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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워치”…실패로 남은 크라우드 펀딩

Jared Newman | PCWorld 2015.06.23
센트럴 스탠다드(Central Standard)는 2년 전 전자잉크용 화면에 팔찌 모양의 스마트워치라는 장밋빛 미래를 약속했지만 이제 투자자들에게 남은 것은 사과의 말뿐이다. 세계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워치 개발을 내세운 센트럴 스탠다드는 이러한 기기의 대량 생산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크라우드 펀딩을 받은 다른 많은 웨어러블 프로젝트의 최신판 비극이다. 프로젝트 중지로 많은 투자자들이 빈 손이 되었으며, 이들이 투자금을 되찾을 수 있을지 여부도 불투명하다.

센트럴 스탠다드의 데이브 본들과 제리 올레리는 프로젝트 업데이트에 “경영자 스스로도 실망했으며, 투자자들을 실망시킨 데 대해서는 그보다 더 미안한 마음이다. 기운을 내려고 노력하겠지만 참담한 마음이며, 모든 것을 가능한 한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에게도 나쁜 소식이지만, 현실화 될 수 없는 크라우드 펀딩 캠페인의 더 큰 문제점에 시사하는 바가 있다. 웨어러블 기술은 특히 문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전자 제품 생산 경험이 없는 사용자들이 좋은 기회 같다고 생각되면 무작정 뛰어들기 때문이다. 센트럴 스탠다드는 최선을 다했을지 몰라도 새로운 기기, 특히 손목에 차고 다닐 만큼 세련된 기기를 아무 사전 지식 없이 처음부터 설계할 때 생기는 수많은 문제에 대비하지 못한 것이다.


더 버지에 의하면, 센트럴 스탠다드는 2013년 1월 전자 잉크 화면, 0.8mm밖에 되지 않는 전자 잉크 화면이 달린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의 팔찌 모양 기기를 목표로 CST-01 킥스타터 캠페인을 시작했다. 선주문 가격은 대당 129달러였다. 2013년 9월 첫 출시를 목표로, 이 프로젝트에 10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이 모였다.

그 이후 프로젝트는 몇 가지 난관에 부딪혔다. 우선 배터리 필수 부품이 단종돼 커스텀 솔루션이 필요해졌다. 제조 공정에 관련된 문제로 출시일이 지연됐고, 손목 줄을 제조하는 업체가 계획보다 더 두꺼운 밴드를 만들었다.

이런 문제와 사소한 애로사항을 해결한 후에도 결함없이 생산된 스마트워치는 단 55%뿐이었다. 제품의 대당 생산 비용은 실질적으로 300달러까지 불어났다. 당초 예상의 2배가 넘는 가격이다. 결국 5월, 센트럴 스탠다드는 출시 가능한 제품 단 135개만 생산한 채 자금이 바닥났다.

6월 15일 센트럴 스탠다드가 기존 제조업체와 결별하고 새로운 협력업체를 찾는 것을 포기했다는 내용과 함께 블로그에 공개되며, 세계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워치의 여정은 막을 내렸다. 현재 이 프로젝트는 모든 자산을 매각하고 자금을 나누거나, 투자자들을 위해 모든 개발 내용과 문서를 오픈소스로 공개하는 두 가지 대안만을 가지고 있다.

어느 쪽을 선택하건, 센트럴 스탠다드의 이번 사례는 제일 두께가 얇은 스마트워치가 아니라 제일 큰 크라우드 펀딩 실패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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