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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야심찬 목표 "5년내 무인자동차 상용화할 것"

James Niccolai | IDG News Service 2012.09.26


구글은 스스로 야심찬 목표를 설정하기로 유명한 기업이다. 그리고 무인 자동차(self-driving cars)인 '구글카(Google Cars)' 역시 예외가 아니다. 
세르게이 브린 구글 CEO는 25일 미국 실리콘밸리 본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무인 자동차를 5년 내에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인 자동차는 사람이 운전하는 것보다 더 안전하다"며 "탑승자를 내려주고 스스로 별도의 주차공간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회사 주차장도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가 열린 곳은 제리 브라운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무인 자동차 개발과 테스트를 지원하는 법률 'SB 1298'에 서명한 곳이기도 하다. 이 법률은 캘리포니아 주 상원의원인 알렉스 파딜라가 발의했으며 무인자동차 테스트와 주행에 관한 법적 체계와 안전 기준 등을 담고 있다.

이에 따르면 운전자는 필요시 자동차에 대한 통제권을 가질 수 있어야 하고 무인 자동차는 주정부의 다양한 안전 승인을 받을 때까지 테스트 용도로만 운행할 수 있다. 캘리포이아가 SB 1298을 제정하자 미국 네바다 주도 비슷한 내용의 법률을 제정했다. 당시 파딜라 의원은 "우리는 구글카를 실현하기 위한 악셀을 밟고 있다"라고 말했다.
 
브린은 모든 사람들이 무인 자동차를 이용하려면 얼마나 시간이 걸리겠느냐는 질문에 "구글의 기술자들이 이미 무인 자동차를 시험운행하고 있고 1년 내에 시험운행에 참여하는 기술자를 더 늘릴 예정"며 "몇년 내에 사람들이 이 기술을 광범위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상용화 시점에 대해서는 "구글은 기술자들에게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했다"며 "모든 사람들이 무인자동차를 이용하는데 한 손(5년) 이내에는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행사장에 참석한 구글 기술자들을 가리키며 "이 질문에 답변하는 나를 보면서 그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보이지 않느냐"며 재치있게 답변했다. 
 
구글카에는 내장 카메라와 레이저, 레이더 그리고 도로 상태를 감지해 차량을 제어하는 다양한 센서 장비들이 탑재돼 있다. 무인자동차에 우호적인 사람들은 컴퓨터와 다른 장비를 사용하는 것은 사람이 운전하는 것보다 더 안전하다고 주장한다. 인간는 때때로 실수를 하거나 집중력을 잃고 심지어 잠들거나 음주운전을 하기도 한다. 브린은 "4만명의 미국인과 전세계 100만명이 매년 자동차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며 "무인자동차가 사람이 운전하는 것보다 더 안전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무인자동차 상용화를 위한 많은 문제가 해결됐지만 무인자동차가 실제 도로를 달리기 까지는 여전히 많은 조사와 연구가 필요하다. 구글카의 경우 30만마일(약 48만3000km) 가량의 도로주행을 무사고로 마치는데 성공했다. 브린은 "운전자가 운행중 개입하거나 안전에 치명적인 상황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운행한 최장거리가 5만마일(약8만km) 정도였다"며 "아직도 충분한 정도가 아니어서 그 이상을 달성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브린은 "안전은 우리에게 거대한 도전이고 기술적인 측면에서 풀어야 할 가장 어려운 숙제 가운데 하나"이라며 "이것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만드는데 있어서 충분한 '9'(컴퓨터 업계의 신뢰성 관련된 비유로 99.99999%라도 안전한 것은 아니라는 의미)는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운행중 컴퓨터가 작동을 멈추거나 타이어가 터지는 등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나면 어떻게 되겠느냐"며 "우리는 밤낮으로 모든 종류의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고 결국은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러나 무인자동차의 안전에 대한 우려는 단지 인간의 감정 문제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비영리 소비자단체인 컨슈머 와치독(Consumer Watchdog)은 무인자동차 업체가 운행 과정에서 마케팅용 데이터를 비롯해 안전 목적이 아닌 어떤 데이터도 수집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SB 1298 법안에 포함해야 한다며 법률 제정을 막으려고 노력했다.
 
이에 대해 브린은 무인자동차가 가져다주는 혜택이 일부에서 제기하는 우려보다 훨씬 크다고 말했다. 그는 "무인자동차는 연료효율을 높일 수 있고 사고를 줄이고 시각장애인 등 현행 운송 체계에서 소외받는 사람들도 자동차를 이용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라며 "장애인 뿐만 아니라 너무 어리거나 나이가 많은 사람도 이용할 수 있고 때때로 너무 흥분했을 때도 유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무인자동차는 고속도로에서 서로 가깝게 붙어 운행할 수 있기 때문에 교통정체도 줄일 수 있다고 브린은 덧붙였다.
 
브린은 간담회의 막바지에 상용화를 위해 아직 풀어야 할 숙제들을 다시 언급했다. 그는 "운행중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러한 과제가 상당히 많이 남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인간은 과거에도 이런 어려움을 극복해 왔다"며 "항공기 운항이 대표적인 경우"라고 말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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