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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 스마트폰 하드웨어 생산 중단…”협력업체에 맡기고 소프트웨어 집중”

Ian Paul | PCWorld 2016.09.29
블랙베리가 마침내 스마트폰 하드웨어 사업에서 손을 뗀다. 하지만 아직 블랙베리 자체가 문을 닫은 것은 아니다.

지난 27일 발표한 자사의 분기 수익 보고서의 일부로 블랙베리는 조만간 하드웨어 개발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대신 블렉베리 폰의 생산과 디자인은 외부 업체를 이용할 계획이다.

블랙베리 CEO 존 첸은 발표문을 통해 “보안이나 애플리케이션 등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모든 내부 하드웨어 개발을 중단하고, 해당 기능은 협력업체에 아웃소싱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1년 전 존 첸은 만약 블랙베리 폰이 시장에서 힘을 얻지 못하면 스마트폰 사업을 접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실 2007년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한 후로 블랙베리는 제대로 경쟁하지 못했다. 아이폰 시대 스마트폰이 주는 위협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것이다. 그리고 20120년경에 블랙베리가 제대로 된 대응에 나섰을 때는 이미 너무 늦은 시기였다.

블랙베리는 블랙베리의 보안 및 메시징 기능을 탑재한 몇몇 안드로이드 폰을 발표했다. 하지만 또 하나의 안드로이드 폰 업체가 되는 전략으로는 일반 소비자는 물론 기업 구매 부서를 공략하기 어려웠다. 이제 블랙베리의 하드웨어 개발 모두 협력업체에 맡겨진다. 사실 블랙베리는 이미 이렇게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블랙베리의 최신 제품인 DET50K는 알카텔이 설계하고 생산하며 겉보기도 알카텔 아이돌 4 제품의 블랙베리 버전처럼 보인다.

블랙베리의 이번 발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10 모바일 전략을 떠올리게 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하드웨어 사업을 협력업체에 맡기고 자사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블랙베리가 마이크로소프트처럼 완전히 손을 뗄지는 현재로써는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블랙베리가 어떤 실전 전략을 취하느냐에 관계없이 블랙베리 상표의 스마트폰은 더 이상 없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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