당히 쉬우며 백업과 복원 이상의 기능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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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최근에는 구글 드라이브를 통한 백업 관리가 가능해졌다. 마시멜로우(Marshmallow)가 앱용 자동 백업을 도입한 이후, 구글 드라이브는 사용자 기기에서 충실히 데이터 백업을 하고 있다.
폴더에서 아무 것도 볼 수 없다면 백업을 켜야 한다. 휴대전화의 설정으로 이동해 백업 및 재설정 > 백업을 터치하고 구글 드라이브 백업 모드로 전환하라(인터페이스는 휴대전화 모델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구글 드라이브를 통한 백업 관리, "아주 조금 쉬워졌다"
아이폰 사용자 끌어모으는 구글 드라이브, 데이터 백업 및 이전 기능 선보여

오랫동안 지메일을 사용하다 보면 30GB라는 용량은 턱없이 부족해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중요한 자료나 지우고 싶지 않은 메일의 경우 자신의 PC나 구글 데이터 보관좀더 안전한 곳으로 보관해야할 필요가 있다.

구글에 로그인 후 내 계정 > 개인정보 및 개인정보 보호 > 콘텐츠 설정에 들어가 보관 파일 만들기를 선택하고 포함할 데이터를 선택하면 된다. 이후 보관 파일 다운로드를 통해 파일을 다운로드한다.

에버노트의 경우, 에버노트 파일을 PC와 에버노트 서버에 모두 동기화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안전하다고 생각하겠지만 한가지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동기화는 백업 시스템과 같은 기능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에버노트의 안전한 동기화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는 하나, 사용자 부주의나 기술적인 오류 또는 자연적인 재해로 인해 중요한 파일을 잃어버리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 데이터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백업을 수행해야 한다.

에버노트 노트를 백업하는 가장 편한 방법은 외장 드라이브나 클라우드에 저장할 수 있는 에버노트 아카이브로 전환하는 것이다. 매우 간단하게 노트를 백업할 수 있는 방법이기는 하나, 사용자가 직접 개별적으로 노트를 내보내야 한다는 점이 유일한 단점이다. 그래서 특정 노트나 노트북을 백업해야 할 때 특히 유용하게 사용해볼 수 있다.

에버노트 : "동기화로는 부족해" 데이터를 백업하고 복구하는 방법

구글 포토의 경우, 사진을 보관하는데 추천되는 서비스 가운데 하나다. 사진을 무제한 저장할 수 있다는 혜택과 함께 연 20달러에 100GB 유료 백업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구글 드라이브는 구글 포토와 같은 사진 전용 서비스는 그리 많지 않다. 대신 데스크톱에서 사진을 편집하고 안전하게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싶은 사용자라면 적합한 서비스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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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원드라이브의 경우, 용량 무제한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장 경제성 높은 클라우드 스토리지 가운데 하나다. 1TB 용량 가격이 연 70달러로 구글과 애플보다 훨씬 저렴하다. 여기에 구독 서비스인 오피스 365 퍼스널이 포함되어 있다.

구글과 애플의 경우 연 120달러를 투자해야 한다. 아마존 클라우드 드라이브도 저렴한 서비스로, 아마존 프라임 회원의 경우 무료, 기타 사용자는 연 12달러이다. 그러나 PC 동기화 기능이 없다. 클라우드를 유일한 백업 도구로 사용하고 싶지 않은 사용자들에겐 적합하지 않다.
그러나 원드라이브 사진 관리 기능은 구글포토나 애플의 아이클라우드 포토 라이브러리에 미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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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일반 사용자의 백업 방법들이다. 뭔가 모자른 감이 드는 것은 지금까지 백업을 설명하면서 랜섬웨어에 대한 얘기를 배제했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랜섬웨어는 예방이 최우선이며 백업은 차선책이다. 따라서 백업은 랜섬웨어 대응 방안이라기보다는 침해 이후 대책이라고 보는 편이 타당하다.

사용자 별 랜섬웨어 대응 방법과 초간단 PC 백업 - ITWorld How To

일반 사용자들이 랜섬웨어에 당했다면 완전 포맷하고 백업 데이터를 통해 복구하는 작업이 그리 어렵지 않다. 하지만 기업의 경우는 상당히 어렵다. 데이터 형태나 위치, 상황에 따라 백업 전략을 달리 해야 하며 데이터 복구 시간은 해당 기업의 매출과도 직접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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